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흥행 마법이 이번 주말에도 계속됐다.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가족 관객들을 극장에서 불러 모았다. 하지만 49주차 북미 박스오피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쌀쌀한 날씨만큼 춥고 한기 가득했다. 전주대비 약 40%나 수익이 줄어든 5199만 달러에 그쳤다. 차트를 이끌만한 화제작 개봉이 없었고,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 여러모로 극장가가 위축됐다.

다행히 이 같은 극장가 한파는 다음 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스필버그 감독의 역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포문을 연 뒤 그다음 주말에는 올해 박스오피스의 모든 기록을 경신할지도 모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개봉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추위만 견뎌낸다면 올 12월 극장가는 따뜻할, 아니 어쩌면 여름보다 더 뜨거울지도 모르겠다.

[49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12.3~12.5): $47,394,355 / $51,996,314]


1위

엔칸토: 마법의 세계

​(Encanto)

(-)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4%

메타스코어: 75

상영관 수: 3,980 (-)

주말수익: $13,147,618 (-51.7%)

북미누적: $58,368,259

전세계누적: $117,387,505

제작비: $120,000,000~150,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디즈니 60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엔칸토: 마법의 세계> (이하 <엔칸토>)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평범한 주인공 미라벨이 마법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가족을 구하려는 이야기로, 디즈니 작품의 전매특허인 아름답고 따뜻한 이미지와 흥겨운 뮤지컬이 가득하다. <엔칸토>는 전주 대비 51.7%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314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누적 583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세계 누적은 1억 1738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엔칸토>는 30일 동안 극장에서 상영 후 크리스마스 시즌 때 디즈니 플러스로 넘어간다. 그전까지 올해 북미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가장 높은 흥행을 거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의 7000만 달러 흥행을 넘어설지 궁금하다.


2위

고스트 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5%

메타스코어: 45

상영관 수: 4,059 (-256)

주말수익: $10,358,451 (-57.2%)

북미누적: $102,200,045

전세계누적: $115,514,898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작은 마을에 정착한 한 가족이 전설의 유령사냥꾼과 얽힌 비밀을 알게 되고, 세계를 위협하는 유령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전주 대비 57.2%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0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해 12번째로 북미 누적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누적은 1억 4510만 달러다. 12월 1일 국내에서도 개봉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주말 동안 4만 7622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했다.


3위

하우스 오브 구찌

​(House of Gucci)

(-)

로튼토마토: 평단 61% / 관객 83%

메타스코어:59

상영관 수: 3,471 (-6)

주말수익: $7,002,043 (-51.5%)

북미누적: $33,869,862

전세계누적: $68,614,862

제작비: $75,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리들리 스콧의 신작 <하우스 오브 구찌>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명품 구찌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아담 드라이버, 레이디 가가, 자레드 레토, 알 파치노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전주 대비 51.5%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북미 누적 3386만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에서 약 3500만 달러를 추가해 전세계 누적은 6861만 달러다. 현재까지 성적만으로도 리들리 스콧의 전작 <라스트 듀얼>보다 2배 이상의 흥행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실제 인물과 사건을 그린 작품답게 관계 당사자들의 반응도 많았다. 파트리찌아 구찌는 이 영화를 보고 실망했다며, 가족의 사생활을 다뤘음에도 제작진의 사려 깊은 연락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또한 구찌의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영화감독 톰 포드는 피비린내 나는 비극이 배경임에도 영화가 유머와 과장된 톤으로 이야기를 담아내 보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극중 레이디 가가의 연기는 정말 훌륭했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4위

크리스마스 위드 더 츄즌 - 더 메신저

(Christmas with the Chosen : The Messengers)

(NEW)

로튼토마토: 평단 - / 관객 96%

메타스코어 : -

상영관 수: 1,700

주말수익: $4,100,000

북미누적: $8,778,798

전세계누적: $8,778,798

제작비: N/A

상영기간:1주 (5일)

신작 영화 <크리스마스 위드 더 츄즌 – 더 메신저>가 4위로 데뷔했다. 예수의 삶을 그린 TV 드라마 <더 츄즌>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에피소드로, 마리아와 요셉의 관점에서 예수의 탄생을 그린다. 지난 수요일, 17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작품은 주말 동안 41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877만 달러를 기록했다.


