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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해녀의 이야기, 〈폭싹 속았수다〉와 같이 볼 만한 영화들

성찬얼기자

<폭싹 속았수다> 보앗수과? 1960년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애순(아이유/문소리)과 양관식(박보검/박해준)의 성장과 사랑, 가족 이야기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 6위에 오르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3월 13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제주도는 이국적이거나 청량한 이미지를 찾는 제작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비주얼 외에도 고유의 문화와 언어, 고유의 풍경을 담으려는 작품도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제주도 고유의 멋과 해녀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폭싹 속았수다>와 함께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다.



인어 공주

〈인어 공주〉
〈인어 공주〉
〈인어 공주〉 촬영 현장
〈인어 공주〉 촬영 현장


2020년대 각종 매체 속 ‘제주도 붐’이 오기 전, 제주도를 전면으로 내세운 영화는 2004년 영화 <인어공주>라 할 수 있다. 딸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향 제주도에 갔다가 두 사람이 만났던 시절로 타임슬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전도연이 딸 나영과 어머니 연순의 젊은 시절 1인 2역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영화 80% 이상을 제주도 우도에서 촬영했고(우도의 하고수동 해수욕장), 전도연은 해녀인 연순을 연기하기 위해 온종일 바다에서 대역 없이 촬영하기도 했다. 해녀가 물질하는 과정을 꼼꼼하게 담는 등 제주도민의 삶을 차곡차곡 쌓아 바다처럼 순수한 사랑을 담아냈다.


인어전설


오멸 감독만큼 지역성을 명확히 담아 작품을 만드는 감독은 없다. 제주도에서 평생을 보낸 오멸 감독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지슬>을 연출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감자’를 뜻하는 제주 방언을 제목으로 삼고, 극중 모든 대사를 제주 방언으로 하는 등 <지슬>의 지역성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오멸 감독은 대표작 <지슬> 뿐만 아니라 필모그래피 대부분에서 자신의 고향 제주도의 현재성 혹은 지역성을 다루고 있다.

 

〈인어전설〉
〈인어전설〉

 

〈인어전설〉
〈인어전설〉


그런 부분에서 <인어전설>은 시대적 변화를 맞이한 제주도를 간직하고픈 오멸 감독의 심정이 녹아든 영화다. 싱크로나이즈드 선수 출신 영주(전혜빈)가 제주도 해녀들과 싱크로나이즈드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제작진과 배우 대다수가 제주도 출신으로 꾸려졌다. 덕분에 제주 방언을 아낌없이(?) 들을 수 있다. 싱크로나이즈드라는 소재를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의 노고가 상당했다는 오멸 감독의 말처럼, 클라이맥스의 싱크로나이즈드 장면이 다소 거친 영화를 정갈하게 마무리한다. 


빛나는 순간 
 

〈빛나는 순간〉
〈빛나는 순간〉
〈빛나는 순간〉
〈빛나는 순간〉


제주도 출신 대표 배우 고두심이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해녀로 변신한 영화 <빛나는 순간>. 기네스북에도 오른 해녀와 그 해녀를 취재하기 위해 제주도 땅을 밟은 PD의 로맨스를 그렸다. 물론 해녀가 주인공인 제주도 영화답게 단순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진옥(고두심)의 인생을 되돌아보면서 세대 간의 이야기, 한국 현대사로 확장되는 부분이 제주도에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환기시킨다. 고두심은 진옥이 되기 위해 수영장에서 물 공포증을 이겨내고자 노력했고, 혹여 자신이 놓친 방언이 있을까 주위 사람들에게 방언에 대한 조언까지 구했다고. TMI를 덧붙이자면 영화에서 두 사람을 잇는 매개로 노래 ‘밤편지’가 나오는데, 이 노래를 부른 아이유가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하며 제주도와의 인연이 이어졌다는 사실.



계춘할망
 

〈계춘할망〉
〈계춘할망〉

 

〈계춘할망〉
〈계춘할망〉


오래전, 내 실수로 잃어버린 손녀가 다시 찾아온다면. <계춘할망>은 할머니 계춘(윤여정)이 12년 만에 손녀 이혜지(김고은)와 만나 겪는 일을 토대로 제주도의 풍경을 담는다. 이 영화는 “왜 제주도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비주얼로 대답한다. 앞선 영화들과 달리 제주의 역사는 크게 다루지 않지만, 반대로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유채와 바다를 매개 삼아 이야기의 핵심 정서를 담는다. 제주도 마을 특유의 낮은 돌담도 도시의 모습과 대비돼 기억에 남는다. 긴 분량은 아니지만 ‘잠수굿’(해녀들의 무사 안녕을 비는 무속 의례) 등 제주도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부분에서 나름대로 제주도란 배경을 묘사하고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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