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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장인' 안판석 감독, 오피스물 〈협상의 기술〉로 복귀, 주연에는 이제훈

데일리뉴스팀
이제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이제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멜로 장인'으로 불리며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다수의 화제작을 선보인 안판석 감독이 이번에는 오피스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JTBC 신작 〈협상의 기술〉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제훈은 6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배우는 "잊지 못할 캐릭터가 될 것 같다"며 "자신 있게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협상의 기술〉은 전설적인 협상가로 불리는 대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 윤주노(이제훈 분)와 그의 팀이 펼치는 활약을 그린다. 이 작품은 〈밀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졸업〉 등 감성적인 작품으로 호평받은 안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제훈은 이날 행사에서 "보통 제작발표회에 오면 떨리고,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해지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에 이런 드라마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제훈은 촬영 과정에 대해 "작품을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숙제였지만, 촬영 현장에서만큼은 그 어느 현장보다 기쁘고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시그널〉, 〈모범택시〉 등 그동안 약간의 판타지가 섞인 작품을 많이 했는데, 〈협상의 기술〉은 땅바닥에 두 발을 붙인 이야기"라며 "촬영 기간 정말 윤주노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이제훈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이제훈 배우가 한국 최고의 M&A 전문가 윤주노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독특한 외모를 지닌 윤주노는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항상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는 인물로 묘사된다.

캐릭터의 트레이드마크인 백발을 표현하기 위해 이제훈은 촬영 전 매일 4시간에 달하는 분장 과정을 감내했다. 이제훈은 "백발이란 설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첫인상부터 미스터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 내서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의 본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뜻 보기에는 기업 이야기 같지만, 이 드라마는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를 그려낸다"며 "드라마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조금 더 깊게 이해하고, 느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드라마 〈협상의 기술〉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이제훈을 필두로 탄탄한 배우진이 새 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대명, 성동일, 장현성, 오만석, 안현호, 차강윤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대명은 이제훈이 연기하는 인물과 한 팀을 이루는 협상 전문 변호사 오순영 역을, 성동일은 대기업 회장 송재식 역을 맡았다.

성동일은 현장 분위기에 대해 "안 감독님과 함께 작업하면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이렇게 재미있게 연기한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배우가 마음껏 연기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은 오랜만이었다"고 덧붙였다.

안판석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안판석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안 감독은 작품 선택 배경에 대해 "그동안은 주로 멜로 드라마를 많이 해왔지만, 제가 일부러 멜로만 고집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저 그때마다 재미있게 읽은 대본을 선택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협상의 기술〉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 감독은 주연 배우 이제훈의 열연을 높이 평가했다. "이제훈 배우는 백발로 분장하고 촬영장에 들어오면 스태프가 다들 수그리게 될 정도로 캐릭터 그 자체가 돼줬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목소리, 눈빛, 묘한 걸음걸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안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요즘은 많은 분이 건너뛰기를 하면서 빠른 배속으로 드라마를 보신다고 들었다"면서 "이 드라마는 정말 괜찮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꼭 차근차근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