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플레이는 최근 ‘2018년 다작한 한국 영화배우’(링크)를 다룬 적 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했다. 할리우드 스타들도 다르지 않다.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에서도 ‘할리우드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배우 10’을 선정한 바 있다. 어떤 배우들이 과연 할리우드에서 열심히 노를 젓고 있을까.


제임스 프랭코
James Franco

한국 관객들에게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해리 오스본으로 익숙한 제임스 프랭코는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닦고 있다. 2017년엔 총 8편에 영화에 출연했고 그중 영화 역사상 최고의 괴작으로 꼽히는 <더 룸> 제작기를 그린 영화 <디재스터 아티스트>로 역대급 재평가를 받았다. 특히 토미 웨소를 똑같이 연기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크리틱스 초이스 코미디 영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HBO와 손잡고 포르노 산업 드라마 <듀스>에 출연, 제작까지 하는 과감함까지. 2019년에도 세 작품이 개봉 예정이다. 

(왼쪽부터) <더 룸>의 토미 웨소, <디재스터 아티스트>에서 토미 웨소를 연기한 제임스 프랭코.
디재스터 아티스트

감독 제임스 프랭코

출연 알리슨 브리, 조이 도이치, 제임스 프랭코, 리지 캐플란, 잭 에프론, 브라이언 크랜스톤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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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웨인 존슨
Dwayne Johnson

예전엔 이 사람이 배우를 한다는 소식에 놀랐다면, 지금은 이 배우가 레슬러 출신이란 말에 놀라는 사람이 더 많다. 드웨인 존슨은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로 시리즈에 합류한 이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쟁쟁한 스타들이 즐비한 할리우드에서도 독보적으로 월등한 피지컬에 다양한 오락영화 출연이 연이었다. 오죽하면 액션 대신 ‘드웨인 존슨’라는 장르명을 쓰자는 팬들까지 생겼겠나. 그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쥬만지: 새로운 세계> 등을 흥행시키고 애니메이션 <모아나>에서도 훌륭한 목소리 연기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앞으로 DC 영화에도 블랙 아담으로 합류할 예정이고, 2020년 개봉작까지 예약돼 있으니 앞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코미디와 액션을 오가는 감각이야말로 드웨인 존슨의 힘이 아닐까.
쥬만지: 새로운 세계

감독 제이크 캐스단

출연 드웨인 존슨, 케빈 하트, 잭 블랙, 카렌 길런

개봉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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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스펜서
Octavia Spencer

어디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친근함, 그 속에 감춰진 고상함. 옥타비아 스펜서는 그런 상반된 매력을 가진 배우다. 오랜 시간 단역으로 활동하다 2011년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 2013년 <오스카 그랜트의 어떤 하루>로 눈도장을 찍었고 블록버스터와 블랙 필름을 오가며 맹활약 중이다. <히든 피겨스>로 두 번째,  <셰이프 오브 워터: 물의 형태>로 세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호명됐다. 그는 현재 몇 편의 영화와 드라마 <마담 C.J. 워커>를 준비 중이다. <마담 C.J. 워커>는 최초의 여성 흑인 재벌 C.J. 워커를 그린다. <오두막>에서 연기한 신 역할부터 최초의 흑인 여성 재벌까지. 옥타비아 스펜서를 ‘2010년대 흑인 여성’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위부터) 옥타비아 스펜서가 아카데미 여주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헬프>(수상), <히든 피겨스>, <셰이프 오브 워터: 물의 형태>.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

출연 마이클 섀넌, 마이클 스털버그, 옥타비아 스펜서, 더그 존스, 샐리 호킨스, 리차드 젠킨스

개봉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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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로비
Margot Robbie

첫사랑(<어바웃 타임>), 금발 미녀(<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같은 다소 지엽적인 이미지를 넘어 미친 범죄자(<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니컬한 스케이트 선수(<아이, 토냐>)에 도달한 마고 로비. 매 영화마다 다른 캐릭터, 발전한 연기를 보여준 덕에 출연 예정작이 줄 서고 있다. 2018년은 <피터 래빗>, <터미널>, <굿바이 크리스토퍼 로빈> 등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흥행 성과 자체는 좋지 않은 편. 하지만 2019년엔 <레고 무비 2>, <드림 랜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신작(!)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에 등장할 예정이니 여전히 주목해야 할 배우다.

