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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트콤 〈빌런의 나라〉, 가부장제 코미디 벗어난 여성 중심 가족상 선보일 예정

데일리뉴스팀
소유진·오나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소유진·오나라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KBS가 안방극장에 새로운 시트콤을 선보인다. 과거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순재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신구와 같은 가부장적 캐릭터 대신, 여성이 주도하는 현대적 가족상을 그린 〈빌런의 나라〉가 1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영조 PD는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번에는 '가부장제 코미디'를 과감하게 버렸다. 자매가 지배하는 가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이 시트콤은 오나라와 소유진이 각각 오나라 역과 오유진 역으로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오나라는 집안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외박한 딸을 방에 가두는 그야말로 집안의 독재자로 묘사된다. 여동생 오유진은 언니에게 반항하면서도 의존하는 전형적인 둘째 자매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현철과 송진우는 각각 오나라의 예민한 남편과 소유진의 열정 넘치는 연하 남편 역을 맡았으며, 베테랑 배우 박영규가 두 자매의 아버지로 출연한다.

박영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박영규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박영규는 "27년 전 〈순풍 산부인과〉에서 '장인어른 왜 그러세요'라고 말하던 제가 이제는 장인이 됐다"고 박영규는 웃으며 소회를 전했다.

2010년 〈지붕 뚫고 하이킥!〉 이후 국내에서 화제가 된 시트콤이 부재한 상황에서, KBS의 이번 시도는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 PD는 "유치하면서도 사랑스럽게 만드는 것이 멋지게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더라"며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작업을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시트콤 〈빌런의 나라〉의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시트콤 〈빌런의 나라〉의 주역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오나라는 "식사하면서 예전 시트콤을 '다시 보기'로 보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많은 분이 그리워하는 이 시점에 시트콤이 부활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소유진은 "시트콤이라기보다는 코미디가 가미된 가족 드라마의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며 "일상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족의 따뜻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빌런의 나라〉는 오는 19일 오후 9시 50분 KBS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