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베를린 영화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 그도 한때 발연기 논란이
있었던 '모델' 출신 배우였는데요.

김민희, 차승원, 강동원 등 앞선 모델 출신 배우들이 연기자로 자리잡고 난 지금. 차세대 모델 출신 배우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기력 논란이 뒤따르지만 독특하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들은 영화계의 새로운 얼굴들임이 분명한데요!
 
그들의 모델 포스 뿜뿜하는 사진들부터 어느덧 배우가 된 모습까지 핵심 요약했습니다.

이종석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이종석. 하지만 모델부터 시작해 아이돌 그룹 준비도 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의 연기 데뷔는 <검사 프린세스>였는데요. 대중들에게 첫인상은 <시크릿 가든>의 '썬'이었죠.

신인 남자 배우들은 무조건 뜬다는 <하이킥> 시리즈에서도 별 반응이 없었는데요. 굴하지 않고 다작 배우로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갑니다. <학교 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통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었죠. 결국 <W>를 통해 연기 대상을 받습니다.

드라마에선 줄줄이 성공했지만, 영화에서는 흥행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았는데요. (<노브레싱>, <피 끓는 청춘>, <알투비:리턴투베이스>). 올해 개봉 예정인 액션 느와르 장르의 영화 <V.I.P>를 촬영 중이라고 하네요. 동 세대 모델 출신 연기자 중에서 가장 열일하고, 흥행 타율이 높은 배우입니다. 

이성경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 패션 센스로 호평 속에서 연기 데뷔한 이성경. <치즈 인더 트랩>에선 다소 과한 연기로 호불호가 갈렸는데요. 에디터는 그 연기에 중독되어 이 드라마를 끝까지 봤었다는;;;

하지만 <역도 요정 김복주>를 통해 터프하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브로커>로 첫 영화 도전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제작 중단 사태. 결국, 첫 영화는 목소리 더빙에 도전한 영화 <트롤>이 되었는데요! 에너지 넘치는 발랄한 목소리가 애니메이션 속에 어떻게 녹아들었을지 궁금해지네요!

안재현

장태유 감독이 먼저 <별에서 온 그대>의 오디션을 제안해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는데 감독의 설득 끝에 하게 되었는데요. <별그대>의 어마무시한 인기 덕분에 단 한 작품으로 한류스타가 되고,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기 경력을 쌓을 새도 없이 드라마 <블러드>의 주연을 맡아 연기력 혹평을 받았던... 하지만 그곳에서 구님(구혜선)을 만나 요즘 예능인지 로코인지 모를 <신혼 일기>에서 인생 로코를 찍게 됩니다. 특히 구님과 연애 시절 찍었던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는 사랑꾼 면모를 발휘해 연기로 첫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은채

음료 CF를 통해 충무로 관계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정은채. <초능력자>로 대중의 눈에 띈 그는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자유의 언덕>에서 독특한 분위기를 뿜는 배우로 성장했는데요.

배우의 존재감에 비해 <더 킹>에서는 적은 분량으로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분위기 있는 여배우들(임수정, 정유미, 정은채, 한예리)이 총출동하는 <더 테이블>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남주혁

보기만 해도 왠지 청량감이 느껴진다! 남주혁은 연기력이 우선시되는 역할보다 스스로 가진 이미지를 활용해 연기하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후아유-학교 2015>의 훈훈한 고등학생, <치즈인더트랩>의 훈훈한 남자 후배,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도 훈훈한 수영선수. 강점인 훈훈함+청량감으로 승부해 연기력 논란이 없는 편입니다. 다작 배우임에도 의외로 영화는 아직 한 편도 찍지 않았네요!

수현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몸매로 어디서나 모델 포스 뿜뿜하는 배우 수현! <도망자 Plan B>, <7급 공무원> 등 인기작에 출연했으나 한국에선 몸매 외에는 별로 주목받지 못했었는데요.

알고 보면 토익 만점, 대학 영자신문 기자, 번역서까지 출간하고, 주짓수가 취미인 다재다능한 배우입니다. 재능을 발휘할 기회는 할리우드에 있었는데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출연 이후였습니다. 미드 <마르코 폴로>에 출연했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 타워>의 주연에 캐스팅되었습니다.

요즘 연기 하는 모델 출신 배우들의 신인시절을 볼 수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단막극 <화이트 크리스마스>인데요. 모델 출신 신인 배우들의 풋풋한 연기 초보 시절이 담겨있죠!

지금부터는 바로 이 드라마에 나왔던 모델 출신 배우들을 소개할게요~ ▶▶▶  

김우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눈부실 정도로 새빨간 머리만으로도 시선 강탈했던 김우빈. 마주치면 움찔할 것 같은 반항미로 똘똘 뭉친 캐릭터는 그의 전문 캐릭터입니다.

<상속자들>, <스물>, <마스터>로 얄미워도 정감 가는 캐릭터를 잘 소화했지만 늘 비슷한 이미지를 연기해 아쉽다는 평도 있습니다. 그래도 영화나 드라마 흥행 성적은 꽤 좋은 편이죠.

이수혁

얼굴도 튀는데 목소리마저 동굴인 이 남자.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이수혁은 이런 외적 요건이 작품에 플러스가 되기도, 마이너스가 되기도 하는데요.

<밤을 걷는 선비>에서는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비주얼을 보여주었고요. 외모만으로도 이미 연기 다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요? 오히려 흔한 로맨스 드라마의 서브남 역할은 덜 매력적입니다. 좀 더 센 역할을 보고 싶은 에디터 개인적인 바람이...

홍종현

홍종현은 미남 배우의 등용문(?)인 <쌍화점>에서 연기 데뷔를 했는데요. 비슷한 시기 연기 데뷔한 다른 모델 출신 배우들에 비하면 그의 필모는 조금 아쉽습니다. 최근 <달의 연인-보보 경심 려>에서 악역 서브남을 맡았지만 드라마가 총체적 난국이었던...

이솜

곧 소멸할 것만 같은 작은 얼굴을 가진 배우 이솜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 비밀에 싸인 캐릭터를 맨얼굴로 담아내 호평을 이끌었는데요.

이후 작품 선택을 보면 연기 욕심과 열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마담 뺑덕>으로 파격적인 연기 도전도 했고요. 그러나 최근작 <그래, 가족>을 비롯해 흥행 성적은 아쉽습니다. 개봉 예정 <대립군>에도 출연 예정인 은근 다작 배우입니다. 아직 딱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을 주는 배우죠.

김영광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 김영광이 나왔던 사실. 기억하시나요? 극중 모델 출신 배우 역할을 맡았었는데요. (이것은 연기인가 실제인가.) 이때 연기자로 데뷔한 김영광.

주로 훈훈한 서브남을 도맡았던 드라마가 빵 뜨면서 훈남 선배, 남사친 이미지를 갖게 되었습니다. 영화 <피 끓는 청춘>에서는 학교 싸움 짱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올해 개봉을 앞둔 <원더풀 라이프>에서는 마요미(마동석), 이유영과 함께 주연을 맡았네요.

성준

성준은 데뷔작 단막극 <습지생태보고서>로 연기대상 남자 단막극상을 받았고,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연애의 발견>으로 로맨스 연기도 호평을 받았는데요.

그 이후 비슷한 역할만 연달아 연기해 지루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모델 출신 배우들이 죄다 비슷비슷한 로맨스 서브남이 되는 게, 왜 내가 다 안타까운지) 올해 개봉하는 액션 영화 <악녀>에선 연기 변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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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