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스타트를 끊었던 해외 드라마들이 대부분 호평을 받으며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제작이 취소되거나 촬영이 연기되는 등 코로나19로 난항을 겪었던 드라마 제작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일정이 지연되었던 작품들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의 해외 시리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브리저튼>, <업로드>, <기묘한 이야기> 등 후속 시즌으로 돌아오는 기존의 인기 시리즈들과 마블의 새 캐릭터가 등장하는 <문나이트>, 손숙의 외손녀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헤일로> 같은 신작 해외 드라마들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국내에서도 곧 만나볼 수 있을 주목할 만한 상반기 공개 예정 해외 드라마들을 모아본다. 2022년 상반기에 어떤 작품이 최고의 화제작이 될지 함께 미리 만나보자.


우린폭망했다 (WeCrashed)

<우린폭망했다>

<우린폭망했다>는 앤 해서웨이와 30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자레드 레토가 함께 호흡을 맞춘 애플 오리지널 드라마다.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드라마로, 원더리(Wondery)의 인기 팟캐스트 ‘우린폭망했다: 위워크의 성공과 몰락’을 바탕으로 한다. 드라마는 뉴욕 본점을 시작으로 전 세계 800개가 넘는 지점을 둔 글로벌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WeWork)의 흥망성쇠를 다룬다. 위워크는 국내에도 여러 지점이 있어 익숙한 기업인데, 약 9년 만에 단 하나의 공유 사무실에서 470억 달러를 지닌 세계적인 브랜드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채 1년도 안 돼 400억 달러의 가치가 급락해 위기를 맞은 적도 있다. 드라마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뤄 많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기파 배우 자레드 레토는 위워크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애덤 뉴먼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앤 해서웨이는 애덤의 아내 리베카 역으로 출연해 작품의 중심을 잡는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사랑과 위워크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그려내 로맨틱 코미디와 오피스물의 매력도 함께 전할 것으로 보인다. 8부작 미니시리즈 <우린폭망했다>는 3월 18일 공개 예정이다. (애플TV+)


오비완 케노비 (Obi-Wan Kenobi)

<오비완 케노비>

디즈니 산하의 루카스 필름은 <만달로리안>과 <북 오브 보바펫>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실망스러웠던 <스타워즈 > 시퀄 3부작의 어두운 그림자를 거둬내고 있는 중이다. 이에 따라 디즈니 플러스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스타워즈>의 인기 캐릭터이자 제다이 마스터 오비완 케노비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오비완 케노비>다. 특히 <스타워즈> 프리퀄 3부작처럼 오비완 케노비 역에 이완 맥그리거가 돌아와 기대감을 더한다. 이외에도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에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출연하며, 쿠마일 난지아니, 루퍼트 프렌드, 조엘 에저튼 등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워낙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라 정보 공개를 많이 감추고 있지만,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스타워즈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이하 <시스의 복수>)의 약 10년 후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4: 새로운 희망>의 이전 시기가 배경이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시스의 복수> 이후 많은 것에 실망하고 은둔 중인 오비완 케노비의 모습을 주로 그릴 것으로 보인다. 6부작으로 기획된 <오비완 케노비>는 기존 시리즈를 몰라도 감상하는 데 무방하다고 하니, 이 기회에 <스타워즈>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5월 25일 공개 예정이다. (디즈니+)


아나토미 오브 어 스캔들 (Anatomy of a Scandal)

<아나토미 오브 어 스캔들>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아나토미 오브 어 스캔들>은 영국 특권층 엘리트들의 추악한 스캔들을 보여주기 위해 계획된, 그들의 세계를 파헤치는 심리 스릴러이자 법정 드라마다. 엘리트 출신으로 의회의 각료이자 화목한 가정을 둔 제임스 화이트하우스는 불미스러운 비밀이 밝혀져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다. 드라마는 제임스와 제임스의 아내 소피, 사건의 담당 변호사 케이트에 주목한다. 하루아침에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제임스 역에는 <홈랜드>의 루퍼트 프렌드,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엘리트 출신의 아내 소피 역은 <라우디스트 보이스>의 시에나 밀러, 변호사 케이트 역으로는 <다운튼애비>의 미셀 도커리가 캐스팅됐으며, <알라딘>의 나오미 스콧도 출연해 눈길을 끈다. <석세션>, <제시카 존스>의 S.J.클락슨 감독과 믿음직한 총괄 프로듀서들의 만남으로 기대되는 드라마다. <아나토미 오브 어 스캔들>은 총 6부작으로, 4월 15일 공개 예정이다. (넷플릭스)


더 투어리스트 (The Tourist)

<더 투어리스트>

<더 투어리스트>는 황량한 호주 아웃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호주 아웃백을 로드 트립 중이던 아일랜드 여행객이 뒤따라오는 대형 트럭의 공격으로 교통사고를 당한다. 병원에서 깨어난 남자가 모든 기억을 잃자, 담당 교통순경 헬렌은 이 사건에 열정적으로 임한다. 한편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는 여러 번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땅속에 묻혀있으니 도와달라는 의문의 전화를 받는 등 자신이 예사롭지 않은 인물임을 직감하게 한다. 드라마는 이처럼 영문도 모른 채 외딴곳에서 자신의 정체와 기억을 찾아야 하는 한 남자의 생존투쟁을 치열하게 그린다. <50가지 그림자>의 제이미 도넌과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다니엘 맥도널드, <라인 오브 듀티>의 샬롬 브룬-프랭클린이 출연해 기대감을 더하며, 극중 인물들의 위험한 상황과는 별도로 광활한 호주 아웃백의 매력도 전할 예정이다. <더 투어리스트>는 3월 3일 공개된다. (HBO MAX)


슬로 호시스 (Slow Horses)

<솔로 호시스>

<슬로 호시스>는 믹 헤론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영국 MI5의 낙오된 스파이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릴러 드라마다. MI5 요원 리버 카트라이트는 경력을 끝낼만한 실수로 임무에서 실패한 요원들이 보내지는 쓰레기 처리장(슬라우 하우스, Slough house) 부서로 추방당한다. 이 부서에 온 대부분의 요원들은 단조로운 서류 작업에 지루함을 느껴 일을 그만둔다 하지만 재능 있는 요원인 리버는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던 중, 위험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게리 올드만이 슬라우 하우스의 리더 잭슨 램 역, <덩케르크>의 잭 로던이 리버 카트라이트 역, 조너선 프라이스가 리버의 아버지 역, <베이츠 모텔>의 올리비아 쿡이 리버의 동료 시드 베이커 역으로 출연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블랙 미러>와 <닥터후>를 연출했던 제임스 호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으는 <슬로 호시스>는 총 6부작으로 4월 1일 공개 예정이다. (애플TV+)


에그테일 에디터 은빛유니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