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거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촉박하게 대본을 받아 소화해야 하는 TV 연기에서는 유독 예민해진다고 밝혔는데요. 그 이유 때문인지, <가을동화> 이후 그는 영화에 더욱 집중합니다. 이때쯤 그가 선택한 역할들을 보면, 청춘스타, 잘생긴 미남 배우가 연기하지 않을 법한 배역들을 선택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촬영한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에서 뜨거운 형제애를 가진 동생으로 등장했는데요. 두 작품 모두 작품성과 흥행에 성공해 <가을동화>로 얻었던 재벌 2세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