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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건이 저널리즘을 언급한 이유, 〈슈퍼맨〉 감독·배우들 라이브 컨퍼런스

성찬얼기자
〈슈퍼맨〉 포스터
〈슈퍼맨〉 포스터

슈퍼히어로영화의 범람 속에서 ‘원조’가 돌아왔다. 7월 9일 개봉하는 <슈퍼맨>은 1938년 등장한, 세계 최초 슈퍼히어로 캐릭터 슈퍼맨의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기존의 세계관이나 서사 대신, 메타휴먼(초능력을 가진 분류)이 이미 세계의 일부로 자리한 세상을 배경 삼아 단연 강력한 슈퍼맨이 봉착한 위기를 담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새롭게 세계관을 정비한 ‘DC유니버스’의 첫 극장용 영화이자 그 유니버스를 이끌 제임스 건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7월 3일, 화상으로나마 <슈퍼맨>의 주역들을 만날 수 있었다.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한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제임스 건 감독, 주연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니콜라스 홀트가 말한 <슈퍼맨>의 이야기를 전한다.


〈슈퍼맨〉 (왼쪽부터) 데이빗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제임스 건 감독, 니콜라스 홀트
〈슈퍼맨〉 (왼쪽부터) 데이빗 코런스웻, 레이첼 브로스나한, 제임스 건 감독, 니콜라스 홀트

“마술과 같은 또 다른 세계, 동시에 슈퍼맨이 어떤 인물인지 탐구하고 싶었다”

제임스 건 감독

DC스튜디오의 공동CEO로 임명되며, 완전히 새로운 ‘DC유니버스’를 열게 된 제임스 건 감독. 마블에서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를, DC에서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출한 그는 DC유니버스의 첫 단추를 끼울 영화로 <슈퍼맨>을 선택했다(실제 첫 작품은 TV애니메이션 <크리처 코만도스>). 특히 제임스 건이 직접 연출과 각본까지 맡은 작품이라 화제를 모았다. 첫 작품으로 <슈퍼맨>을 선택한 것에 대해 건 감독은 “어린 시절 코믹북을 읽을 당시 슈퍼맨과 인간의 얘기보다 슈퍼맨과 메타휴먼이 만나는 형식이 더 많았다. 그렇게 완전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그런 부분을 살리고 싶었다”며 <슈퍼맨>에서 메타휴먼이 이미 등장한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이유를 더해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슈퍼맨이 어떤 사람인지 탐구하고자 했다.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까. 그래서 환상적이면서도 감정선이 살아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슈퍼맨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는 것도 허투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슈퍼맨〉 배우 레이첼 브로스나한(왼), 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맨〉 배우 레이첼 브로스나한(왼), 데이비드 코런스웻

“일상적인 영웅들의 모습, 영감이 되지 않을까”

로이스 레인 역 레이첼 브로스나한

이번 영화는 슈퍼맨의 서사 첫 부분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때문에 로이스 레인도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이란 사실을 알고 있으며, 심지어 두 사람이 이미 연인 관계로 발전한 상황에서 그려져 더욱 입체적인 캐릭터가 됐다. 로이스 레인은 기자로서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극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한다. 브로스나한은 “우리가 아는 그 똑똑하면서 양심이 있는 인물”이라고 로이스 레인의 캐릭터성을 해치지 않은 것을 강조한 후 “그전에 그려지지 않았던 관계인데, (슈퍼맨과) 몇 달 사귄 관계이라 어떤 관계가 되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기의 모습이 담겼다”며 <슈퍼맨>의 로이스 레인 만이 가진 고민이 작품에서 드러날 것임을 암시했다. 한편 이번 영화에서 슈퍼맨은 여론에 휩싸이기도 한다. 슈퍼히어로로 사람들과 세상을 구하는 그이지만 외계인이란 점 때문에 사람들의 오해를 사고, 실제로 큰 비난을 받기도 한다. 이런 부분을 극중 로이스 레인이 언급하기도 한다. 영화 속 저널리즘의 묘사에 제임스 건은 “저널리즘이 정말 중요한 영화다. 슈퍼맨이 로이스 레인을 왜 매력적으로 느끼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진실을 쫓는 로이스 레인, 그 자체가 초인적인 힘이다. 보도라는 능력이 전 세계적으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브로스나한 또한 “슈퍼맨이 사랑받은 이유는 우리 모두 어려운 순간에 세상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다. 세상엔 일상적인 영웅이 있다. 정2dsasdfdf의를 쫓아가는 일상적인 영웅들이 제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 영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로이스 레인이 대변하는 ‘평범한 영웅’의 필요성과 위대함을 말했다.


〈슈퍼맨〉 슈퍼맨 역 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맨〉 슈퍼맨 역 데이비드 코런스웻

“과거 슈퍼맨 배우들이 나를 받쳐주고 있다고 생각해”

슈퍼맨 역 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히어로의 상징 슈퍼맨은 그 긴 역사만큼 과거 여러 영상 작품에서 많은 배우들이 거쳐갔다. 특히 유니버스 리부트 발표 당시에도 많은 팬들이 복귀를 희망했던 헨리 카빌은 2013년 영화 <맨 오브 스틸>부터 DCEU에서 슈퍼맨을 연기했다. 새로운 슈퍼맨에 등극한 데이비드 코런스웻도 과거 배우들의 인기를 모르지는 않을 터. 헨리 카빌, 혹은 이전 배우들과의 비교가 부담되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코런스웻은 크리스토퍼 리브(1970~80년대 시리즈), 타일러 헤클린(2021~2024년 <슈퍼맨과 로이스>) 등을 나열하며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기회이다. 부담이라기보다 캐릭터를 해왔던 배우들이 나를 받쳐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힘을 얻었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밝혔다. 그는 “각본가, 연출가, 많은 분들이 했던 것을 다시 하는 건 희귀한 기회”라면서 “또 다른 배우들이 훌륭하게 연기한 역할을 다시 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면을 탐험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슈퍼맨〉 렉스 루터 역 니콜라스 홀트
〈슈퍼맨〉 렉스 루터 역 니콜라스 홀트

“사실 슈퍼맨 오디션도 봤는데…”

렉스 루터 역 니콜라스 홀트

슈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 역 니콜라스 홀트는 이번 영화 제작 당시 슈퍼맨 오디션을 봤었다고 밝혔다. 다만 오디션 이후 제임스 건 감독이 렉스 루터를 제안했고, 홀트도 루터 역으로 영화에 참여하게 됐다. 극중 렉스 루터는 오직 슈퍼맨을 몰아세우기 위해 온갖 전략과 중상모략을 실행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니콜라스 홀트는 “시기심이 그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기심이야말로 “한편으로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는데, 렉스 루터라면 순수한 인간으로서 우수한 자신에게 쏠린 관심을 메타휴먼이 앗아간다고 생각할 인물이라고 해석했기 때문. 한편 데이비드 코런스웻과 니콜라스 홀트의 호흡이 좋았다는 반응이 나오자,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니콜라스 홀트에게 엄지를 들어보이며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