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의 영화 속 대사로 유명한 "라면 먹고 갈래?"(사실은 "라면, 먹을래요?"가 정확한 대사지만)를 미국에서는 "넷플릭스 보고 갈래?"(Netflix and chill?)라는 표현으로 쓰인다고 한다. 해외 매체 콜라이더에서는 이 말을 언급하며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섹시한 영화'들을 선정했다. 미국 기사라 소개된 영화 중 국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작품이 대부분이지만 IPTV에서도 찾아볼 수 있을 영화들이다. 로맨틱 코미디, 에로틱 스릴러, 드라마 장르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영화들을 소개했다. 리스트 중 일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섹시한 영화들이 아닐 수 있다. 오히려 정신적 충격에 휩싸이게 만들어 '갑분싸' 상황을 만들게 될 수도 있다. 그냥 혼자 라면 먹으면서 보면 더 좋을 것 같긴 하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감독 | 압델라티프 케시시
출연 |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레아 세이두

칸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후 노골적인 성애 장면으로 화제와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다. 그러나 몰입감 있는 로맨스를 보여준 효과적이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는 평을 받으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사랑에 서툰 15살 소녀 아델(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이 파란 머리의 대학생 엠마(레이 세이두)를 만나 서로에게 이끌리게 되는 내용을 담은 퀴어 영화다. 만약 당신이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사랑 이야기의 영화를 찾는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

출연 레아 세이두,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개봉 201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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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니스
감독 |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 니콜라스 홀트, 라이아 코스타

<뉴니스>는 데이팅 어플을 통해 가벼운 만남을 시작한 마틴(니콜라스 홀트)과 가비(라이아 코스타)가 열정적인 연애 관계로 발전하면서 서로에 대한 애증이 깊어지는 이야기다. 자유분방한 가비와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는 마틴이 겪는 사랑의 과정이 디테일해 공감을 자아낸다. 원문 기사는 이 영화를 추천하며 '섹슈얼한 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탐구한 영화'라고 평했다.

뉴니스

감독 드레이크 도리머스

출연 니콜라스 홀트, 라이아 코스타

개봉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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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포매니악 1&2
감독 | 라스 폰 트리에
출연 | 샤이아 라보프, 스텔란 스카스가드, 스테이시 마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은 섹스 중독자의 인생을 통해 인간의 섹슈얼리티에 대해 전면적으로 탐구했다. 이 영화는 어린 시절, 청년기, 성인기에 이르기까지의 성적인 강박 관념에 빠져든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8장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볼륨 1'과 '볼륨 2'로 나눠 총 4시간 분량의 영화다. 원래 다섯 시간 이상이었으나 편집해 줄인 것으로 보인다. 에로틱하고, 철학적인, 유쾌하지만 문제적인 작품으로, 국내에는 일부 장면이 블러 처리되어 개봉했다.

님포매니악 볼륨1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샤이아 라보프, 샤를로뜨 갱스부르, 스텔란 스카스가드, 스테이시 마틴

개봉 20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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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포매니악 볼륨2

감독 라스 폰 트리에

출연 샤를로뜨 갱스부르, 샤이아 라보프, 우마 서먼

개봉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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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감독 | 로저 컴블
출연 | 라이언 필립, 사라 미셸 겔러, 리즈 위더스푼

문란한 프랑스 상류사회를 그린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했다. 소설과 달리 뉴욕 상류층 고등학생들 이야기로 각색했다. 의붓 남매인 캐스린(사라 미셸 겔러)과 세바스찬(라이언 필립). 재력, 외모, 매너까지 갖춘 세바스찬은 수많은 여자를 만나왔다. 그의 다음 목표는 정숙한 아네트(리즈 위더스푼). 그녀를 유혹할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캐스린과 세바스찬이 내기한다. 게임으로 시작했지만 진정한 사랑에 빠진 세바스찬. 이에 캐스린은 질투에 휩싸인다. 자극적이고 막장스러운 90년대 미국 청춘 남녀의 이야기.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감독 로저 컴블

출연 라이언 필립, 사라 미셸 겔러, 리즈 위더스푼

개봉 199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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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감독 | 가스파 노에
출연 | 칼 글루스맨, 아오미 뮈요크

<러브>는 실제에 가까운 성애 묘사로 화제 됐던 문제작이다. 특히나 문제적으로 꼽히는 장면에서는 흐름이 끊기지 않기 위해 3대의 카메라를 동시에 돌려 촬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피(칼 글루스맨)은 감상적인 성을 다룬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감독 지망생이다. 우연히 일렉트라(아오미 뮈요크)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서로를 열렬히 사랑한다. 영화는 그녀와 이별 후 2년이 흐른 뒤 머피가 가장 사랑했던 일렉트라와 함께한 시간을 떠올린다. <러브>는 사랑에 대한 모든 감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영화다.

