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에서 희생자에 참배하는 〈내 이름은〉 제작위원들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제공]](/_next/image?url=https%3A%2F%2Fcineplay-cms.s3.amazonaws.com%2Farticle-images%2F202504%2F18059_205881_5726.jpg&w=2560&q=75)
정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제주 4·3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이 공식 촬영에 돌입했다. 제작사 렛츠필름과 아우라픽처스는 3일 촬영을 시작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 감독과 〈내 이름은〉 제작위원회 위원들은 지난 1일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사건 희생자들에게 참배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제작 일정을 시작했다. 이튿날에는 주정공장수용소 4·3역사관에서 진행된 위령 굿 행사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 영화는 제주4·3 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주최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을 이다. 8세 이전의 기억을 상실한 중년 여성 정순(염혜란 분)이 4·3사건과 관련된 기억을 차츰 떠올리며 겪는 일을 그린다.
제작사 측은 "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오늘날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지를 찾아가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촬영은 오는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내년 4·3 희생자 추념일 전후로 영화를 개봉할 계획이다.
정지영 감독은 "4·3사건을 폭동으로 왜곡하고 폄훼했던 지난 역사를 뒤로하고 이 영화가 제주 4·3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