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주말에 뭐하셨나요? 집에 계셨다고요? 방학인데 딱히 할 게 없어요? 내 주말을 이렇게 보낼 순 없다, 하시는 분들 손! 눈도 귀도 입도 즐겁다! 멀티 만족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당신의 하루를 스펙터클, 알차고 꽉 차게 보낼 수 있는 곳.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입니다!(에디터 혼자 너무 신났다고 한다.)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별로라고요? 에이, 모르시는 말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날씨는 이래야 제맛이랍니다. 매년 이렇게 비가 오는 날씨였다고 해요! 그래서 더 반가운 흐린 날씨! 에디터도 지난 주말, 역대급 매진 행렬을 자랑한다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다녀왔습니다. 가자마자 인증샷 딱! SNS 딱! 올렸더니 동생이 부산국제영화제에 갔냐고 묻더군요.

부산국제영화제 말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라고요! 부천의 재미 1도 모르는 분들, 얼른 정독하세요.(바로 나?)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도 좋지만, 보다 더 소소해서 개성있고 팬층이 두터운 영화제들도 많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가장 제 색깔이 뚜렷한 영화제 중 하나죠. 실은 에디터도 처음 가봤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늘 마음의 준비만으로 그친 영화제였거든요. 도대체 어떤 영화를 상영하기에 그렇냐고요? 자자, 일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부터 간단히 소개해드릴게요.

721일에 개막하여 731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로 20회를 맞이했답니다. 올해의 주제는 사랑, 환상, 모험이라고 해요. 올해 성년을 맞이하여 더 활짝 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예년에 비해 상영작이 85편이나 늘어났다고 하네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CGV부천, CGV부천역, 한국만화박물관 등 부천의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에디터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메인(!) 부천시청에서 영화제를 즐겼답니다. 부천시청은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중심상영관 외에도 전시, 안내데스크, 관객라운지, 프레스센터 등 핵심 요소가 모여있어요.

혹시 지하철을 이용하신다고요? 여러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라고 부천 역에서 내리시면 안돼요시청으로 가려면 '부천시청 역'에서 하차하셔야 한답니다. 부천종합운동장 역도 안되고요. 당연한 소리를 왜 하냐고요? 에디터가 잘못 내려서 짚어드리는 건 절대 아니에요. 핫 핫 핫.

시청에 들어서자마자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일단 잔디 쫙, 풍선 쫙! 부천시청 입구 라인에는 티켓 부스와 기념품 샵, 배지데스크 등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한정판 기념품도 있으니 후다닥 가서 겟!(에디터는 구하지 못했다고 한다...눈물) 관객들이 많아 복닥복닥 혼잡할 수 있으니 티켓도 먼저 챙기시고요~

시청 건물에서 뒤돌아보면? 잔디광장 쫙! 당장 산책하고 싶은 마음 100 된 거 다 알아요. 위의 두 사진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오전입니다. 아직은 관객들이 많이 안 들어선 모습이네요. 부스 설치를 준비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자원봉사자 분들! 오후가 되면서부터는 마지막 사진처럼 관객들이 하나 둘 씩 모이면서 영화제의 분위기가 점점 업, 업 되어갑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준비되어 있어요. 음식도 종류별로 다 팔고요, 게임도 할 수 있어요! 앱 체험부터 음료 시식 체험 행사까지 가지각색! 더워서 지친다고요? 잔디 위 소파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답니다.

가오나시 + 씨네플레이 에디터 펩시, 넘나 친해 보이는 것

코스프레한 캐릭터들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신 스틸러 가오나시도 있고,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처녀 귀신도 있죠! 공개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펩시의 가오나시 인증샷! 뜨든!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스무살 생일을 맞아 '다시보는 판타스틱 걸작선: 시간을 달리는 BIFAN' 섹션에서 역대 화제작 스무 편을 재상영한답니다. 그 스무 편의 영화들을 자신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전시 작품 앞은 핫한 포토존!

여기서 잠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역대 인기작, 저 스무 편의 작품들이 뭐냐고요? <벨벳 골드마인>(1998), <아메리칸 사이코>(2000), <아멜리에>(2001), <메멘토>(2006), <추격자>(2008), <렛미인>(2008) 등이 있습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만의 색, 조금은 감이 오시나요?

잔디광장에서 조금 걸어오다 보면 특이한 모양의 부스가 있습니다. 모두의 발길을 잡은 이 곳! 동그란 돔은 무엇일까요? 물음표 물음표?

