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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야구, 겨울… 2024년 버전 10구단 배우 팬 모음 + 레전드 시구

김지연기자
배우 허준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캡처
배우 허준석. 사진=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캡처

 

야구 시즌은 3월부터 10월까지, 일 년의 절반에 걸쳐 있지만, 야구가 가장 뜨거워지는 계절은 단연 가을이다. 바로 지금, 가을야구(포스트시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모두가 티켓팅과 직관에 열을 올리는 시기다.

 

배우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배우 조진웅은 롯데 자이언츠, 이종혁은 LG 트윈스, 강동원은 NC 다이노스, 조인성은 한화 이글스 등 각 구단별로 유명한 배우 팬들이 알려진 가운데, 2024년 버전으로 새롭게 10구단의 대표 배우 팬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인 관계로, 순서는 올해 정규 시즌 순위를 따른다.


기아 타이거즈 - 배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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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유람, 사진=기아 타이거즈 공식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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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 야구 활동 중인 배유람. 사진=배유람 인스타그램

 

배유람은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올해의 목표는 기아 타이거즈 경기 시구’라고 밝혔을 만큼, 기아 타이거즈 찐팬이다. 배유람은 특이하게도 대구 출신인데, ‘뱃속부터 타이거즈’ 였다고(대구가 연고지인 팀은 삼성 라이온즈). 배유람의 부모님이 전남 여수 출신이라, 그는 기억이 날 때부터 타이거즈 팬이었다고 한다. 배유람은 종종 잠실 등으로 기아 타이거즈 경기를 직관하러 가며, 사회인 야구 활동 경험이 있다.

 

배유람은 2023년 5월 19일, 드디어 시구를 하는 영광을 얻었다. 배유람의 시구 지도는 레전드 투수 양현종이 맡았다. 배유람은 “대투수 양현종 선수에게 사사받는 기분이 이루 말할 수 없다”라며 “저희 아버지가 더 좋아하고 계신다”라고 전했다. 배유람은 아버지의 이름을 달고 아버지가 태어난 연도 ‘60’을 배번으로 정하는 등, 아버지를 향한 효심을 표하기도 했다. 배유람은 시구를 하고 내려오니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연기할 때보다 더욱 긴장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기아 타이거즈는 키움 히어로즈에 10:1로 대승을 거둬, 배유람은 ‘승요’(승리요정)로 불린다. 참고로, 배유람과 함께 <모범택시>에 출연한 배우 이제훈, 김의성 모두 기아 타이거즈 팬이라, 기아 타이거즈 프론트는 <모범택시> 시즌 3가 제작된다면 ‘<모범택시>의 날’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 송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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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건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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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건희. 사진=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캡처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김태성 역으로 최근 더욱 뜨거운 인기를 얻은 배우 송건희는 ‘삼성 라이온즈 아니면 시구 절대 안 한다’라는 말을 할 정도로 삼성 라이온즈 찐팬이다. 송건희는 인천 출신이나, 경상도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모태 삼성 라이온즈 팬’이 되었다고 한다.

 

송건희의 부름에 응답한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지난 6월 22일 경기에 송건희를 시구자로 초청했으나, 경기가 우천 취소되었다. 송건희는 결국 8월 25일 경기 시구자로 다시 초청되었고, 강민호 선수 등의 지도로 왼손 투구를 선보였다. 송건희는 만약 야구 드라마를 한다면 투수를 해보고 싶다고.


 

LG 트윈스 - 민우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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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중인 민우혁. 사진=LG 트윈스 공식 유튜브 캡처

 

‘영웅’ ‘레미제라블’ 등 수십 개의 뮤지컬을 섭렵하고, 지난해에는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로이 킴 역할로 안방극장까지 접수한 배우 민우혁은 사실 LG 트윈스 팬 출신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민우혁은 LG 트윈스 선수 출신이다. 민우혁은 LG 트윈스 육성선수 출신으로, 2003년 LG 트윈스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야구를 그만뒀다.

 

민우혁은 야구선수 출신 배우라는 부담감에 그간 시구 요청을 거절해 왔으나, 지난해 첫 시구에 도전했다. 민우혁은 지난해 7월 5일,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등장했다. 민우혁이 잠실구장에서 공을 내려놓은 지 무려 21년 만에 다시 잠실에서 공을 던진 셈이다.


