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와 탕웨이의 호연이 돋보이는 2007년 작 <색, 계>가 11월 9일 재개봉했다. 이 맹렬하고 서글픈 멜로드라마를 다시 스크린으로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쁜 한편, <색, 계> 바로 전 이안 감독이 연출한 또 다른 사랑 이야기 <브로크백 마운틴>(2005)은 왜 재개봉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개봉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은 작품들도 버젓이 재개봉하는 요즘, 아마도 21세기에 나온 퀴어 영화 가운데 <캐롤>(2015)과 함께 가장 뜨거운 지지를 받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재개봉 소식이 여태껏 들리지 않았다는 건 꽤나 신기한 일이니까. 이번 수요명화는, 두 카우보이의 절절한 멜로드라마 <브로크백 마운틴>을 돌이켜보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