러브

감독 가스파 노에

출연 칼 글루스맨, 아오미 뮈요크

개봉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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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감독 | 토드 헤인즈
출연 |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캐롤>은 관능적인 연애 감정을 그리지만, 그 방식은 따뜻하고 부드럽고 섬세하다. 1950년대 뉴욕, 손님과 백화점 점원으로 만난 두 사람은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다. 이혼 소송 중인 캐롤(케이트 블란쳇), 남자친구와 확신 없는 연애 중인 테레즈(루니 마라)는 서서히 연인이 되어간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는 서로에게 보내는 짧은 눈빛 하나에도 순간의 감정 변화를 담아 긴장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캐롤

감독 토드 헤인즈

출연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카일 챈들러

개봉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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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감독 | 장 피에르 주네
출연 |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여기 소개된 다른 영화들에 비해 노골적으로 성적인 해석을 하진 않았지만 <아멜리에>는 충분히 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섹시한 영화다. 영화를 이끄는 건 단연 오드리 토투가 연기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아멜리에다. 로맨틱한 사랑의 도시 프랑스 파리 곳곳을 누비며 아멜리에는 갖가지 감각을 경험하고 영화는 장면을 통해 그녀가 느끼는 감각을 기발하고도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전달한다.

아멜리에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출연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개봉 2001.10.19. / 2012.02.23.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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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로우 허
감독 | 에이프릴 뮬렌
출연 | 나탈리 크릴, 에리카 린더

원문 기사는 이 영화를 예술과 포르노그래피 사이에 매우 미세한 선을 긋고 있는 영화라고 표현했다. <빌로우 허>는 두 여성 사이의 불타는 연애를 그린 영화다. 단조로운 일상을 살던 재스민(나탈리 크릴)이 파티에서 우연히 만난 달라스(에리카 린더)와 뜨거운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영화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을 날것 그대로 가감 없이 담았다. 감독은 그동안 수면 아래 있던 여성들의 성과 사랑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빌로우 허

감독 에이프릴 뮬렌

출연 나탈리 크릴, 에리카 린더

개봉 2017.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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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마더스
감독 | 안느 퐁텐
출연 | 나오미 왓츠, 로빈 라이트, 자비에르 사무엘

어린 시절부터 가장 친한 친구였던 두 여성이 청년이 된 서로의 아들과 은밀한 관계를 갖는다는 주요 설정부터가 파격이다. 이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안느 퐁텐 감독은 순수와 관능이 뒤섞여있는 에덴동산 같은 장소를 원했기 때문이다. 나오미 왓츠와 로빈 라이트는 금기의 사랑에 빠진 두 여성의 설렘과 혼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투 마더스

감독 안느 퐁텐

출연 나오미 왓츠, 로빈 라이트, 자비에르 사무엘, 제임스 프레체빌

개봉 201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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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 마마
감독 | 알폰소 쿠아론
출연 | 아나 로페즈 메카도, 디에고 루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10대의 성과 우정을 그린 <이 투 마마>의 주요 스토리는 이렇다. 절친 사이인 두 10대 청년이 친척 결혼식에서 만난 사촌 형의 부인인 유부녀와 함께 휴가를 떠나는 내용이다. 이 세 사람의 관계는 이성애와 동성애까지 넘나들며 자극적으로 전개된다. 주요 설정만 보면 난잡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 영화의 각본은 베니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각각 장관 집안의 아들과 농부 집안의 아들인 두 청년으로 설정해 이들의 계급적 갈등을 청년들의 성적 일탈적인 부분과 세련되게 엮어 묘사했다는 평이다.

이 투 마마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아나 로페즈 메카도, 디에고 루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개봉 200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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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감독 | 레슬리 헤드랜드
출연 | 알리슨 브리, 제이슨 서디키스, 아만다 피트

대학시절 첫 경험을 함께 나눈 남녀가 10년 뒤 하필이면 섹스 중독자 모임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은 현대판 <해리와 샐리가 만났을 때>다. 절대 섹스는 하지 않겠다는 원칙하에 쿨하게 농도 깊은 대화로 서로 자극한다. 그간의 로맨틱 코미디에 비해 높은 수위와 과감한 장면들도 있지만 여기 소개한 다른 영화들에 비한다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답게 사랑스럽다.

슬리핑 위드 아더 피플

감독 레슬리 헤드랜드

출연 제이슨 서디키스, 알리슨 브리, 아담 스콧, 나타샤 리온, 아만다 피트

개봉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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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버디즈
감독 | 조 스완버그
출연 | 안나 켄드릭, 올리비아 와일드, 제이크 존슨

<드링킹 버디즈>도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케이트(올리비아 와일드) 루크(제이크 존슨)는 서로에게 가장 편한 동료이자 친구다. 그러나 각각의 연인과 함께 넷이서 떠난 여행 이후 각자의 연인과의 관계가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영화의 제목과 스틸컷처럼 술이 문제다.

드링킹 버디즈

감독 조 스완버그

출연 안나 켄드릭, 올리비아 와일드, 제이크 존슨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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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마이크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채닝 테이텀, 알렉스 페티퍼, 매튜 맥커너히

영화가 섹시해서 선정된 건지 채닝 테이텀이 섹시해서 선정된 건지 모르겠다. 그 말이 그 말 같지만. <매직 마이크>는 트립 클럽에서 일하는 남성 스트리퍼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온갖 섹시한 퍼포먼스들을 선보인다. 기사 원문에는 넷플릭스에는 없지만 솔직히 속편인 <매직 마이크 XXL>이 더 섹시하다고 덧붙여있다.

매직 마이크

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채닝 테이텀, 알렉스 페티퍼, 매튜 맥커너히, 맷 보머

개봉 201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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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조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