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닥터 스트레인지>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3기(Phase Three)의 문이 활짝 열렸다. 내년 5월 개봉을 앞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부터 2019년 5월 개봉 예정인 네 번째 <어벤져스>까지, 8편이 차기 MCU 작품으로서 제작이 결정된 상태다. 각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MCU 합류하게 된 배우들과 그 캐릭터를 정리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

2017년 5월 5일 개봉

커트 러셀

(Ego the Living Planet)

커트 러셀 / 에고

에고 더 리빙 플래닛, 말 그대로 살아 있는 행성인 그는 피터 퀼/스타 로드(크리스 프랫)가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아버지다. 코믹스에선 행성의 모습을 하고 있어, 커트 러셀의 살벌한 얼굴이 우주에 떠다니는 모습을 상상해보기 십상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인간의 형상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본래 제임스 건은 다른 배우들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크리스 프랫의 제안으로 커트 러셀을 캐스팅했다고 한다. 


실베스터 스탤론
노바 군단
(Nova Corps)

<저지 드레드>의 실베스터 스탤론 / 노바 군단

<록키>와 <람보> 근래 <익스펜더블>까지 영원히 액션스타로 기억될 실베스터 스탤론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우주 경찰에 해당하는 노바 군단의 일원을 연기한다. 지난 시리즈에서 글렌 클로즈, 존 C. 라일리, 피터 세라피노윅이 분한 캐릭터들이 모두 노바 군단이다. 정확히 어떤 캐릭터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임스 건은 비중은 작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언급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년 6월 7일 개봉

마이클 키튼
벌처
(Vulture)

<버드맨>의 마이클 키튼 / 벌처

27년 전에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DC의 상징과도 같은 배트맨을 처음 연기한 마이클 키튼이 훗날 마블의 유서 깊은 빌런 벌처를 연기하게 될 줄을. 벌처는 전기공학자로서 자력을 이용해 공중에 뜰 수 있는 슈트를 발명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캐릭터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4편에 등장할 예정이었다가 시리즈 자체가 무산됐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도 그가 출연할 것이라는 떡밥이 등장하기도 했다. 마이클 키튼의 건재함을 알렸던 <버드맨>(2014)을 떠올리면 왠지 친숙하게 느껴지는 캐릭터다.


보킴 우드바인
쇼커
(Shocker)

보킴 우드바인 / 쇼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는 또 다른 빌런 쇼커도 만날 수 있다. 바이브로-스매셔라는 진동 충격파를 쏘는 장갑을 만들어 무기로 사용하는 금고털이범이다. 충격파의 반동이 커서 이를 완화하는 슈트를 입고 다닌다. 하지만 쇼커는 세상을 지배하거나 스파이더맨에게 적개심을 품기보다 어디까지나 범죄자일 뿐이라, 메인 빌런인 벌처에 비해선 비중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르: 라그나로크>

2017년 11월 3일 개봉

케이트 블란쳇
헬라
(Hela)

<신데렐라>의 케이트 블란쳇 / 헬라

토르와 헐크가 함께 활약하는 <토르: 라그나로크>에서는 로키와 지옥의 여신 헬라가 힘을 합쳐 토르를 아스가르드에서 추방시킨다. 공개된 컨셉아트에 의하면, 헬라는 수백 명의 아스가르드 군사들을 상대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캐릭터다. 마크 러팔로는 헬라를 "악 중의 악"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평소 화려한 의상과 분장으로 남다른 아름다움을 뽐낸 바 있는 케이트 블란쳇이라 그 비주얼부터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프 골드브럼
그랜드마스터
(Grandmaster)

칼 어번
스커지
(Skurge)

<토르: 라그나로크>는 헐크 코믹스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플래닛 헐크>의 설정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지구에서 위험한 존재라고 여겨져 사카아르 행성으로 유배되고, 그곳에서 검투사로 생활하다가 아스가르드에서 쫓겨난 토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쥬라기 공원>과 <인디펜던스 데이>의 제프 골드브룸은 토르가 참가하게 되는 검투 경기를 주최하는 그랜드마스터를, <스타트렉>의 츤데레 의사선생님 본즈 역의 칼 어번은 그랜드마스터의 명령을 받아 이 전투에서 패한 이들을 처형하는 사형 집행자 스커지를 연기한다.


<블랙 팬서>

2018년 2월 16일 개봉 예정

마이클 B. 조던
에릭 킬몽거
(Erik Killmonger)

<크리드>의 마이클 B. 조던 / 에릭 킬몽거

마이클 B. 조던은 <블랙 팬서>의 감독 라이언 쿠글러의 페르소나다. 쿠글러의 전작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2013)와 <크리드>(2015) 모두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이번엔 메인 빌런 에릭 킬몽거로 분한다. 에릭 킬몽거는 어린시절 티찰라의 라이벌이자 와칸다 최고의 전사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티찰라가  블랙 팬서가 되자 킬몽거는 왕위를 빼앗기 위해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율리시스 클로와 결탁한다. 마이클 B. 조던은 20세기폭스의 히어로 영화 <판타스틱4>(2015)에 휴먼 토치로 출연한 바 있다.


루피타 뇽
나키아/맬리스
(Nakia/Malice)

루피타 뇽 / 나키아

<노예 12년>과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스타덤에 오른 루피타 뇽은 나키아 역으로 <블랙 팬서>에 출연한다. 코믹스 속 나키아는 티찰라의 경호를 맡는 단체 도라 밀라셰의 일원으로서 티찰라를 짝사랑하지만 그가 다른 이와 약혼하게 되자 질투심에 그를 배신하는 캐릭터다. 에릭 킬몽거는 그녀를 포섭해 초인적인 힘과 민첩성을 지닌 뮤턴트 맬리스로 만든다.


포레스트 휘태커
주리
(Zuri)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의 포레스트 휘태커 / 주리

와칸다의 원로 정치인 주리 역은 <버드>(1988), <라스트 킹>(2006)의 명배우 포레스트 휘태커가 맡는다. 주리는 티찰라 아버지 티차카의 충신이자 티찰라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로 알려졌다.


<캡틴 마블>

2019년 3월 8일 개봉

브리 라슨
캡틴 마블
(Captain Marvel)

브리 라슨 / 캡틴 마블

<캡틴 마블>은 아직 감독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인공 캐롤 댄버스(캡틴 마블) 역의 배우를 먼저 발표했다. <룸>(2015)으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브리 라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지난 7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에서 캐스팅 소식이 공개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날 캡틴 마블이라 불러줘"라는 멘트와 함께 셀피를 찍어 올렸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캡틴 마블을 두고 "우리가 지금까지 영화화 했던 캐릭터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히어로"라고 밝혔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