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영 중인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2>는 한때 유명했지만 지금은 잊힌 노래와 가수를 소환해 그들의 근황을 알려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문득 영화판 슈가맨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한 포스팅! 우리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남아있지만, 요즘엔 만나 볼 수 없는 배우들을 소환합니다.


<쉬즈 더 맨>
아만다 바인즈

<쉬즈 더 맨>

지금도 하이틴 영화를 꼽을 때 종종 회자되는 영화 <쉬즈 더 맨>(2006). 주인공이었던 아만다 바인즈의 남장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아만다 바인즈는 10살 이후부터 꾸준히 연예계 활동을 해오다 13세에 최연소로 자신의 이름을 건 TV쇼 진행자가 될 정도로 어릴 적부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는데요. <왓 어 걸 원츠>(2003), <헤어스프레이>(2007) 등에서 꾸준히 주연으로 출연하며 청춘스타의 입지를 굳히다, 2010년 <이지 A>를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지 A>의 아만다 바인즈(왼쪽)

그녀는 2010년 6월 트위터를 통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연예면에 각종 사건사고 소식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2012년 음주운전 중 경찰차에 부딪혀 체포된 뒤 벌금 물고 석방된 적도 있으며, 약물과 술에 취해 운전하다 두 차례 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방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당시 정신 분열 증세를 보였던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힘든 상황까지 겪습니다.

2017년 아만다 바인즈(오른쪽) 인터뷰

그러나 지난해 회복 후 출연한 TV 인터뷰에서 “연기를 다시 하고 싶다. TV에 나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평소 패션에 관심 많던 그녀는 2014년부터 LA에 있는 패션스쿨에 다니며 2018년 졸업을 앞둔 상태라고 합니다.

쉬즈 더 맨

감독 앤디 픽맨

출연 아만다 바인즈, 채닝 테이텀

개봉 200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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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
알리슨 로먼

<빅 피쉬>

‘수선화 프러포즈’ 장면으로 유명한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피쉬>(2003). 어린 나이에 큰 주목을 받고, 이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유망주로 떠오르다 2009년 <게이머> 이후 종적을 감췄는데요. <게이머>의 마크 네빌딘 감독과 결혼 후 육아에 열중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후 2015년부터 세 작품에 이름을 올리긴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감독 또는 제작에 참여한 <바티칸 사제들>(2015), <퍼펙트 크리에이션>(2016), <오피서 다운>(2016)에 조단역으로 출연한 터라, 본격적인 연기 복귀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스 로먼 가족사진
빅 피쉬

감독 팀 버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알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헬레나 본햄 카터, 알리슨 로먼, 마리옹 꼬띠아르

개봉 200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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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홀리데이>
카메론 디아즈

<로맨틱 홀리데이>

크리스마스만 되면 생각나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에서 주드 로와 멜로 연기를 펼쳤던 카메론 디아즈. <마스크>(1994)에서 짐 캐리 상대역으로 데뷔해 주목받기 시작했죠. 이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1998), <피너츠 송>(2002) 등을 통해 ‘로코’ 대표 배우로 자리 잡습니다. 1990~2000년대 가장 섹시한 여배우들을 뽑은 거의 모든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죠. 2015년  기타리스트 벤지 메이든과 결혼 이후  배우로서의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애니>(2014)가 그의 마지막 필모그래피. 최근 그의 은퇴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카메론 디아즈는 인터뷰를 통해 “엄마로 지내는 일은 정말 대단하다. 사실상 은퇴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왼쪽부터) <애니>(2014), 카메론 디아즈 인스타그램
로맨틱 홀리데이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랙

개봉 200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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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
톰 헐스

<아마데우스>

1985년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영화 <아마데우스>(1984). 비록 남우주연상은 살리에리를 연기한 F. 머레이 아브라함에게 돌아갔지만, 톰 헐스가 표현한 괴짜 천재 모차르트 캐릭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모차르트의 가발,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는 아직도 생생하죠. 이후 <우리 아빠 야호>(1989), <프랑켄슈타인>(1994) 등의 영화에 출연, 애니메이션 <노틀담의 꼽추>(1996)의 콰지모도 역 목소리 더빙을 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갔지만, <점퍼>(2008) 이후 필모가 멈췄습니다. 이즈음 그는 뮤지컬 제작 일에 몰두합니다. 2007년 토니상을 받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수석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2010년엔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앨범 ‘아메리칸 이디엇’을 각색한 뮤지컬에 공동제작으로 참여해 그해 토니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죠. 최근엔 2018년 개봉을 앞둔 시얼샤 로넌 주연작 <더 시걸>의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톰 헐스.
아마데우스

감독 밀로스 포만

출연 F. 머레이 아브라함, 톰 헐스, 엘리자베스 베리지

개봉 198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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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제인 마치

<연인>

<연인>(1992)은 제인 마치의 데뷔작이었습니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제인 마치는 양가휘와 높은 수위의 정사신을 찍으며 유명해졌는데요.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잡지 ‘저스트 세븐틴’의 표지 속 제인 마치를 보고 오디션을 제안하고, 결국 주연으로 발탁했습니다. 그러나 데뷔작에서 롤리타적 이미지 소비가 강했던 탓일까요. 이후 그녀에게 들어오는 작품은 대부분 에로틱한 시나리오뿐이었습니다.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한 <컬러 오브 나이트>(1994) 이후 간간이 다른 작품들에 출연하긴 했지만, 점차 잊히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린 영화는 <필름: 더 무비>(2014). 지난 3월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는데요. 한 관계자는 “그녀는 여배우가 되는 게 더 이상 재미있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은퇴를 암시했으며, 그녀는 다른 창조적인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제인 마치
연인

감독 장 자크 아노

출연 제인 마치, 양가휘

개봉 1992 프랑스,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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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