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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의 인터뷰 시리즈 〈한국영화, 감독〉 시즌2 종료!

주성철편집장
〈하얼빈〉 촬영현장을 회고하는 우민호 감독
〈하얼빈〉 촬영현장을 회고하는 우민호 감독

 

<하얼빈> 개봉을 준비 중인 우민호 감독과 올해 471만 관객을 동원한 <파일럿>의 김한결 감독, 그리고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을 비롯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어지는 이순신 3부작에 이어 임진왜란을 소재로 시리즈를 준비 중인 김한민 감독에 이르기까지, 영화감독들의 머릿속이 궁금하다! 2024년을 마무리하며, 네이버 영화 컨텐츠 공식 파트너사인 씨네플레이와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함께 진행한 영화감독 인터뷰 시리즈 <한국영화, 감독>의 시즌2가 드디어 전체 공개됐다. <한국영화, 감독>은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현재의 한국영화계를 조망하고 진단하고자 기획됐다. 올해 초 시작한 시즌1에서는 장항준 감독을 시작으로 임선애, 강윤성, 이경미, 민용근, 김초희, 한준희, 이철하, 윤단비, 민규동 감독까지 총 10인의 감독을 초대해 다채롭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었으며, 시즌2에서는 김한민 감독을 시작으로 김한결, 정주리, 윤제균, 봉만대, 강형철, 김성훈, 그리고 12월 24일 <하얼빈> 개봉을 앞두고있는 우민호 감독까지 총 8인의 감독을 만났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형철, 김한민, 정주리, 윤제균 감독과의 인터뷰 현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형철, 김한민, 정주리, 윤제균 감독과의 인터뷰 현장

 

바로 지금의 영화계를 들여다보는 뼈 때리는 통찰은 물론, 영화 팬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감독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인터뷰는 ‘나는 언제 영화감독의 꿈을 꾸었나’라는 개인적인 고백에서부터, 데뷔작을 만들었던 초심의 기억을 지나 ‘한국영화와 나’라는 보다 큰 주제로 확장된다. 지난 2014년 한국영화감독조합은 박찬욱, 봉준호, 변영주 등 ‘영화감독 17인이 들려주는 나의 청춘 분투기’를 엮은 「데뷔의 순간」을 펴낸 바 있다. 영화의 꿈을 꾸었던 유년기의 기억부터 장편 데뷔작을 내놓기까지 여러 시행착오와 기쁜 성취의 시간을 담아낸 그 「데뷔의 순간」 후속편이자, 영상 인터뷰로의 확장판이 바로 두 개의 시즌에 걸친 <한국영화, 감독> 인터뷰다. ‘내 모든 것은 데뷔작에 이미 담겨 있다’, ‘세상 그 어떤 감독도 데뷔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라는 명제를 믿는다면 무척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한민, 김한결, 윤제균, 정주리 감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한민, 김한결, 윤제균, 정주리 감독

 

더불어 한국영화의 현재에 대한 감독들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산업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 영화감독의 서로 다른 생존방식은 물론,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전통적인 상영관 문화가 해체되는 한편으로, OTT를 통해 열리게 된 새로운 영토에 대한 그들의 각기 다른 입장을 엿볼 수 있다. 8인의 감독들 중에는 창작의 자유를 위해 여전히 독립영화를 고민하는 감독도 있고, 발 빠르게 OTT 시리즈로 나아간 감독도 있으며, 여전히 극장 중심의 장편 극영화로 시스템을 사고하는 감독도 있다. 그처럼 참여한 감독들 모두 조심스레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국면을 돌파하고 있고, 그것이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동료 감독들 모두에게 흥미로운 이슈를 제공할 것이다. 인터뷰는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을 비롯해 성찬얼, 김지연, 이진주, 추아영 기자, 이화정 객원기자가 참여해 진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형철, 김성훈, 우민호, 봉만대 감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강형철, 김성훈, 우민호, 봉만대 감독

 

지난 몇 년간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계 곳곳에서 ‘영화의 위기’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통용되고 있다. 다행히 올해는 <서울의 봄>과 <파묘>라는 두 편의 천만 영화를 만날 수 있었고, 한국영화의 미래를 흔쾌히 기대해볼 만한 신인 감독들의 존재감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자신의 재능과 저력을 오히려 OTT 시장에서 보여준 감독들도 많다. ‘위기는 기회’라는 뻔한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계영화 역사의 이런저런 변화의 중심에 ‘영화감독’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영화, 감독>은 감독과의 가벼운 근황 얘기로 시작해 데뷔작에 대한 기억을 지나,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환경 앞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저마다 어떻게 미래를 전망하고 있는지 자유롭게 얘기 나누는 자리다. 오고 가는 편한 대화 속에서 관객 혹은 시청자 모두 저마다의 해답을 찾게 되리라 희망한다. 인터뷰는 아래 씨네플레이 네이버TV 채널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 시즌2 인터뷰에 참여한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8인 감독들의 영상과 데뷔작은 방송 순서에 따라 아래와 같다.

