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자리를 내어주지 않을 것 같던 <신비한 동물 사전>을 제치고 예매율 깜짝 1위를 차지한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조정석, 도경수 주연의 <형>인데요. 해리포터 시리즈와 조정석을 좋아하는 에디터는 두 영화가 나란히 예매율 1, 2위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괜히 뿌듯해졌는데요. (드디어 덕업일치 할 수 있는 그날이 왔다며) 그래서 오늘은 매력부자 조정석의 매력들을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자자! 그럼 빨리 시작할게요~!
아마 이 글을 클릭하신 99% 분들은 조정석의 드라마를 눈여겨 보셨을 것 같은데요. 씨네플레이에서 일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드라마 덕후인 에디터. 조정석이 나온 드라마는 단 한편(<최고다 이순신>) 빼고 모두 본방사수 했더군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로 유명해지기도 전에 조정석이 나온 드라마가 있었다?! 바로 시청률 1%도 안 된 드라마 <왓츠업>입니다. 에디터는 그 1% 안에 든 본방사수족이었었는데요. 뮤지컬 배우 출신 이력을 살려 여기서도 뮤지컬학과 학생으로 나왔었습니다.
이후 '납득이' 캐릭터로 뜬 조정석. 코믹한 감초 캐릭터 노선을 타는가 했더니 <더킹 투하츠>에서 은시경 대위로 돌아옵니다. 반듯한 원칙주의자로 이전과 이후의 조정석 필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전혀 다른 유형의 캐릭터를 맡았었죠.
이후 조정석은 로코 드라마의 주인공을 차지하게 됩니다. <최고다 이순신>과 <오 나의 귀신님>으로 달달한 로코가 가능한 배우라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국민 여동생 아이유, 박보영과 케미를 보여주며 조정석표 '츤데레' 연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최애캐로 꼽을 <질투의 화신>. 입만 마초(일명 아가리 마초) 인 기자 역할을 맡아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보여준 조정석. 웃길수록 슬프고 슬플수록 웃기는 웃픈 드라마에서 조정석은 로맨스, 코믹, 진지함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었죠.
유방암 환자 역을 맡아 교정브라를 착용하고 엄마한테 맞는 장면이나, 표나리(공효진)한테 사귀자고 매달리면서 고백, 춤, 개그, 랩까지 조정석의 별별 매력을 다 보여주고 차이는 장면은 눈물과 웃음 없인 볼 수 없는 장면들입니다.
누가 SNS에 '산 사진' 올리는 것을 50대 아재의 전유물이라고 했나요. 우리는 조정석의 트위터에서 아재 보다 더 아재 같은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절경이어요!', '내복 단디 챙겨입고 화이팅하겠슴돠^^*', '땡큐베리감사임돠!!'. 그러나 조정석의 트위터는 올초 이후로 업로드 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놀리고 이제 안 놀릴 테니까 다시 트위터로 돌아와주세요~!
무대 위의 조정석의 모습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는데요. 원래 뮤지컬 배우였던 조정석은 굵직굵직한 뮤지컬 무대에 섰었습니다. 10대들의 방황을 담은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에서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연기를 보여주었고, <헤드윅>에서는 트랜스젠더 록 가수 역할을 맡아 노래와 애드리브, 연기까지 소화했었죠.
조정석의 노래 실력을 아는 제작진이라면 그냥 넘어갈 수 없겠죠? 뮤지컬 배우 출신인 그는 연기하는 작품마다 노래가 빠지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드라마 데뷔작 <왓츠업>에서도 꿈에 대한 뮤지컬 노래를 불렀었고,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형>의 OST 작업에도 참여했었네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작품 속 노래 장면은 바로 드라마 <질투의 화신>과 <오 나의 귀신님>일 텐데요. <질투의 화신>에서는 친구의 연인을 사랑하게 된 자신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노래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불렀었고요. <오 나의 귀신님>에서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달달한 자작곡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좋은 건 보고 또 보고 하는 겁니다.)
조정석은 공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인은 바로 OST의 여왕 '거미'인데요. 당시 열애설이 터졌을 때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라며 의외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제 팬들은 '거미라도 될 걸 그랬어'라며 '거미'를 부러워하고 있죠.
그러나 공개적으로 연애한다고 밝혔을 뿐이지 두 사람 다 인터뷰에서 열애 일화를 공개하지는 않는 편인데요.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내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합니다. 거미는 조정석의 영화 VIP 시사회에 참여하고, 조정석은 거미의 노래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등 서로를 응원해주는 사이라는군요. 아무튼 올 한 해 일과 사랑 둘 다 잡은 커플인 건 분명합니다!
조정석은 이상하리만큼 영화에서만 아쉬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조연 '납득이'로 강렬한 캐릭터를 보여주었었죠. 그런데 왜??? 그 이후에 조정석 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나 영화는 없는 걸까요? 납득이 안 되네. 납득이!
<강철대오>, <관상> 분명 에디터도 봤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조정석이 나왔나 싶을 정도로 기억 속에 흐릿합니다. 물론 <관상>은 천만 가까이 관객수가 들었지만 멀티 캐스팅의 화려한 면면에 밀렸었고요. 현빈의 등근육만 남은 <역린>도 흥행 실패. 흥미로운 설정으로 개봉 전 기대작이었던 <시간 이탈자>는 아쉬운 스토리라인으로 흥행하지 못했습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나쁘지 않은 평을 받았지만 유독 한국 로맨스 영화가 잘 안 되는 흐름 때문인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아쉬운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특종: 량첸살인기>인데요. 조정석의 강점인 코믹 연기도 볼 수 있고, 코미디와 스릴러를 넘나드는 스토리도 꽤 재밌었던 영화였습니다. 눈길이 가지 않는 포스터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제목 때문인지 별로 흥행하지 못했는데요. 그러나 조정석의 영화를 찾아보고 싶다면 강추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번주 개봉한 영화 <형>에서는 뻔뻔한 사기전과 10범 역할을 맡았다고 하는데요. 이번 영화도 이전 영화들처럼 아쉬운 흥행성적을 남길지, 아니면 요즘 대세 조정석X도경수의 콜라보로 <건축학개론>에 이은 흥행작으로 남을지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조정석의 별별 매력들을 파헤쳐보았는데요.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를 담고 싶지만 엄청난 스크롤 압박이 예상되므로 이쯤에서 참겠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훈훈하게 댓글로 공유해요. 우리.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