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7월 12일,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이하 BIFAN)가 막을 올렸습니다. 장르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극장에서 만나기 힘든 ‘쎈’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두 팔 벌려 환영할 BIFAN! 올해로 22살을 맞이한 BIFAN에서 꼭 챙겨야 할 포.인.트.를 모아봤습니다.


BIFAN다운 특별 섹션은 무엇?
<시체들의 새벽>

특별 섹션 중 가장 BIFAN다운 세 섹션을 소개합니다. 먼저 호러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조지 A. 로메로, 토브 후퍼 감독의 작품을 만나는 ‘3X3 EYES: 호러 거장, 3인의 시선’ 섹션입니다. 세 감독은 각각 <나이트메어>,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텍사스 전기톱 학살>로 호러 영화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꾸준히 호러 작품을 연출해 호러 영화의 거장으로 추앙 받습니다. 웨스 크레이븐은 2015년 8월 30일, 조지 A. 로메로는 2017년 7월 16일, 토브 후퍼는 같은 해 8월 25일 세상을 떠나 팬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죠. BIFAN은 ‘3X3 EYES: 호러 거장, 3인의 시선’ 섹션을 통해 이들의 대표작, 국내에서 상영된 적 없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웨스 크레이븐|<왼편 마지막 집>(1972)·<공포의 휴가길>(1977)·<나이트메어> (1984)
조지 A. 로메로|<마틴>(1978)·<시체들의 새벽>(1978)·<어둠의 사투>(1988)
토브 후퍼|<이튼 얼라이브>(1976)·<뱀파이어>(1985)·<화성에서 온 침입자>(1986)
<스텝포드 와이브스>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 SF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 섹션은 제목처럼 여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그린 SF영화들을 소개합니다. 미국 할리우드부터 호주, 폴란드, 영국까지. 1970년대부터 2017년까지 다양한 국가와 시대 속에서 태어난 영화들이 상영됩니다. 이 여섯 편의 SF영화들은 여성을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요?

<스텝포드 와이브스>(1975)·<에어리언>(1977)·<섹스미션>(1984)·<화성의 유령들>(2001)·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블랙 앤 크롬>(2015)·<백색밀실>(2017)
단편 <파마>

‘(주)인디스토리 20주년 특별상영, 갓 스물! 판타스틱 전력질주’ 섹션은 외국 영화에 지친 분들이 한숨 돌릴 수 있는 자리입니다. 1998년 설립 이후 독립영화를 제작, 배급하면서 한국 독립영화의 토양을 다졌던 인디스토리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장편 다섯 편과 단편 14편으로 구성된 이번 섹션을 ‘정주행’하는 걸로 지난 20년간의 한국 독립영화를 맛보는 건 어떨까요?

장편|<한여름의 판타지아>(2015)·<이웃집 좀비>(2010)·<파닥파닥>(2012)·<반드시 크게 들을 것>(2010)·<리튼>(2008)
단편|<포 더 피스 오브 올 맨카인드>·<폴라로이드 작동법>·<신 도시인>·<외계의 제 19호 계획>·<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아빠가 필요해>·<시체들의 아침>·<공원생활>·<모던패밀리>·<파마>·<미스터리 핑크>·<유쾌한 도우미>·<초대>·<나도 모르게>

올해 BIFAN에서 만날 스타는?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 포스터

올해 BIFAN이 준비한 특별전의 주인공은? 배우 정우성입니다.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 섹션에서 그를 청춘스타로 등극시킨 데뷔작 <비트>부터 최근 목소리 재능기부로 화제를 모은 <그날, 바다>까지 총 12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의 변화무쌍한 배우 인생을 엿보기에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겠죠?13일 15시 30분 <비트> 상영 후 정우성이 참석하는 GV가 진행될 예정이니, 잊지 말고 달력에 체크체크!

<비트>(1997)·<태양은 없다>(1998)·<유령>(1999)·<무사>(2001)·<똥개>(2003)·<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감시자들>(2013)·<마담 뺑덕>(2014)·<아수라>(2016)·<강철비>(2017)·<그날, 바다>(2018)
<감시자들>

영화제의 꽃, 현장 행사는 어떨까?
지난해 야외상영 현장,
‘13일의 금요일’ 심야 상영 관람시 증정되는 배지.

BIFAN의 꽃이라면, 바로 심야상영 아닐까요? 올해 BIFAN은 13일의 금요일(!) 심야상영작으로 <리벤지>, <맨디>, <지옥 인간>을 선정했습니다. 13일의 금요일답게 잔혹하고 피범벅인 영화들이니 고어 영화를 즐기신다면 더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겠죠? 14일에는 <원컷 오브 더 데드>의 야외상영(부천시청 야외광장 20시 30분)과 ‘라틴 장르 영화 부흥회’(<카니발 클럽>·<거주자>·<에피쿠엔 잔혹사>·<공포의 침입자>), ‘호러 마니아를 위한 특별 심야 상영’(<뱀파이어>·<공포의 휴가길>·<마틴>)이 준비돼있으니 이것도 잊지 마시고요!

영화만 보기 지겹다는 분들 주목! 14일, 단 하루만, 12시부터 17시까지 부천시청 1층 로비에서 ‘빤따th틱 플리마켓’이 열립니다. 그리고 13일부터 22일, 영화제 내내 부천시장 2층 로비와 부천시의회 1층 갤러리에서 ‘전시로 만나는 스타, 배우, 아티스트 정우성’, ‘BIFAN 포스터 피규어 전시’, ‘인디라운지 그리고 인디스토리 20주년 전시’ 등 세 가지 상설 전시도 준비돼있습니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OST 산책’ 현장 사진.

7월 15일 19시에는 부천역 마루광장에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OST 산책’이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됩니다. 영화, 드라마의 OST를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즐거운 경험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참, 영화제 기간 동안 <나이트메어> 프레디 크루거, <시체들의 새벽> 속 좀비, <텍사스 전기톱 학살>의 레더페이스 등 무시무시한 영화 속 캐릭터들을 행사장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심장 마시지 해두세요!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