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못지않게 2019년 방송가 라인업도 화려하다. 한동안 TV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들이 봇물 터지듯 캐스팅 되면서 드라마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방구석 1열에서 만나게 될 배우들, 누가 있을까?
현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tvN / 2018. 12. 1 ~
<공조>, <꾼>, <협상>, <창궐>까지. 지난 3년간 그의 영화 필모는 빼곡했다. 영화에 집중했던 현빈이 드라마로 돌아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직전 작품으로는 한지민과 함께 출연한 <하이드 지킬, 나>가 있었다. 2개의 인격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현빈은 원래 영화보다 드라마에서 한 방이 있는 배우였다. <내 이름은 김삼순>, <시크릿 가든>은 대히트를 쳤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는 VR 게임과 현실 사이를 방황하는 게임회사 대표 역을 맡았다.
박신양, 고현정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
KBS2 / 2019. 1. 7 ~
tvN과 JTBC의 약진으로 지상파 드라마가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 박신양과 고현정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2016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후속작이다. 1편은 박신양의 영화, 드라마 통틀어 가장 최근작이었으니, 3년 만에 복귀다. 고현정 역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했다. 2편은 자신 때문에 생긴 피해자 때문에 공황장애를 겪으며 인기 변호사에서 백수로 추락한 조들호가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다. 고현정은 2편에 새롭게 합류, 기업의 실세로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악역으로 등장한다.
이태란
<SKY 캐슬>
JTBC / 2018. 11. 23~
쟁쟁한 여배우들의 명연기로 가장 화제 되고 있는 드라마 <SKY 캐슬>. 요즘 각종 드라마, 영화에서 활약 중인 다른 배우들 틈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다. 이태란은 2015년까지는 꾸준히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여자를 울려> 이후로는 작품 활동이 없었다. 이태란은 <SKY 캐슬>에서 자식 교육에 극성인 부모들의 행태를 관찰자 입장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를 맡았다.
송중기, 추자현
<아스달 연대기>
tvN / 2019 방영 예정
<남자친구>로 돌아온 송혜교에 이어 송중기도 돌아온다. 이전에 <뿌리 깊은 나무>로 함께했던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시그널>, <미생>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스달 연대기>는 고대 인류사 판타지 블록버스터 드라마로 고대도시 아스달에서 펼쳐지는 권력 다툼, 사랑, 성장을 그린다. <신과 함께> 제작사 덱스터 스튜디오가 시각효과를 담당한다. 아마 작년 <미스터 션샤인>처럼 올해의 tvN 야심작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장동건, 김옥빈, 김지원 등이 출연한다. 추자현 역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이후 국내 드라마로 9년 만에 복귀한다. 극 초반 송중기 캐릭터의 아역 부분에서 어머니로 등장할 예정이다.
김혜자
<눈이 부시게>
JTBC / 2019. 2. 11 방영 예정
포스터만 봐도 눈물, 콧물 한 바가지 흘릴 것 같은 예감이다. 2016년작 <디어 마이 프렌즈>에 이어 3년 만에 돌아온 김혜자. 많은 작품 속에서 우리를 눈물짓게 만든 엄마였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김혜자의 첫 판타지물로 25세에서 갑자기 70대 노인이 된 캐릭터로 밝고 철없고 명랑한 면모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 그렇다고 눈물샘을 안심하긴 이른 것 같다. 공개된 티저포스터만 봐도 너무 슬픈데.
윤계상
<초콜릿> (긍정 검토 중)
JTBC / 방영 미정
<굿 와이프> 이후 <죽여주는 여자>, <범죄도시>, <말모이>까지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던 윤계상이 브라운관으로 컴백할지도 모른다. <초콜릿>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PD와 이경희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한 작품이다. 뇌 신경외과 써전과 셰프가 과거의 아픔을 보듬으며 호스피스들에게 요리를 해주는 이야기다. 오랜만에 윤계상의 휴먼 멜로 연기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지훈
<아이템>
MBC / 2019. 2 ~
<신과함께>, <공작>, <암수살인>까지 최근 2~3년 동안 영화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주지훈. 2019년 시작은 드라마다. 브라운관은 4년 만에 복귀다. <아이템>은 동명의 카카오 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아이템(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주지훈은 검찰 조직의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꼴통 검사 역할을 맡았다.
이나영
<로맨스는 별책부록>
tvN / 2019. 1. 26 ~
<도망자 Plan.B> 이후 무려 9년 만의 드라마 복귀다. 심지어 <도망자 Plan.B>와 <아일랜드> 사이의 드라마 공백기는 6년이었다. 오랫동안 일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이나영은 지난해 영화 <뷰티풀 데이즈>를 시작으로 복귀를 알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출판사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물로 이나영은 한때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였다가 감 떨어진 경단녀가 된 인물을 연기한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 등 감각적인 멜로드라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차기작이다. 이종석이 신인 시절부터 한결같이 이상형으로 밝혀온 이나영과의 멜로 호흡도 드라마를 기대하게 하는 포인트다.
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