(맨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어바웃 타임>, <수어사이드 스쿼드>, <아이, 토냐>
아이, 토냐

감독 크레이그 질레스피

출연 마고 로비, 세바스찬 스탠

개봉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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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케이지
Nicolas Cage

의아할 수도 있다. 최근 니콜라스 케이지의 행보를 보면 ‘노잼’이니 ‘망작’이니, 썩 좋은 표현은 생각나지 않으니까. 하지만 2016년부터 그는 이상하게 소비됐던 자신의 이미지를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스노든>이 시작이었다. 이후 그는 <먹거나 먹히거나>, <맘 앤 대드>, <루킹 글라스>, <맨디> 같은 과격한 영화들에 본격적으로 출연했고, 꽤 쏠쏠한 평가를 얻었다. 적어도 구태의연한 액션 장르, 스릴러 장르의 틀에선 벗어나는 데 성공했으니까. 이번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느와르 역, <틴 타이탄 고! 투 더 무비> 슈퍼맨 역의 목소리를 맡았다. DC와 마블을 모두 출연한다니, ‘덕심’ 하나는 끝내주는 그에겐 이를 통해 앞으로 활동의 원동력을 충분히 얻은 것이 아닐까.

<맨디>
<틴 타이탄 고! 투 더 무비> 슈퍼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느와르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감독 밥 퍼시케티, 피터 램지, 로드니 로스맨

출연 샤메익 무어, 헤일리 스테인펠드,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크 존슨, 리브 슈라이버, 마허샬라 알리,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개봉 20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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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해디쉬
Tiffany Haddish

티파니 해디쉬는 한국 관객들에겐 상당히 낯선 배우다. 그가 출연한 영화 중 한국에 정식 개봉한 영화가 없으니까. 하지만 해디쉬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다. SNL(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서도 흑인 여성 코미디언 최초로 호스트에 등극했다. 그는 <쟁키 프로모터>, <키아누>, <걸즈 트립> 등에 출연했다.특히 <걸즈 트립>은 여성들이 주인공인 R등급 영화로 북미에서만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둬 그의 입지를 다졌다. 최근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가장 작업해보고 싶은 배우로 해디쉬를 뽑아 배우로서의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 현재 그는 <레고 무비 2>, <마이펫의 이중생활 2> 목소리 출연과 <더 키친>과 <리미티드 파트너>를 준비하고 있다.

<걸즈 트립>, <SNL> 출연 모습
걸즈 트립

감독 말콤 D. 리

출연 레지나 홀, 제이다 핀켓 스미스, 퀸 라티파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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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해럴슨
Woody Harrelson

전성기는 언젠가 다시 온다. 최근 우디 해럴슨을 보면 그런 말이 떠오른다. 1990년대 <올리버 스톤의 킬러>, <래리 플린트> 등 전성기를 찍었던 그는 이후 비슷한 캐릭터와 자신의 사생활 문제에 매몰된 적도 있다. 그러다 2009년 <좀비랜드>으로 1차 도약을, 2014년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로 자신의 전성기를 뛰어넘는 연기력을 과시하며 다시 한 번 할리우드에 우뚝 선다. 이미 <헝거 게임> 시리즈, <나우 유 씨 미> 시리즈로 흥행성도 입증한 상황. <혹성탈출: 종의 전쟁>, <쓰리 빌보드>,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로 화려한 2017년을 보냈다. 2018년은 다소 조용했지만, <베놈> 쿠키 영상에 ‘카니지’ 클레터스 캐서디 역으로 등장해 그가 주인공인 히어로 영화를 기대케 했다. 2019년엔 <좀비랜드 2>도 개봉할 예정이니 기대해보자.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좀비랜드>, <트루 디텍티브>, <쓰리 빌보드>.
쓰리 빌보드

