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캐의 시대. 배우들의 숨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놀면 뭐하니?>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MSG 워너비 역시 그중 하나. SG 워너비를 패러디한 발라드 그룹, MSG 워너비를 만든다는 목표하에 열린 유야호(유재석)의 오디션에 다양한 분야의 방송인이 참가해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MSG 워너비를 통해 수준급의 노래 실력을 인증한 배우들, 그리고 MSG 워너비 시즌 2에 출연해도 좋을 만큼 놀라운 노래 실력을 지닌 능력 부자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조승우, 조정석 등 이미 뮤지컬 무대 위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는 배우들은 언급하지 않았음을 미리 알린다. 가창력 갑 배우들의 노래 실력은 첨부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SG 워너비 후보 ] 이상이

첫 소절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담백한 목소리. 이번 <놀면 뭐하니?> MSG 워너비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자는 배우 이상이가 아닐까. 김고은, 박소담, 이유영, 안은진 등 돋보이는 배우들을 배출한 한예종 10학번 출신의 이상이는 연극, 뮤지컬 무대 위에서 먼저 연기 실력을 쌓았다. 2017년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악역 오동환 병장으로 출연해 될성부른 떡잎을 선보인 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동백꽃 필 무렵>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화제작으로 필모그래피를 다져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OST 수록곡 ‘내가 왜 이렇게’를 직접 부르기도.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MSG 워너비의 최종 멤버가 될 수 있을지 눈여겨보자.


MSG 워너비 후보 ] 이동휘

가면 뒤 정체가 밝혀진 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MSG 워너비의 지원자 중 하나, 배우 이동휘다. 독보적인 음색이 돋보이는 가창력으로 노래를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이동휘는 왜 연기만 하는가, 앨범을 내지 않으면 유죄다 등의 반응을 얻고 있는 중. 사실 우리는 간간이 그의 연기 안에서 꿈틀거리던(!) 그의 노래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는 <응답하라 1988> 속 도롱뇽의 전국노래자랑 오디션 장면이다. “우리 아빠 학주우우우, 엄마 보험와아아왕, 예에에~”로 이어지던 도룡뇽의 수준급 바이브레이션은 보통의 가창력으로 나올 수 없었던 것. 앞으로 그가 또 어떤 노래로 우리의 고막을 즐겁게 만들지 기대해보자.


시즌 2 후보 재도전? ] 박은석

<펜트하우스>를 통해 인지도 수직 상승을 이룬 배우 박은석. 그는 마동석이란 가명을 사용해 MSG 워너비의 오디션에 참가했으나 “(유야호를) 확 끌어당기는 목소리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연극 무대 위에서 다져진 탄탄한 발성과 담백한 음색. 박은석은 그간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내온 바 있다. 가창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도 환영이지만, 뮤지컬 장르의 작품에서 그의 활약을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즌 2 후보 재도전? ] 하도권

박은석과 함께 <펜트하우스>를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제 이름을 알리게 된 배우 하도권. 그는 카메라 앞에 서기 전 <오페라의 유령> <아가씨와 건달들> <레미제라블> 등의 유명 뮤지컬로 관객을 먼저 만나왔다.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기 전부터 그의 노래 실력은 이미 유명했던바.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이라는 이색 학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즌 2 후보 추천 ] 김고은

한 번도 안 들은 이는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이는 없을 것. 풍성한 음색으로 나긋나긋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김고은의 노래 실력은 이미 유명하다. 숨겨왔던(?)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2019년부터.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호흡을 맞춘 정해인과 함께 출연한 <비긴 어게인 3>에서 다양한 장르의 여러 곡을 소화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그의 차기작이 기대될 수밖에 없던 공연. 김고은의 차기작 중 하나는 뮤지컬 영화 <영웅>이다. 적진 한복판에서 목숨을 걸고 일본의 정보를 빼내는 독립군 정보원 설희를 연기한다.


시즌 2 후보 추천 ] 이성경

노래로 빠질 수 없는 배우, 바로 이성경이다. 뮤지컬 배우인 동생 이성은과 어린 시절부터 뮤지컬 덕후로 자란 흥부자 이성경은 수준급의 가창력을 지녔다. <복면가왕>을 비롯해 그의 청량한 음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는 많았지만, 역시 가장 유명한 자료는 이성경이 <알라딘>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부르는 영상. 운전을 하며 시원시원하게 '어 홀 뉴 월드'를 부르는 이성경의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리그램한 이가 있었으니, <알라딘>에서 자스민을 연기한 레아 살롱가다. 그는 “정말 디즈니 공주 같지 않냐”는 캡션을 남기며 이성경의 노래 실력에 감탄을 표했다.


시즌 2 후보 추천 ] 박보검

이런 게 바로 박보검 효과일까? 적재의 ‘별 보러 가자’는 박보검의 입을 타고 울려 퍼져 역주행에 성공했다. 적재의 동명 곡을 리메이크한 박보검의 음반은 일본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이후 중국,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품었다는 박보검은 출연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 수록곡, ‘내 사람’을 부르며 노래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일본에서 싱글 앨범을, 2020년 정규 앨범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 그의 정규 음반을 만나볼 수 있을까? 제대 후 다방면에서 아티스트로 활약할 그의 앞날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시즌 2 후보 추천 ] 박진주

영화 <써니>, 드라마 <질투의 화신> 등에서 인상적인 감초 연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배우 박진주. 그의 진정한 매력이 드러난 건 그가 <복면가왕>에서의 가면을 벗고 나서부터다. 박진주는 “왜 가수 안 하세요? 직업을 잘못 선택하신 거예요”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놀라운 가창력을 뽐내며 주목을 받았다. 알고 보면 뮤지컬과 출신에 배우 활동과 보컬 트레이너 활동을 겸했던 능력자. 편안한 얼굴로 풍성한 성량을 뽐내며 한 소절 한 소절 제각각 다른 감정까지 담아낼 줄 아는 그녀는 곧 뮤지컬 영화 <영웅>으로 관객 곁을 찾을 예정이다. 독립군을 보살피는 소녀 마진주를 연기한다.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