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가족들에 초점을 맞춘 작품인 만큼, 책임연출을 맡은 김진열, 공동연출의 정일건, 이수정 감독 모두가 진도, 국회, 광화문, 청와대 부근 청운동 일대를 찾아가 그들의 투쟁을 담았다. <나쁜 나라>는 2015년 10월 개봉을 준비하던 중, 생존 학생들 얼굴과 단원고 교실 풍경이 담긴 오프닝이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개봉을 연기하고 편집을 수정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대하는 관료의 무능과 무심함이 들어왔다. <나쁜 나라>가 개봉한 후, 익명의 관객들이 티켓을 기부하는 현상이 줄지어 나타나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