감독 마틴 맥도나

출연 프란시스 맥도맨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개봉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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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뎁
Johnny Depp

연기 천재, 천의 얼굴. 조니 뎁에게 붙은 수식어는 화려하지만 최근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엠버 허드와 이혼하는 과정에서의 폭력 루머, 낭비벽 루머 등 구설수가 많아 이미지가 상당히 추락했다. 그럼에도 할리우드와 대중들은 여전히 그를 찾고 있다. 2017~8년에 거쳐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셜록 놈즈> 등에 출연했다. 심지어 <신비한 동물사전>의 그린델왈드, UPI가 추진한 ‘다크 유니버스’의 투명인간으로 캐스팅돼 쟁쟁한 시리즈의 주역으로 발탁됐다(물론 ‘다크 유니버스’는 백지화됐지만). 앞으로도 그는 <리처드 세이즈 굿바이>, <시티 오브 라이즈>, <웨이팅 포 더 바바리안즈>, <스노우 문: 시크릿 월드>, <미나마타>에서 얼굴을 비출 예정이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왼쪽부터) <신비한 동물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시티 오브 라이즈>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감독 데이빗 예이츠

출연 에디 레드메인, 캐서린 워터스턴, 앨리슨 수돌, 댄 포글러, 에즈라 밀러, 주드 로, 조니 뎁

개봉 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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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프랫
Chris Pratt

할리우드의 많고 많은 ‘크리스’ 중에서도 크리스 프랫은 단연 최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월드 와이드 10억 달러 수익 돌파를 연이어 기록한 <쥬라기 월드> 시리즈,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 스타로드/피터 퀼을 만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거기에 <레고 무비> 시리즈까지. 근래 이렇게 막대한 수익을 올린 배우가 몇 없어 미국 현지에서도 ‘제2의 해리슨 포드‘라고 불린다. 자기복제가 심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팬들을 아끼는 매너로 여전히 호감이라 당분간은 걱정 없이 먹고 살 듯하다. 현재 <어벤져스 4>, <레고 무비 2>, <쥬라기 월드 3> 등 속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설적인 카우보이 빌리 더 키드와 보안관 팻 게릿을 다룬 <더 키드>라는 오리지널 영화도 공개할 것이다. 

(왼쪽부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쥬라기 월드>
이미지 준비중
어벤져스 4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출연 카렌 길런, 에반젤린 릴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제레미 레너, 조슈 브롤린, 기네스 팰트로, 존 파브로, 브리 라슨, 크리스 에반스, 세바스찬 스탠,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헴스워스, 채드윅 보스만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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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행크스
Tom Hanks

그렇다. ‘미국의 얼굴’ 톰 행크스도 여전히 관객들이 찾는 배우 중 하나다. 1980년에 데뷔한 이후 해마다 좋은 작품을 못 해도 하나씩은 남겼기 때문에 관객들이 그에게 갖는 신뢰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특히 최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스파이 브릿지>, <더 포스트>으로 2연속 안타를 날린 바 있다. 제작으로도 맹활약 중이라 <맘마미아! 2>와 각종 TV 드라마를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 중이다. 앞으로 <그레이하운드>, <바이오스>, 미국의 유명 방송이자 목사인 프레디 로저스를 그린 제목 미정의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가장 주목해야 할 출연작은 <토이 스토리 4>지만.

(왼쪽부터)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더 포스트>
(왼쪽부터) 미국의 유명 방송인 프레드 로저스와 그를 연기한 톰 행크스.
더 포스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메릴 스트립, 톰 행크스

개봉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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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