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영화 <스무해 첫째 날>로 데뷔해 어느새 데뷔 35년째인 배우 김희애. 영화배우로 데뷔했지만 정작 영화 출연작은 8편뿐이라는 것이 의외였는데요. 오늘은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던 김희애의 얼굴들을 모아보았습니다.


김희애의 고등학교 시절 풋풋하고 앳된 얼굴을 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데뷔작 <스무해 첫째날> 비롯해 <내 사랑 짱구> <불의 회상> <영웅 돌아오다> 등을 통해 인지도를 조금씩 쌓기 시작한 그녀는 드라마 <여심>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아들과 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1990년대 최진실·채시라와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스무해 첫째날

감독 조명화

출연 하재영, 홍은성, 이신재, 김복희

개봉 198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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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짱구

감독 유진선

출연 손창민, 김희애, 이희성, 이성규

개봉 198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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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회상

감독 조명화

출연 하재영, 유혜영, 김희애, 유인촌

개봉 198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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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돌아오다

감독 조금환

출연 이영하, 김희애

개봉 198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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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관에서 승승장구하던 그녀가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작품은 일본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 <101번째 프로포즈>였습니다. 99번 퇴짜를 맞은 노총각 영섭(문성근)의 100번째 상대인 첼리스트 정원 역할을 맡아 도회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었죠. 당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쥬라기 공원>과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바람에 크게 흥행하진 못했지만 김희애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는 명작으로 남았습니다.

101번째 프로포즈

감독 오석근

출연 문성근, 김희애

개봉 199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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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줄곧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그녀가 무려 21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작품입니다. 오랜 기간 드라마에만 얼굴을 비춘 것에 대해 그녀는,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 영화를 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드라마 쪽에서 꾸준히 일이 있었고 한번 작품을 고사하기 시작하니 자연스레 TV 쪽에 집중하게 됐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죠. 그간 그녀는 싱그러운 얼굴로 스크린을 누비던 시절을 지나, 억척스러운 아줌마부터 격정적인 사랑에 빠지는 중년의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우아한 거짓말>에서 그녀는 딸의 죽음 이후에도 전과 다름없이 살기 위해 분투하는 엄마 현숙으로 분했습니다. 역할을 위해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민낯의 얼굴과 함께 깊은 감정연기로 영화를 빈틈없이 메우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습니다.

우아한 거짓말

감독 이한

출연 김희애, 고아성, 김유정, 김향기

개봉 2013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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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은 1960년대 젊음의 거리 무교동의 핫플레이스였던 쎄시봉과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이들의 이야기에, 트윈폴리오에 제3의 멤버가 있었다는 허구를 적절히 섞어낸 작품이죠. 김희애는 그 시절 쎄시봉 모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뮤즈 민자영 역할을 맡아 한효주와 2인 1역을 연기했습니다. 영화 전반부는 젊은 시절 오근태(정우)와 민자영(한효주)의 러브라인을 중심으로 흘러가며, 후반부는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이 재회했을 때의 모습을 그려내는데요. 순수한 사랑을 하던 20대 시절 자영(한효주)의 모습과 20년이 지난 후의 모습이 전혀 괴리감이 없었던 데에는 실제로 데뷔 시절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김희애의 모습이 한몫했죠.

쎄시봉

감독 김현석

출연 정우, 김윤석, 한효주, 김희애, 진구, 장현성, 강하늘, 조복래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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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품들 속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줘왔지만 최근작 <사라진 밤> 속 그녀의 모습은 분명 본 적 없는 것입니다. 김희애는 35년 만에 처음 도전하는 스릴러 영화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내 설희를 연기하며 파격 변신을 시도했는데요. 극중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등장하는 장면마다 또 등장하지 않는 순간에도 존재감을 발휘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차기작으론 <허스토리>(가제) 있습니다. 일본 정부를 상대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낸 관부 재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관부 재판 원고단의 단장 문정숙 역할을 맡아 법정 투쟁을 이끌어가는 얼굴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영화는 지난해 말 크랭크업해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올지 매우 기대됩니다.

사라진 밤

감독 이창희

출연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개봉 2018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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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토리(가제)

감독 민규동

출연 김희애, 김해숙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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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