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차 개봉작 (4/26~28)

봄의 기운 가득한 4월을 지나 가정의 달 5월이 곧 찾아온다. 특히 이번 5월은 여러 공휴일이 주말과 겹쳐 그야말로 황금연휴가 계속된다. 근로자의 날을 낀 5월의 첫 황금 주말을 책임질 기대작은 무엇이 있을까? 천만 영화감독의 컴백부터 비디오 게임 레전드의 영화화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극장에서 만나보자.


드림 – 그라운드에서 피어나는 각본 없는 드라마

이미지: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장르: 코미디

공개일: 2023.04.26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감독: 이병헌

출연: 박서준, 아이유 외

#유쾌한 #티키타카 #감동 #스포츠

흔히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말한다. 여기에 약팀으로 분류된 언더독의 약진은 종목을 막론하고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준다. 이것이 PD 소민이 카메라를 든 이유다. 영화 <드림>은 홈리스 풋볼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과 감독, 그리고 이들의 도전을 쫓아가는 PD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달리기조차 버거운 홈리스 선수들은 발보다 말이 앞서고 축구 선수 홍대는 징계 때문에 떠밀리듯 지휘봉을 잡았다. 설상가상 PD 소민은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서 진정성 없는 대사와 연출을 끼워 넣으려 한다. 과연 홈리스 축구단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비록 팀워크는 오합지졸에 실력도 어설프지만 홈리스 축구단의 노력이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건 <드림>이 실화를 모티브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불가능한 목표를 향한 이들의 치열한 도전기는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열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던 홍대와 소민 역시 점차 이들에게 동화되면서 착실히 힘을 보탠다. 마약 단속반이 잠복 수사를 위해 치킨 장사를 시작하는 <극한직업>, 스무 살 동갑내기 삼총사의 철부지 우정을 그린 <스물>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각각 1600만 명, 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전작들처럼 <드림>도 흥행에 성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비디오 게임 레전드의 화려한 컴백

이미지: 유니버설 픽쳐스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3.04.26

등급: 전체 관람가

러닝타임: 92분

감독: 아론 호바스, 마이클 제레닉

출연: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 조이, 잭 블랙 외

#게임원작 #슈퍼마리오 #코미디 #액션

비디오 게임의 레전드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게임 ‘슈퍼 마리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원작 게임 제작자 닌텐도와 <미니언즈>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맞잡아 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뉴욕의 평범한 배관공 형제 마리오와 루이지가 미스터리한 초록색 파이프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마리오가 도착한 곳은 피치가 통치하는 버섯왕국. 하지만 이 평화로운 곳은 피치와 결혼하기 위해 세계 정복 중인 쿠파의 공격에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마리오가 있다. 버섯 왕국의 평화와 쿠파에게 납치당한 동생 루이지를 구하기 위한 그의 도전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가볍게 깨부수며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이미 북미와 해외에서 기록적인 흥행 중이다. 누구나 가볍게 볼 수 있는 모험담과 코미디, 거기에 게임 팬들을 만족시킬 각종 이스터에그 등 다채로운 재미가 작품 안에 가득 담겨 있다. 여기에 크리스 프랫, 안야 테일러 조이, 잭 블랙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개구진 목소리 연기 또한 작품의 흥미를 더한다.


피기 – 스페인판 ‘더 글로리’

이미지: 해피송

장르: 스릴러

공개일: 2023.04.26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99분

감독: 카를로타 마티네즈-페레다

출연: 라우라 갈란, 카르멘 마치 외

#스페인영화 #학폭 #복수극 #더글로리

장르 영화의 메카 스페인에서 또 한 편의 복수 스릴러가 날아왔다. <피기>는 과체중으로 친구들의 놀림에 시달리던 사라가 동네에 나타난 낯선 남자에게 자신을 놀리던 친구들이 납치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다. 학교 폭력과 복수극을 소재를 담은 작품이라 스페인판 ‘더 글로리’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원래 카를로타 페레다 감독의 단편영화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단편의 주인공 사라 역을 맡은 라우란 갈란을 장편에서도 캐스팅해 감독과 배우의 끈끈한 시너지를 계속 발전시켰다. 라우란 갈란 역시 쉽지 않은 캐릭터를 이야기에 완벽하게 녹아내며 평단으로부터 많은 극찬을 받았고, (스페인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고야상 신인 여우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고발하면서, 스릴러 장르의 재미도 함께 담아낸 작품의 힘을 극장에서 만나보자.


무명 –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스파이 스릴러

이미지: ㈜콘텐츠판다

장르: 스릴러

공개일: 2023.04.26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32분

감독: 청얼

출연: 양조위, 왕이보 외

#누아르 #시대물 #긴장되는 #미스터리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 후, 목숨을 걸고 조직에 들어간 두 남자가 끊임없는 의심과 경계 속에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액션 스릴러 <무명>. 국내에도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스타 배우 양조위와 중국에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왕이보가 방첩 기관 소속 선후배로 출연 첨예한 대립을 펼친다.

특유의 우수한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화양연화> <해피 투게더> <동사서독> 등 왕가위 감독의 페르소나로 활동했던 양조위와 대세 배우 왕이보가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다. 이들은 감정 연기는 물론 스타일리시한 액션도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연출진도 기대감을 높인다. 각본과 연출, 편집과 음악까지 참여하며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청얼과 <엽문 4>를 만들어낸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짜릿한 액션신은 물론, 감독이 최대 관전 포인트로 뽑은 반전과 미스터리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 것이다.


항구의 니쿠코짱! – 통통 튀는 긍정 에너지로 결핍을 채워주는 영화

이미지: ㈜미디어캐슬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3.04.27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97분

감독: 와타나베 아유무

#따뜻한 #재미있는 #힐링 #음식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항구의 니쿠코짱!>은 무한 긍정 에너지를 지닌 니쿠코와 그의 딸 키쿠코의 맛깔나고 유쾌한 일상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을 느끼는 니쿠코. 그의 손에서 빚어지는 소라빵, 프렌치토스트, 미트 소스 스파게티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이 군침을 돌게 한다. 항구도시가 배경인 만큼 청량한 영상미와 정겨운 풍경도 관전 포인트다.

<항구의 니쿠코짱!>은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제45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제23회 BIAF 개막작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제작진의 이력도 팬들이 기대감을 갖는 이유 중 하나다. 우선 영화의 감독은 <해수의 아이>로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낸 와타나베 아유무다. 여기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가구야공주 이야기> 등 여러 대작 애니메이션의 원화를 맡았던 코니시 켄이치가 총작화감독으로 참여했다. 베테랑 제작진이 선보이는 사랑스러운 영화 <항구의 니쿠코짱!>을 보고 몸과 마음의 공복을 채워보자.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