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임지연 / 배우 최민호

“외계에서 온 괴생명체 연기도 자신있다”
개막식 사회자 임지연

“단편영화 찍던 시절이 생각나서 영광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올해 BIFAN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임지연은 개막식 사회 제안을 받자마자 신인 시절에 고생했던 기억이 먼저 떠올랐다. 학교 동료들과 단편영화를 찍던 시절, “그때는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감독님이 나를 싫어하나? 의심 들 정도였”지만 제천, 정동진, 부산 등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다니며 영화제의 재미를 만끽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행여 소중한 행사에 누라도 끼칠까 봐 “참석하는 감독님 발음도 틀리지 않으려고 열심히 대본 외우면서 준비했다.” 전도연, 정우성 배우의 특별전을 꾸미는 BIFAN의 모습을 보면서는 “언젠가는 나도 저런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짐도 해본다. “외계에서 온 괴생명체든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든 상관없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다.” 배우 임지연의 다음 행보도 궁금해진다. “<럭키>(2016) 이후 나만의 힐링 시간을 좀 오래 가졌다. (웃음) 이제는 새롭게 도전하는 영화로 관객들께 인사드리고 싶다. BIFAN 관객들도 기다려주시면 좋겠다.”


“언젠가 최민호 특별전이 열리는 날까지”
개막식 진행자 최민호

아이돌 경력 10년.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셀 수 없이 많은 무대에 섰지만, 개막식장으로 향하는 레드카펫은 최민호에게도 긴장되는 길이다. “MC로 무대에 선 적은 많지만 영화제 사회는 처음이다. 심사위원, 감독, 선배 배우들이 대거 모인 자리라 떨린다. 외국 심사위원들의 이름이나 몇몇 고유명사들이 어려워서 걱정이다. (웃음)”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니 ‘만찢남’ 최민호도 현실의 존재구나 싶다. 최민호의 고향은 부천과 가까운 인천. “어릴때 7월에 부천에 놀러 가면 ‘아 여기서 축제가 열리고 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그 축제의 한복판에서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맡았다. “박소담씨가 함께 드라마 <처음이라서>(2015)를 찍을 때 <언더독>의 목소리 연기를 한다고 이야기해주더라. 그  작품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니 기분이 묘하다. 나도 언젠가는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 마침 <인랑>을 함께 한 배우 정우성의 특별전도 BIFAN에서 열린다. 배우 최민호의 특별전이 열리는 날도 올까? “아직 멀었다. (웃음) 올해가 22회니까, 40회 안에는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좋은 필모그래피를 쌓겠다.”


글 김현수, 이주현·사진 오계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데일리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