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무의 무심한 이기심을 일깨워 주는 상대는 대학시절 연인이었던 유영(이엘)입니다. 이혼을 앞두고 우연히 같은 동네에서 다시 재회한 유영과 예전의 묘한 감정을 키워가며 추억에 젖어드는 동안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죠. 석무는 그녀를 아름다운 첫사랑으로 기억했지만 그녀는 석무를 쓰레기로 기억했던 것이죠. 안타깝게도 유영 역시 사랑에 있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합니다. 남편인 장현(손석구)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사람이고, 유영은 또다시 상처받은 마음을 표현하지 않습니다. 같은 동네에 살면서 얽히고 얽히는 네 사람은 오히려 서로 거리를 두기 시작하면서 서로에 대해 보지 못한 마음들을 헤아리게 됩니다. 방영 당시 다소 낮은 시청률이었지만, 한국 드라마에서 보기 드물게 질척한 치정극으로 흘러가지 않는 담백한 드라마입니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 네 배우가 펼치는 티키타카가 특히 꿀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