'360도 VR(가상현실) 돔'이랍니다. 부스에는 VR 체험을 할 수 있는 특수 고글들이 놓여 있었어요. 쉽게 접할 수 없는 경험이죠! 그런데 VR이 뭐냐고요? 자자, 저 돔 안에 들어가면...!

완전 신기하고 중독성 갑! 목 아파도 계속 볼 수 있다! 계속 볼거다! 가상현실 체험관입니다. 동그란 천장에서 상영되는 입체 영상을 볼 수 있어요.

출처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출처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저녁에는 이렇게 공연도 했답니다. 사운드 빵빵! 가족 단위의 관객도, 친구와 온 관객도, 연인과 온 관객도 다 함께! 어딜 가도 공연 소리가 들려서 가슴이 괜히 막 들썩들썩하고, 막~ (조증 주의)


이제 부천시청 실내로 들어가볼까요? 세상에 마상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안 예쁜 게 없네요. 이번 영화제 색 조합 꿀! 그나저나 시청 안에는 왜 들어왔냐고요? 시청에서 영화를 봐야하거든요. 무려 3곳에서 상영을 해준다는 점! 관객라운지에 앉아 영화 상영 시간도 기다리고, 친구들과 떠들기도 하고요~

영화제에 왔으면 티켓 카탈로그를 챙겨야죠! 카탈로그 디자인도 내부 구성도 너무 예뻐카탈로그 안에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만의 색을 듬뿍 머금은 영화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답니다. 카탈로그를 보다 보면 영화제에 대한 애정이 몽글몽글. 소개된 영화들이 다 재미있어 보여서 어떤 영화를 골라야 할지 고민 되실 거예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영화를 고르는 두 번째 방법! 시간표를 참고하세요! 영화제 영화는 원래 사전 지식 0의 상태에서 보았을 때 더 매력적인 법!(너무나 주관적인 기준이라고 한다.) 상영관 앞에는 영화제 기간 내 상영하는 영화들을 한눈에 쫙 볼 수 있는 시간표가 준비되어 있답니다.

에디터_너_저리_비켜라

바로 이렇게요! 시간표를 확인하고 원하는 시간대를 겟하시면 됩니다. 솔드아웃 스티커가 붙은 영화들은 안타깝게도 매진이에요. 보고 싶은 영화는 얼른 가서 쟁취! 영화제만의 매력이죠.

너무 보고 싶은데 티켓이 없어! 이런 경우에는 이 칠판을 참고하세요. 잘 살펴보면 원하는 티켓을 구할 수 있답니다. 가끔씩은 마음 맞고 코드 통하는 영화제 친구도 만날 수 있죠. 일석이조의 공간!


에디터의 영화표입니다. 깨알 같이 챙겨봤죠? 후후훗.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은 빈 자리 없이 꽉 차 있었어요. 솔드 아웃, 솔드 아웃, 매진 행렬영화를 사랑하는 씨네필들의 마음을 새삼 느꼈던 훈훈한 시간이었네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는 영화만큼이나 알차고 인기 있는 영화 행사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답니다22()에는 나홍진 감독이 <추격자> 상영 후 스페셜 토크로 관객들과 함께했고, 23()에는 <아멜리에> 상영과 박준우 셰프가 스페셜 토크를 진행했어요. 오는 27()에는 장준환 감독이 <지구를 지켜라> 상영 후 스페셜 토크로 관객들과 함께합니다. 31일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얼른 부천으로 떠나세요! 다시 오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1년이나 기다려야 하니까요.

후하 후하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짝짝짝) 이건 여러분을 위한 선물이에요! 좋은 건 공유한다! 아침에 출근해보니 에디터 문부장의 책상 앞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일간지가 붙어있더군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귀염미 청순미 한껏 안고 있었던 배우 히로세 스즈가 청순 열매 가득한 눈으로 여러분을 바라보고 있네요. 영화제 가면 공식 일간지부터 챙겨야 하는 거 아시죠? 여차 하면 순식간에 사라지거든요. 핵심 정보만 쏙쏙, 영화제 알차게 즐기는 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폐막작은 극장가의 핫이슈, <부산행>의 프리퀄 작품인 <서울역>입니다. 자 이렇게 끝까지 떡밥 투척! 후훗.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매력에 빠진 에디터는 다음 주말에도 부천에 갈 예정이랍니다. 집에서 뒹굴뒹굴 하시는 분들(나?), 할 일이 생겼어요. 후덥지근한 여름 밤, 색다른 재미를 즐기고 싶다면 당장 당장, 라잇 나우 부천으로 떠나보시길!



씨네플레이 에디터 코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