 

 

김한민 감독

1999년 생애 첫 작품인 단편 <그렇게 김순임은 강두식을 만났다>를 만들었고,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했다. 두 번째 단편 <갈치괴담>은 2003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2007년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장편 데뷔한 뒤 <핸드폰>(2009)과 첫 시대극 <최종병기 활>(2011)을 만들었다. 1,761만 명이라는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2014) 이후 <한산: 용의 출현>(2022), <노량: 죽음의 바다>(2023)에 이르는 ‘이순신 3부작’을 완성했다. <사냥>(2016), <봉오동 전투>(2019) 등의 작품에 기획, 각색, 제작으로 참여했으며 다큐멘터리 <명량: 회오리 바다를 향하여>(2015)를 공동 연출하고 직접 출연했다.

 


 

김한결 감독

건국대 영화과에서 연출을 전공한 뒤, 한예종 영상원 전문사를 졸업했다. 첫 번째 단편 <구경>(2009)으로 청룡영화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또 다른 단편 <술술>(2010)로 미쟝센단편영화제 희극지왕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김래원, 공효진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가장 보통의 연애>(2019)로 292만 관객을 기록하며 장편 데뷔했다. 조정석 배우가 여장남자로 출연한 두 번째 장편 <파일럿>(2024)도 471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계가 주목하는 흥행감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정주리 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200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수상했다.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장편 데뷔작 <도희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감독상, 부일영화상 신인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배두나 배우와 다시 만난 두 번째 장편 <다음 소희>(2022)도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과 신인여자연기상(김시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최우수작품상과 신인여우상(김시은) 등 많은 상을 수상했고,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도 선정되며 연출한 두 장편 모두 칸영화제의 초청을 받았다.

 


 

윤제균 감독

태창흥업 주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신혼여행>(2000)이 대상을 수상하며 시나리오 작가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장편 데뷔작 <두사부일체>(2001)가 전국 330만 관객을 동원하고 <색즉시공>(2002), <낭만자객>(2003), <1번가의 기적>(2007) 등을 연출하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코미디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해운대>(2009)와 <국제시장>(2014)이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했고 뮤지컬 영화 <영웅>(2022)을 만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02년 길영민 대표와 함께 설립한 JK필름에서 <하모니>(2009), <7광구>(2011), <히말라야>(2015) 등을 제작했으며, 현재 민규동 감독과 함께 한국영화감독조합(DGK)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봉만대 감독

유호프로덕션과 클릭엔터테인먼트, 빨강고추 등 에로비디오 전성시대에 <이천년> <연어> <일심> 등의 화제작을 만들며 맹활약한 뒤, 2003년 장편 극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티스트 봉만대>(2013)에서 직접 연출과 주연을 맡았고, 이무영 감독의 <한강 블루스>(2014)에서도 원톱 주인공 배우로 출연했다. 장편 <덫: 치명적인 유혹>(2015)과 JTBC ‘전체관람가’에서 연출한 단편 <양양>(2017)을 만든 뒤, 2023년 4월부터 ‘배우잇슈’라는 배우 발굴 유튜브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강형철 감독

차태현, 박보영 주연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2008)로 장편 데뷔했으며, 무려 824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후 745만 관객의 <써니>(2011), 401만 관객의 <타짜-신의 손>(2014)을 통해 흥행 감독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1951년 한국전쟁 시기, 거제 포로수용소의 전쟁 포로 댄스단의 이야기를 그린 <스윙키즈>(2018)로 백상예술대상 감독상, 청룡영화상 편집상, 촬영조명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 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5인의 초능력자 이야기 <하이파이브> 개봉을 준비 중이다.

 


 

김성훈 감독

백윤식, 봉태규 주연 코미디 영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2006)로 장편 데뷔했다. 그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게 된 계기는 칸영화제 감독주간에도 초청된, 8년 만의 두 번째 장편 <끝까지 간다>(2014)로 백상예술대상에서 감독상과 더불어 이선균, 조진웅 두 배우가 이례적으로 남자최우수연기상을 공동 수상했다. <터널>(2016) 이후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019~2021)은 영화와 OTT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화감독의 기념비적인 성공 사례로 한국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후 하정우, 주지훈 주연 <비공식작전>(2023)을 연출했다.

 


 

우민호 감독

중앙대 영화학과를 졸업했고, 16mm 단편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2000)를 만들었다. 김명민 주연 <파괴된 사나이>(2010)로 101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편 데뷔했고, 다시 김명민 배우와 두 번째 장편 <간첩>(2012)을 만들었다. ‘현대사 3부작’ 혹은 ‘욕망 3부작’이라 불리는 <내부자들>(2015), <마약왕>(2018), <남산의 부장들>(2020)을 통해 평단과 관객의 고른 지지를 얻으며 자신의 존재를 확고하게 각인시켰다. 이후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의 고뇌와 결단의 순간을 담아낸 시대극 <하얼빈>(2024)을 만들었으며, 현재 최초의 시리즈물 도전인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를 작업 중이다.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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