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미국에 살았다면 아마도 히피가 되지 않았을까. <테이킹 우드스탁>은 히피들의 성지가 된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평화와 반전, 자유와 영혼을 외치던 히피족들이 저항 정신이 깃든 록 음악에 열광하던 그 시절. 영화가 아니면 자료화면으로나 접해온 1960년대 미국을 향해 어쩐지 향수 어린 기분이 드는 건 아마도 동경 비슷한 감정이겠다. 당대의 최고 뮤지션이던 재니스 조플린, 조안 바에즈, 지미 헨드릭스 등의 라인업으로 최대 40만 명의 입장객을 운집한 우드스탁 페스티벌은 모든 록 페스티벌의 시초가 된 기록적인 사건이었다. 대만 출신 이안 감독의 손에서 탄생된 <테이킹 우드스탁>은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만을 조명하지 않으며, 위험한 곳으로 향하는 히피들의 이야기를 하는 데도 서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