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제작 사나이픽쳐스,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가 9월21일 열렸습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이 출연하는 <아수라>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과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특수부 검사 김차인(곽도원)이 세 축을 이루는 영화입니다. 한도경은 박성배의 온갖 더러운 뒷일을 처리해주고 돈을 받았습니다. 김차인은 박성배를 잡기 위해 한도경을 압박합니다. 박성배와 김차인 사이에서 한도경은 지옥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수라>는 9월28일 개봉합니다.
반응1. 김성수 감독의 뚝심
<아수라>. 하드보일드 누아르의 감성과 비주얼을 완벽히 터득한 시네아스트의 눈부신 비상. 지독하고, 또 지독한 가운데서 피어나는 스타일리시한 아름다움의 황홀경. <블레이드 러너>(1982)의 배경에서 펼쳐지는 <의리 없는 전쟁>(1973).
-조재휘 영화평론가
진짜 아수라 같은 영화. 김성수 감독의 화려한 부활, 정우성 인생의 연기, 황정민 악역 연기의 절정, 상업영화에서 나오기 힘든 처절함. 폭탄 같은 남자영화다.
-김종철 영화평론가
야수와 괴물, 협박과 폭력이 판치는 피비린내 풍기는 동물의 왕국. 지독하게 몰아붙인 카체이싱과 공간 구성이 돋보인다. 배우들 연기 또한 우려했던 전작의 그림자는 없다. 뚝심이 느껴지는 김성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
-한지희 겟잇케이 연예 기자
반응2. 극강 청불영화
‘새빨간’ 영화가 탄생했다. <아수라>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끝판왕임을 알리듯 시작부터 끝까지 ‘강강강’의 전개를 자랑했다. 지옥 속에 떨어지기 전, 피라미드 계급의 가장 아래 위치한 정우성, 주지훈의 풋풋한 모습이 그나마 위안이 될 정도.
-조연경 일간스포츠 기자
<아수라>는 더 이상의 강함과 잔인함 그리고 악함은 없다는 점을 악에 받친 듯 소리쳤다. 사실상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신을 부여잡고 보기에도 꽤 강인한 체력을 요구할 정도였다.
-김재범 헤럴드경제 기자
시속 100km를 달리다가 액셀레이터를 더욱 세게 밟으며 기어이 시속 200km에 도달하려는 스포츠카에 동승한 기분이다. 지옥도가 숨쉴 틈 없이 펼쳐지면서 피비린내 섞인 냉기에 몸이 차가워진다.
-라제기 한국일보 기자
반응3. 배우의 연기는 명불허전
황정민 악마 연기는 인간문화재급. <아수라>에서도 징글징글하다.
-김지혜 SBS 기자
악행만 있고 메시지는 찾을 수 없는 줄거리에 관객을 밀어 넣고 자극적인 폭력에 노출시킨다. 칼이나 도끼, 톱, 총 등 온갖 무기들이 육체를 찢고 갈길 뿐이다. <국제시장>의 아버지와 <베테랑>의 형사를 깨끗이 지운 황정민의 호연만 눈길을 잡는다.
-강은영 한국일보 기자
연기 열전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악랄한 성배를 연기한 황정민과 소시민적인 악인이 된 정우성의 호흡이 특히 좋다.
-김표향 한국일보 기자
<아수라>에는 두가지 유형의 인간 군상이 있다. 나쁜놈과 더 나쁜놈. 이들은 악의 구렁텅이 복판으로 제발로 걸어들어가 유혈낭자한 개싸움을 벌인다. 응원할 대상도, 연민할 대상도, 분노할 대상도 마땅치 않아서인지 악질들의 반복된 힘겨루기는피로감을 안겨준다. 징글징글하게 연기하는 배우들만 눈에 들어온다.
-이주현 <씨네21> 기자
반응4. 호불호 갈린다
<아수라>는 전체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의 폭력 묘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적나라하고, 등장 인물 대부분이 정을 붙일 수 없는 악인들이며, 충격적이기까지 한 마지막 시퀀스는 관객이 마음 둘 곳 없게 한다는 평이다. 다만 이러한 장르에 거부감이 덜한 남성 관객이나 누아르 영화 팬이라면 즐길 거리가 없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손정빈 뉴시스 기자
한국의 기존 범죄 액션물이 선과 악이 명확한 구분 하에 진행됐다면, <아수라>에는 오로지 악 그리고 피바다만 남아 있었다. 영화의 카피인 ‘악인들의 지옥도’에 제대로 부합하는 스토리를 가졌다. 하드코어한 액션과 욕이 절반인 대사는 호불호를 극명하게 갈리게 할 요소다.
-김은지 뉴스에이드 기자
반응5. 기타
멕시코 마약 카르텔 소재의 갱스터 무비를 연상시키는 설정. 한 폭의 지옥도를 뽑아내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희생시킨다. 폭우 속 카 체이싱처럼 종종 빼어난 장면도 있지만 대체로 전시와 과시의 폭력, 그 동어반복이다. 쉼표 없이 매 장면 힘을 주니 금새 진이 빠질 수밖에. 그럼에도 갈 수 있는 한 끝까지 가본, 진귀하고도 피곤한 구경거리.
-씨네21 송경원 기자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