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명한 TV 쇼 진행자 척 배리스의 '공인되지 않은' 자서전을 바탕으로, <존 말코비치 되기>(1999)와 <어뎁테이션>(2002)의 각본가 찰리 카우프만이 시나리오를 쓴 작품. 브라이언 싱어, 커티스 핸슨, 데이빗 핀처, 샘 멘데스, 대런 아로노프스키 등이 감독 물망에 올랐으나, 이미 CIA 요원 짐 역에 캐스팅 돼 있었던 조지 클루니의 연출 데뷔작이 됐다. 낮에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세우는 쇼의 PD, 밤에는 CIA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척 배리스의 활약상을 그린 황당무계한 이야기. 클루니는 줄리아 로버츠와 드류 배리모어를 몸값의 1/100에 해당하는 개런티로 주연에,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을 카메오로 초대하는 등 화려한 인맥을 자랑했다. 당시엔 <미녀 삼총사>(2000)의 악역 배우 정도로 알려져 있던 샘 록웰이 주인공 척 역을 맡아 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영화는 클루니와 가까운 감독인 코엔 형제와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향이 엿보였는데,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은 완성된 영화를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