두산 베어스 – 곽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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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 사진=곽시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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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곽시양 스레드 캡처

 

곽시양은 오래전부터 엄청난 두산 베어스 팬으로 알려진 배우인데, 2024년 현재도 그의 애정은 여전한 듯하다. 곽시양은 불과 지난주 열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직관을 갔고, SNS에서는 두산 베어스 이야기만 하고, 구단 공식 계정에 댓글을 다는 등, 아직도 ‘두산에 죽고 두산에 사는’ 인물이다. 또, 곽시양은 연예인 야구단에 소속돼 있다. 곽시양은 이전에 시구자로 초청됐을 때 해설진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KT 위즈 - 전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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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연습 중인 전종서. 사진=KT 위즈 공식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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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종서 인스타그램 캡처


10개 구단 중 가장 역사가 짧은 신생 구단답게, ‘모태 팬’은 많지 않지만, KT 위즈는 최근 들어 속속들이 ‘입덕’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배우 전종서 역시 작년 플레이오프 KT 위즈 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선 것을 계기로 ‘KT 위즈를 끝까지 응원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전종서는 작년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 vs KT 위즈 경기에 직관을 갔다. 전종서는 KT 위즈 모자를 쓰고 슬로건을 든 채, 그의 남자친구 이충현 감독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영락없는 야구 팬의 모습이었다.


SSG 랜더스 - 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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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중인 안은진. 사진제공=SSG 랜더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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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 연습 중인 안은진. 사진=SSG 랜더스 공식 유튜브 캡처

 

여기, 야구에 ‘갓 입덕’한 배우가 있다. 배우 안은진은 22년 포스트시즌부터 야구를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22년 SSG 랜더스가 우승하는 걸 보면서 슬슬 입덕하게 됐다고.

 

안은진은 ‘야구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스포츠’라며 이동 중에도, 집에서도 야구를 본다. 안은진의 SSG 랜더스 ‘최애 선수’는 최지훈 선수다. 안은진은 작년 9월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는데, 당시 안은진의 시구를 지도한 한유섬 선수는 “지훈이(최지훈 선수)가 없어서 어떡해요”라며 농담을 건넸다.


롯데 자이언츠 – 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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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석의 시구 장면. 사진제공=티빙


<극한직업>으로 천만 배우가 된 허준석은 부산 출신으로, 그야말로 날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 팬이다. 그는 야구를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해서, 사회인 야구를 하며 내야수와 외야수를 모두 뛰어 봤다고 한다. 그는 지난 6월 26일 사직 야구장에서 시구자로 나섰는데, 그의 시구는 단연 ‘역대급 시구’라고 불린다. 허준석은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 선수의 배번 34번을 달고, 김원중 선수의 투구 폼과 머리카락(?), 투구 습관과 루틴까지 똑같이 따라 하며 선수단과 야구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허준석의 시구가 ‘역대급’인 이유는 그의 엄청난 실력 때문이기도 하다. 시구를 지도하던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 선수는 그의 투구에 연신 감탄하며 ‘레전드 시구’라 칭했다. 허준석은 아마추어 야구까지 섭렵한 야구 찐팬인 듯, 나승엽 선수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그를 주목했다고.


한화 이글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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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의 시구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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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게임 중 한화 우승을 택한 정성일.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캡처

 

올해의 ‘레전드 시구자’라면, 단연 사직구장의 카리나와 허준석, 그리고 한화 이글스파크의 이 사람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배우 정성일은 ‘<더 글로리> 시즌 2 출연 vs 한화 이글스 우승’ 밸런스 게임에서 한화 이글스의 우승을 꼽을 정도로, 조진웅을 잇는 찐 야구 팬이다.

 

정성일의 시구가 레전드로 꼽히는 이유는 프로 못지않은 그의 투구 때문이다. 정성일은 작년 4월 7일,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에서 한화의 우승 연도이자 류현진의 등 번호인 ‘99’번을 등에 달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는 시구자로서는 드물게 언더핸드 투구를 선보였다. 그래서 시구 후 정성일은 ‘보문산 핵잠수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그는 연예인 야구단에 소속되어 있는데, 그는 완봉승 경력이 있는 ‘배우계의 류현진’이다. 2022년에는 9경기에 출전해 ERA(평균자책점) 1.88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NC 다이노스 - 김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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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준한 인스타그램

 

최근 종영한 <굿파트너> 속 정우진으로 더욱 인기가 뜨거워진 배우 김준한은 경남 마산(현 창원)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모두 마산에서 보냈다. NC 다이노스를 향한 김준한의 정확한 애정 정도는 알려진 바 없지만, NC 다이노스의 연고지에서 태어난 만큼 고향 팀에 대한 애착이 크지 않을까. 김준한은 지난 9월 4일, 창원NC파크에서 시구자 최초로 ‘피치컴 시구’를 선보였다.(피치컴은 투수와 포수 사인 교환을 돕는 기구다)


키움 히어로즈 – 봉태규

배우 봉태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캡처
배우 봉태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캡처


배우 봉태규는 유명한 히어로즈 팬이다. 봉태규는 넥센 히어로즈 시절부터 목동 야구장에 직관을 가며 히어로즈를 응원했으며, 봉태규의 에세이 「개별적 자아」에는 ‘히어로즈 파이팅!’이라는 섹션이 있을 정도다. 여담으로, 현재 봉태규는 SBS 파워 FM <아름다운 이 아침, 봉태규입니다>를 진행 중인데, 이 방송의 전임 DJ는 김창완밴드의 김창완으로, 그 역시 유명한 히어로즈 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