5위

이터널스

​(Eternals)

(▼1)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80%

메타스코어: 52

상영관 수: 3,230 (+65)

주말수익: $4,092,461 (-48.4%)

북미누적: $156,682,168

전세계누적: $384,724,689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이터널스>가 지난 주보다 한 계단 하락한 5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48.4%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40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566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누적은 3억 8472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블랙 위도우>(3억 7963만 달러)를 제쳤다. 현재까지 올해 할리우드 개봉작 중 월드와이드 흥행 6위에 올랐다.


6위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시티

(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1)

로튼토마토: 평단 27% / 관객 65%

메타스코어: 44

상영관 수: 2,803 (-)

주말수익: $2,686,027 (-49.5%)

북미누적: $13,204,774

전세계누적: $24,304,774

제작비: $25,000,000

상영기간: 2주 (12일)

지난주 5위로 데뷔했던 <레지던트 이블: 웰컴 투 라쿤시티>가 한 계단 내려간 6위를 기록했다. 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좀비와 괴물들로 아수라장이 된 라쿤시티를 탈출하려는 주인공들의 사투를 그린다. <47미터>의 요하네스 로버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카야 스코델라리오, 해나 존 케이먼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주말 동안 26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3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리부트 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다. 그나마 해외에서는 시리즈의 명성에 힘입어 약 10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전세계 누적 2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얼마 전 <바이오하자드: 더 시리즈>(국내명)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 TV 드라마 런칭 소식을 공개해 세계관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7위

클리포트 더 빅 레드 독

(Clifford the Big Red Dog)

(▼1)

로튼토마토: 평단 52% / 관객 95%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261 (-31)

주말수익: $1,883,,337 (-62.4%)

북미누적: $45,811,726

전세계누적: $51,311,726

제작비: $64,000,000

상영기간: 4주 (26일)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이하 <클리포드>)이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와 7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사랑받을수록 자라나는 빨간 강아지와 12살 소녀 에밀리의 우정을 그렸다. 전주 대비 62.4%의 비교적 높은 드롭률로 주말 동안 188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 누적 4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누적은 513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북미에서 최종흥행은 5000만 달러 내외로 마감될 듯한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해외개봉에 나서며 연말 시장을 노린다. 국내에서는 12월 29일 개봉한다.


8위

​(Dune)

(-)

로튼토마토: 평단 83% / 관객 90%

메타스코어: 74

상영관 수: 1,217 (-49)

주말수익: $1,846,463 (-11.2%)

북미누적: $104,609,010

전세계누적: $382,709,010

제작비: $165,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듄>이 지난 주에 이어 8위를 유지했다. 전주대비 11.2%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84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억 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올해 개봉한 워너브러더스의 작품 중 북미 흥행 1위다. 전세계 누적은 3억 827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4억 달러 고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다.


9위

킹 리차드

(King Richard)

(▼2)

로튼토마토: 평단 90% / 관객 98%

메타스코어: 76

상영관 수: 2,654 (-648)

주말수익: $1,227,955 (-62.5%)

북미누적: $13,425,506

전세계누적: $21,625,506

제작비: $5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킹 리차드>가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9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비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자매의 아버지 리처드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주 대비 62.5%의 드롭률로 주말 동안 12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342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 누적은 2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각 지역 비평가 협회에서 시상식 후보를 하나 둘씩 발표하며 본격적인 아카데미 레이스에 돌입했다. <킹 리차드> 역시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는 중인데, 먼저 디트로이트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존 번탈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내년 1월 8일에 개최하는 할리우드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등 다수 부문에 후보에 오르며, 작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10위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별 없는 밤의 아리아

​(Sword Art Online: Progressive - Aria of a Starless Night)

(NEW)

로튼토마토: 평단 - / 관객 95%

메타스코어: -

상영관 수: 840

주말수익: $1,050,000

북미누적: $1,050,000

전세계누적: $11,986,711

제작비: N/A

상영기간: 1주 (2일)

극장판 <소드 아트 온라인 –프로그레시브- 별 없는 밤의 아리아>가 10위로 데뷔했다. 일본의 유명 라이트 노벨을 원작으로 한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너브기어’라는 VR 기기로 접속하는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840개 스크린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주말 동안 105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세계 누적은 지난 11월에 개봉한 일본 흥행과 더해서 현재까지 110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12월 9일 개봉했다.


에그테일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