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멀미 증후군을 가진 토쟁이 만복(심은경)은 딱히 하고 싶은 것도, 크게 되고 싶은 것도 없는 17살 여고생이다. 차, 오토바이, 배, 경운기, 소 등 온갖 탈 것이란 건 다 타봤지만, 타기만 하면 토를 해대는 통에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걸어다니는 '평범한' 17살 소녀.
그러다 '꿈과 열정'을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김새벽)의 눈에 띄어 얼떨결에 육상부에 들어가게 되고, 걷기에 능통한 만복은 경보를 시작한다. 공부는 싫고, 운동은 쉬워 보이고, 예체능이라 수업시간에 자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남들에게 육상부라고 하면 좀 있어 보이고. 처음 경보를 시작한 만복의 마음은 딱 이 정도였다.
하지만 남들은 죽을 각오로 하는 일을 그 정도 마음가짐으로 하는데, '목숨 걸고' 하는 선배의 눈에 만복이 이뻐 보일 리 없다. 일명 '수파르타' 선배 수지(박주희)는 뭐든 적당히 하고 넘어가려는 만복의 정곡을 찌르고, 이는 만복이 경보에 애착을 갖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끝에! 인천 대표로 전국체전에까지 출전하게 되는데.. 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