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27회 부산영화제…'커뮤니티 비프'· '동네방네 비프' 약진 돋보여

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국내 3대 영화제 중 하나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5일부터 14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화제를 간소화한 2020년, 2021년을 지나 처음으로 정상화의 첫발을 디딘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 242편의 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양조위, 존 랜도 프로듀서, 카세 료 등 해외 게스트가 1649명이 방문해 영화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또한, 해운대뿐 아니라 부산 전역에서 영화제를 즐기도록 '커뮤니티 비프', '동네방네 비프'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 성과를 거뒀다. 2018년 신설된 '커뮤니티 비프'는 관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주도하는 축제로 수평적이고 열린 영화제를 지향한다. 관객과 영화인, 활동가, 지역주민 등 다함께 주체가 되자는 것이 슬로건이다. 올해도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무선 송수신기와 채팅으로 소통하는 실시간 양방향 코멘터리 픽처 쇼 '마스터톡', 관객이 프로그래머가 되어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크라우드 티케팅 방식으로 상영이 확정되는 프로그램 '리퀘스트 시네마', '8mm 필름변환상영회' 등 색다르고 기발한 실험과 행사로 관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호응을 얻었다.

'동네방네 비프'는 이제 누구나 모바일로 영상을 찍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한 생활밀착형 축제다. 올해는 마을 주민들이 단편영화 8편을 만들고, 그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해 상영했다. 영화를 배우고 나누는 체험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관광콘텐츠로도 개발하는 것을 지향한다. 특히 올해 '별바다부산 X 동네방네비프'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남항대교 등에서 야경을 보며 부산어묵, 베이커리, 수제맥주, 건어물 같은 부산 시그니처 음식을 먹고 마시며 공연과 영화를 함께 즐기는 낭만을 누릴 수 있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총 관객수는 16만 1145명.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의 2019년 관객 수가 18만 9116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정상화의 초입에 선 셈이다. 무엇보다 아시아 최초 대면 행사로 진행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역대 최다 비즈니스 미팅을 기록해 각국 영화계의 교류를 도왔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상은 <괴인>(이정홍 연출), <그 여자, 쉬밤마>(자이샨카르 아리아르 연출)가 수상했고 고(故)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기리는 지석상은 <바람의 향기>(하디 모하게흐 연출), <변모>(욜킨 투이치에브 연출)가 수상했다. KB 뉴 커런츠 관객상은 <그 겨울>(아미르 바쉬르)이,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앤소니 심 연출)가 받았다.


남주혁, 올 12월 입대 예정

남주혁(<조제>)

배우 남주혁이 입대 예정임을 알렸다. 현재 차기작 <리멤버>의 개봉을 앞둔 그는 소속사를 통해 12월에 입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28살인 남주혁은 2013년 모델로 데뷔해 2014년 드라마 <잉여공주>에서 연기자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후 <후아유 - 학교 2015>에서 한이안 역으로 첫 주연을 맡은 남주혁은 <치즈인더트랩> 권은택,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백아, <역도요정 김복주> 정준형, <하백의 신부 2017> 하백, <눈이 부시게> 이준하, <보건교사 안은영> 홍인표, <스타트업> 남도산, <스물다섯 스물하나> 백이진 등을 연기하며 드라마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안시성>, <조제>에 이어 세 번째 영화 <리멤버> 개봉을 앞둔 그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비질란테>의 촬영을 마무리 짓고 12월에 입대할 예정이다.


<지옥> 연상호-김현주-류경수 재회에 박희순-박병은까지... 넷플릭스 '선산' 캐스팅 발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산>이 캐스팅을 발표했다. <선산>은 <부산행>, <반도> 등을 연출하고 <방법>, <지옥>, <괴이> 등을 집필한 연상호 감독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제작한다. <선산>은 거의 잊고 살았던 작은 아버지가 죽고, 가족의 선산을 물려받은 후 일어나는 일련의 기미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가 이번 시리즈에 합류했다. 김현주와 류경수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공개예정)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세 사람의 재회가 <선산>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병은은 <킹덤> 시리즈로, 박희순은 <마이 네임>으로 넷플릭스 시리즈에서 존재감을 뽐냈었다. 김현주가 선산을 상속받은 윤서하를, 류경수가 윤서하의 이복동생 김영호를 연기한다. 박희순과 박병은은 각각 형사 최성준과 최성준의 후배이자 반장 박상민으로 출연한다. 시리즈 전체 연출은 연상호 감독의 조감독으로 활동한 민홍남 감독이 맡는다.


<오징어 게임> 이유미, 타임지 '2022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 선정

이유미

배우 이유미가 미국 타임지의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를 선정해 미래를 이끌어갈 트렌드세터를 소개한다. 올해 '2022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는 총 20명이 선정됐는데, 그중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이유미가 이름을 올렸다. 이유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240번 지영을 연기해 강새벽을 연기한 정호연과 호흡을 맞추며 눈도장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어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도 다소 이기적이지만 현실적인 지영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미 크리에이티브 아츠 프라임타임 에미에서 아시아 국적 최초, 한국 배우 최초로 게스트 여자배우상(<오징어 게임>)을 수상한 이유미는 현재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차가을 역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이유미는 이번 '2022 넥스트 제너레이션 리더스' 관련 영상에서 "이유미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보다 이 배우가 나오면 너무 보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어릴 때부터 한국에서 언젠가 배우가 되겠지 이런 생각만 하다가 글로벌적으로 저를 알고 저의 캐릭터를 기억해주시는 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일이라 항상 실감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9년 15살의 나이에 CF로 데뷔한 그는 현재 영화 <오늘의 초능력>,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 <뉴 노멀>,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을 차기작으로 준비하고 있다.


<늑대사냥>-<범죄도시2>,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에서 수상

<늑대사냥> 김홍선 감독(왼쪽), 최귀화 배우

영화 <늑대사냥>과 <범죄도시2>가 해외 영화제 수상 소식을 알렸다. 포르투갈 판타스포르토영화제, 벨기에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장르영화제로 불리는 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 공식 경쟁 부문의 심사위원 특별상과 특수효과상의 수상작으로 <늑대사냥>을, 포커스 아시아 부문 최우수작으로 <범죄도시2>를 지명했다. <늑대사냥>은 인터폴 수배자들을 이송하는 '프론티어 타이탄'에서 탈출과 생존을 도모하는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홍선 감독이 연출하고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가 주연을 맡았다. <범죄도시2>는 2017년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베트남에서 잔악무도한 범죄자 강해상(손석구)을 잡는 과정을 그렸다. 이상용 감독이 연출하고 마동석, 손석구, 최구화가 출연한 <범죄도시2>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박유천 복귀작 <악에 바쳐>, 개봉 무산

<악에 바쳐> 포스터

영화 <악에 바쳐>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VOD 시장으로 직행한다. <악에 바쳐>는 모든 걸 잃은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하드보일드 멜로 드라마로 10월 개봉을 예고했다. 하지만 마약 투약 및 성폭행 피소 등 연이은 논란을 만들고 은퇴를 선언한 박유천이 주연을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악에 바쳐> 측은 박유천이 홍보 활동에 일절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배급사와 협의가 되면 개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유천이 전 소속사에 제기한 활동 금지 가처분 취소 신청의 취소 판결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악에 바쳐>는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VOD, IPTV로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