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패션계에서도 그는 영향력 있는 뮤즈다. 샬라메는 담당 스타일리스트 없이 버질 아블로, 하이더 아커만과 같은 디자이너와 직접 연락하며 본인의 레드 카펫 룩을 고른다. 그의 스타일은 마초적이라는 말과는 아주 거리가 멀고, 양성적이고 감성적이며 세심하다. 그동안 심심한 수트보다는 예상을 비껴가는 대범한 룩을 소화해왔는데. 남성복에서 좀처럼 이용하지 않는 시퀸 소재의 후디와 일종의 조끼, 벨트로 허리를 강조한 새틴 수트 등을 입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여성복도 즐겨 입는다. 지난 7월 칸국제영화제에서 입은 톰 포드 수트도 크게 화제 됐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스타일링을 완성한 건 늘 주저함 없고 자신 있으면서도 여유로운 태도였고, 이것이 패션계에서 그를 사랑하는 이유일 테다. 샬라메는 패션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멧 갈라의 공동 호스트로 초청됐다. 2021 멧 갈라의 주제는 ‘미국에서: 패션의 어휘’(In America: A Lexicon of Fashion)였다. 그는 하이더 아커만의 턱시도 재킷에 조거팬츠와 컨버스를 믹스 매치했다. 테일러드 수트와 스트릿룩의 아름다운 부조화는 역동적인 미국 문화를 담았다.
레드 카펫에서 늘 새롭고 재치 있는 시도를 하는 한편, 평소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데. 최근에는 하이더 아커만과 함께 후디를 디자인했다. 수익금은 100% 아프가니스탄 여성과 아이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