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다시 10대로 돌아왔습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리부트해 다시 청소년기로 회춘(ㅋㅋㅋ)했는데요,
영화 속 10대 히어로, 또 누가 있을까요?

<킥 애스: 영웅의 탄생>

'십대 히어로물' 하면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떠올리지 않을까요? 마크 밀러와 존 로미타 주니어가 만든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입니다.

별다른 능력도 없이 자경단으로 활동하게 된 10대 소년이 주인공인데요, 허접하기 이를 데 없는 소년이 영웅으로 각성한다는 내용은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죠.

하지만 <킥 애스> 시리즈의 매력은 상당한 폭력성(과 힛걸!)입니다. 얼떨결에 자경단원이 된 소년이 진짜 범죄조직과 맞닥뜨리는 과정에서 겪는 폭력은 여타 액션 영화 못지 않습니다.

10대 히어로와 R등급(미국의 청소년 관람불가)의 만남은 전세계 흥행에 성공해 속편까지 나왔습니다. 아쉽게도 평가도, 성적도 전편보다 좋지 않았죠. (그러니까 빨리 힛걸 무비!)

<엑스맨> 시리즈

울버린이란 걸출한 캐릭터, 그리고 자비에 교수와 매그니토의 대립 덕에 종종 잊곤 하지만 <엑스맨>은 10대 학생들이 있는 뮤턴트 영재학교가 배경입니다. 실사영화의 시작인 <엑스맨>에서도 울버린과 함께 로그가 극의 핵심 인물이었죠.

<엑스맨 2>에서는 두 세력의 대립이 깊어지면서 아이스맨과 파이로의 선택도 그려졌고요,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선 로그와 아이스맨, 키티의 묘한 삼각관계가 스토리에 섞이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작 <로건>에선 X-23, 로라가 등장해 앞으로 10대 히어로의 새로운 등장을 예고하기도 합니다.

기획 중인 차기작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위한 팀인 <뉴 뮤턴트>는 물론이고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소개된 진 그레이가 주역이니 청소년 뮤턴트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닌자 거북이 TMNT>

이게 왜 십대 히어로?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닌자 터틀>의 원제는 'Teenage Mutant Ninja Turtles'로 '십대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입니다. 의외로 제목부터 공식적인 십대 히어로죠.

애니메이션의 인기에 힘입어 여러 차례 영화화됐습니다. 1990년 <닌자 거북이>, 91년 <어메이징 닌자>와 2007년 <닌자 거북이 TMNT>가 팬들에게 인정받는 작품이죠.

여전히 인기 높은 시리즈지만, 신작 영화들이 힘을 못 쓰니 국내에선 '추억의 애니메이션' 정도로 거론되곤 하는데요, 
이번에도 신작 <닌자 터틀: 어둠의 히어로>가 '폭망'해서 신작이 나올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스카이 하이>

아는 사람은 아는, 하이틴 영화를 섞은 슈퍼히어로 영화입니다. 능력에 따라 '영웅반'과 '조수반'으로 나뉘는 슈퍼히어로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들의 이야기입니다.

독특한 세계관과 유쾌한 내용이 재밌습니다. 특히 유명한 슈퍼히어로의 아들인 주인공이 '무능력'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히어로물과 가족드라마의 클리셰를 역설적으로 비트는 재미를 줍니다.

하이틴영화 같은 유쾌한 초반부와 '조수반' 학생들의 케이퍼 무비 같은 후반부도 재미가 쏠쏠합니다. 커트 러셀이나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등 배우를 보는 맛도 있어 한 번 쯤은 챙겨보셔도 좋습니다.

<레이디버그>

이번엔 애니메이션으로 가볼까요? 프랑스, 일본, 한국이 공동제작한 <레이디버그>입니다. 
언뜻 보면 '변신소녀물'의 3D 버전으로 보이지만 의외의 퀄리티로 애니 팬과 히어로 팬을 모두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히어로 콤비이자 학교 친구인 '레이디버그' 마리네뜨와 '블랙캣' 아드리앙이 서로 정체를 모른 채 만드는 로맨스 라인, 고등학생들답게 학교에서 겪는 에피소드들이 인기요소라고 하네요.

TV애니메이션이 성공을 거두면서 일종의 요약 버전인 극장판 <레이디버그>도 개봉했고, 2019년 개봉을 목표로 실사 영화도 제작 중이라 합니다. 그때까지 천천히 정주행하는 건 어떨까요?

<빅 히어로>

마블의 <빅 히어로 6>를 원작으로 디즈니가 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과 많이 다르지만 마블이 직접 감수에 참여해 나름 히어로물로서 구성이나 재미가 풍부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10대 히어로는 히로뿐입니다만, 캐릭터들의 너드美 덕분에 하이틴영화 느낌이 강한 편이죠.

특히 일본인인 주인공을 포함, 5명의 히어로들을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한 점에서 디즈니-마블이 문화적 다양성 포용과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 창조에 힘쓴 걸 알 수 있죠.

2017년 가을. TV시리즈 방영 예정입니다. 티저 영상에선 당연하게도 베이맥스의 복귀(!)를 암시해 팬들의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크레더블>

10대 히어로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 픽사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도 가족드라마와 히어로물을 배합해 호평을 받았죠? 
지금도 로튼토마토에선 '신선 지수 97%'로 히어로 영화 중 가장 높은 지수라고 합니다.

중심 인물은 가장이자 '미스터 인크레더블'인 밥이죠.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춘기 딸 바이올렛, 능력을 과시하고 싶은 아들 대쉬의 개성과 이야기가 잘 아우러져 '히어로 가족 영화'를 완성시킵니다.

현재 픽사에서 속편을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바이올렛과 대쉬(그리고 잭잭!)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스몰빌>

DC 계열에서 10대 히어로 영화라면 <슈퍼걸>이 있지만, '폭탄' 급의 영화입니다. 최근 방영 중인 동명의 드라마는 20대 시절을 다루고요.

그래서 이 드라마를 소개합니다.
슈퍼맨의 10대 시절을 그린 <스몰빌>입니다.

모두가 '히어로 슈퍼맨'을 보려고 틀었다가 새로운 클라크 켄트를 만나고 왔다(혹은 렉스 루터에게 빠졌다)고 평가한 드라마입니다.

'스몰빌'에서 시작해 다른 DC 영웅들도 등장하면서 사실상 '저스티스 리그 드라마판'이란 평가도 받았습니다.

사실 시즌 초창기의 신선함이 나중에는 지겨워지면서 중도 포기했다는 후기도 많은데요, 그래도 히어로 드라마이자 청소년 히어로물로서는 특별한 인기를 모았습니다.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성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