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이런저런 다양한 청춘들이 많죠. 그만큼 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청춘영화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평범한 청춘들이 아닌 '조금 다른' 청춘들을 다룬 영화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자, 그럼 에디터 개취 주의하시고~ 출발하시죠! 참고로 아래 영화들은 12월 17일(토)~23일(금)까지 50% 할인 이벤트를 한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여러분! (<걷기왕>은 30%) 이거 뭐 그냥 추운데 밖에 나가지 말고 주말 내내 영화만 보라는 거죠!


<나나>
감독 오오타니 켄타로 / 출연 나카시마 미카, 미야자키 아오이 / 상영시간 114분 / 제작연도 2005년

먼저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의 청춘입니다. 일본 순정만화 베스트셀러인 <나나>를 원작으로 한 영화인데요. '나나'라는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꿈과 사랑을 찾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사랑이 전부인 스무 살의 고마츠 나나(미야자키 아오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꿈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 오사키 나나(나카시마 미카)도 있죠. 둘은 도쿄로 가는 기차 안에서 처음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도쿄에 도착해 집을 구하던 두 사람은 또다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를 운명이라 생각하고 같이 살기로 하는데요. 심지어 같이 살게 되는 집은 707호! (일본어로 '나나'는 숫자 '7'이라는 뜻!)

원작과 영화 속 인물들이 굉장히 비슷한 점이 인상 깊은데요. 특히 시나리오 이전 단계부터 오사키 나나 역에는 나카시마 미카가 확정이 되어있었던 만큼, 그녀는 만화책을 찢고 나온 것 같은 싱크로율을 선사합니다. 또한 영화를 보고 나오면 그녀가 직접 부른 OST 'GLAMOROUS SKY'가 귀에 맴맴♬

꿈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의 모습. 흔하고 흔한 이야기이지만, '또 다른 나'를 이용해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속편으로 <나나2>도 나왔지만, 고마츠 나나 역의 미야자키 아오이가 이치카와 유이로 바뀌었습니다.)


<크로우즈 제로>
감독 미이케 다카시 / 출연 오구리 슌, 야베 쿄스케쿠로키 메이사 / 상영시간 129분 / 제작연도 2007년

이번에도 일본 만화 원작 영화입니다. 남자분들은 많이 아실 것 같은데, <크로우즈>라는 만화를 영화화한 것인데요.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는 거친 청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줄곧 꽃미모를 보여주던 오구리 슌의 강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기도 하죠!)

일명 까마귀 학교라 불리는 스즈란 고등학교는 일본 최고 사고뭉치들이 모두 모인 악명 높은 곳입니다. 이런 고등학생들이 떼로 나오는 영화의 스토리는 모두가 예상하듯 간단합니다. 그냥 계속해서 싸우고요, 계속해서 더 강한 놈들이 나타납니다.

이러다 보니 지금까지 스즈란 고교를 제패한 1인자는 아무도 없었고, 현재 스즈란의 최강 세력은 엄청난 수하를 거느린 세리자와 타마오(야마다 다카유키) 군단뿐이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혜성 같은 전학생이 등장하죠. 스즈란 고등학교를 평정하기 위해 나타난 키야 겐지(오구리 슌)가 바로 그! 과연 그는 스즈란의 1인자가 될 수 있을까요.


영화는 만화 원작의 이야기가 시작되기 1년 전, 스즈란의 정상을 두고 싸우는 세리자와 군단과 겐지의 대결을 그리는데요. 이 시리즈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라면, <크로우즈 제로> <크로우즈 제로2>를 보시고, 만화책 <크로우즈>를 보시길 권합니다!


<월플라워>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 출연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 상영시간 102분 / 제작연도 2012년

대사 하나하나가 명대사고, 장면 하나하나가 명장면인 이 영화! 너무 유명해서 볼 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본 영화죠.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어울리는 게 힘든 청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 듯한 작품입니다.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찰리(로건 레먼)가 타인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고 삶을 즐기는 샘(엠마 왓슨)과 패트릭(에즈라 밀러) 남매를 만나 세상 밖으로 나가는 법을 배워가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할리우드 스타이기 전에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죠. 영화 촬영 당시 막 청소년기를 벗어난 그들의 고민과 성찰이 각각의 캐릭터에 그대로 묻어나 더 큰 공감대를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 또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인데요. 특이한 건 원작자인 스티븐 크보스키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맡아 원작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더 잘 살려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대한 소원>
감독 남대중/ 출연 류덕환, 김동영, 안재홍 / 상영시간 93분 / 제작연도 2016년

여기 세 친구가 있습니다. 남준(김동영)과 갑덕(안재홍)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친구 고환(류덕환)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요. 그 마지막 소원은 바로..! "한 달이든... 내일 당장이든... 죽어도 어른으로 죽고 싶어!" 네, 아시겠죠? 이런 사정입니다. 

조금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공감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그냥 웃다 보면 영화가 끝나있는 사태 발생! 아마 남자분들이라면 더 격하게 공감하시겠죠, 10대라면 더더욱, 주인공들과 같은 생각을 하신 적 있는 분들이라면 더더더더욱!

또한 안재홍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시길 바라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영화 속 갑덕은 <응답하라 1988>에서 봉블리로 보여줬던 그의 매력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영화를 연출한 남대중 감독은 안재홍에 대해 "<족구왕>에서 보여준 안재홍의 연기를 보며 대한민국에 저런 배우가 있구나,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뺨을 맞는 장면에서 볼의 떨림까지 표현하는 대단한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걷기왕>
감독 백승화 / 출연 심은경, 박주희 / 상영시간 93분 / 제작연도 2016년

모두가 '열심히!', '빨리!'를 외치는 이 시기에 누구보다 천천히, 적당히 살고 싶어하는 청춘이 있습니다. 선천적 멀미증후군을 앓고 있는 만복(심은경)이 그 주인공인데요.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탈 수 없는 탓에 그녀는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를 걸어 다니는 씩씩한 친구입니다.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은 꿈과 열정을 가질 것을 강요하고, 그렇게 선생님의 추천으로 만복은 경보를 하게 됩니다.

연출을 맡은 백승화 감독은 "<걷기왕>은 '걷기'라는 평범한 재능으로 경쟁의 세계에 뛰어든 만복의 이야기이다. 경보를 통해 남들과 조금 다르지만 자신만의 길, 조금은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를 찾아가는 만복을 보면서 관객들도 자신만의 길과 속도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는데요. 

혹시 지금 조급함에 허덕이고 있는 청춘들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 '우리'만의 속도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만나본 조금 다른 청춘들의 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우린 다음주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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