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Marvel Cinematic Universe)는 히어로들의 개별 영화와 ‘어벤져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엑스맨’ 같은 히어로 팀이 등장하는 영화를 오가면서 제작되고 있습니다. 마블 코믹스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히어로 팀들이 존재하는데요. 한 캐릭터가 다양한 팀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고 팀원이 수시로 바뀌기도 하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 중 흥미로운 다섯 팀을 추려보았습니다.
히어로 팀의 원조, 올 위너스 스쿼드(All Winners Squad)
마블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 시절에도 히어로 팀 ‘올 위너스 스쿼드’가 존재했습니다. 슈퍼히어로를 모아서 팀을 만들자는 발행인 마틴 굿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지요. 멤버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캡틴 아메리카, 악당에서 개과천선한 바다사나이 네이머 그리고 불을 다루는 안드로이드 히어로 휴먼토치입니다. 리더십의 상징인 캡틴 아메리카와 ‘물’과 ‘불’을 다루는 캐릭터의 만남으로 근사한 팀을 이루었지요. 이 팀은 이후, 히어로 팀의 매력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었던 ‘인베이더스‘로 발전합니다. 이때의 멤버는 올 위너스 스쿼드의 캡틴 아메리카, 네이머, 휴먼토치를 기본으로 버키, 유니온 잭, 비전, 스핏파이어 등이합류하여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활동합니다.
끝판왕들의 모임, 일루미나티(Illuminati)
일루미나티는 마블의 리더들이 모인 비밀결사입니다. 멤버가 화려한데요. 인휴먼즈의 왕 블랙 볼트, 엑스맨의 지도자 프로페서X, 아틀란티스의 국왕 네이머, 최고의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 인간과 지구를 대표하는 아이언맨, 판타스틱 포의 리더 미스터 판타스틱입니다. 일루미나티는 외계의 침공을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아이언맨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6개의 ‘인피니티 젬’이 한자리에 모여서 재앙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각 1개씩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비밀조직이다 보니 히어로들은 자신이 속한 다른팀 멤버들에게도 이 팀의 존재를 발설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인간이 아닌 능력자들, 인휴먼즈(Inhumans)
인휴먼즈는 외계인 종족 크리가 인류의 유전자를 조작하여 만든 히어로들입니다. 따라서, 인휴먼즈는 히어로 팀이라기보다는 ‘종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휴먼즈의 왕은 일루미나티의 멤버이기도 한 블랙 볼트. 주요 능력은 목소리를 이용한 충격파입니다. 그 외에 블랙 볼트의 부인인 메두사, 인간을 경멸하는 동생 막시무스 등이 있습니다. 인휴먼즈 영화화에 대한 논의가 오락가락하는 와중에도 팬들은 은근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인휴먼즈가 ABC의 TV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입니다. 인휴먼즈는 능력을 타고나는 게 아니라, 특정 촉매제와 접촉한 이후 각성하게 되는데요. ABC의 미드 <에이전트 오브 쉴드>에서 이 촉매제 중 하나인 ‘테라진 크리스털’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퍼지게 됩니다. 아마 미드 <인휴먼즈>는 이런 내용과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대 영웅들, 영 어벤져스(Young Avengers)
코믹스 <어벤져스: 디스어셈블드>에서 어벤져스가 해산하고 비전은 파괴됩니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자 미래에서 온 아이언 래드가 파괴된 비전의 능력을 이어받아 영 어벤져스를 조직하지요. 주요 멤버로는 스칼렛 위치의 아들 위칸, 블랙 캡틴 아메리카의 손자 패트리어트, 헐크 같은 녹색 피부에 괴력을 가진 헐클링 등이 있습니다. 마블은 일찌감치 ‘소수자’들에 대해 열려 있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커플이 바로 남자 캐릭터인 헐클링과 위칸입니다. 코믹스에선 꽤 진한, 키스신도 있답니다.
부모님에게 반항하기 위해 영웅이 된, 런어웨이즈(RUNAWAYS)
영 어벤져스와 자주 비교되는 어린 영웅들의 팀으로는 런어웨이즈가 있습니다. 영 어벤져스가 어벤져스와 비슷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어린 영웅들의 이야기라면, 런어웨이즈는 악당인 부모들에 반감을 품고 가출한 청소년들의 팀입니다. 부모들이 슈퍼 악당팀 ‘프라이드’의 멤버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다른 길을 걷게 되지요. 부모에게 반항하기 위해 착한 일을 한다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주요 멤버로는 흑마법사 가문의 딸 시스터 그림, 울트론과 닥터둠이 만든 안드로이드 빅터 만차, 침략을 일삼는 외계인의 딸 루시 인 더 스카이 등입니다. 런어웨이즈는 현재 미드로 제작이 진행 중인데요. 청춘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흥미롭게 뽑아냈던 미드 <가십 걸>의 조쉬 슈워츠와 스테파니 새비지가 제작에 참여하고 있어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