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워>의 주인공, 마리 콜빈은 누구?
“<선데이 타임스>에서 위성 통신비를 가장 많이 쓴 기자”
먼저 로자먼드 파이크가 연기한 실존 인물, 마리 콜빈에 대해 알아보자.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내전에 깊은 관심이 없던 관객이라면, 마리 콜빈의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마리 콜빈은 동료들에게 ‘취재진의 어머니’라 불릴 정도로 믿음직한 언론인이었으며, 시그니처와도 같은 검은색 안대 착용으로 ‘애꾸눈 기자’라고도 불렸던 전쟁 특파원의 아이콘이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그녀의 별명은 ‘<선데이 타임스>에서 위성 통신비를 가장 많이 쓴 기자’다.
마리 콜빈은 1986년부터 전쟁 특파원 일을 시작했다. 수류탄 파편에 맞아 한쪽 눈을 잃는 사고를 당했던 2001년의 스리랑카, 팔루자 민간인 학살 사건을 보도한 2003년의 이라크를 비롯해 그녀는 26년간 다양한 분쟁지역을 찾아 폭격 소리에 묻힌 전쟁터 속 민간인들의 비명을 전 세계인에게 전하는 데 힘썼다. 독재로 유명했던 리비아의 전 총리, 무아마르 카다피와 여러 차례 인터뷰를 나눴고, 다른 이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초대 수반 야세르 아라파트와의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