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 <씨네21> 기자
돈이라는 절대 유혹, 시험대에 선 '여의도 스트리트'의 표정을 구현
★★★
<월 스트리트>에서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빅쇼트>에 이르기까지, 돈을 쫓는 증권가 사람들의 흥망성쇄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 무엇인지 쫓아가는 류의 영화. 뉴욕 월가가 아닌, 충무로에서 탄생한, ‘여의도 스트리트’의 구현으로 관객이 감정이입할 접점을 명확히 만들어 준다. 결론의 ‘처벌’ 방식에 의문이 남지만, 집안, 학벌, 욕망 모든 것이 ‘평범’한 일현이 돈의 유혹 앞에 반응하는 지점들이 스토리라인의 긴장감이 무리없이, 시종 흥미롭게 연결된다. 배우의 강점이 망라된 류준열의 연기, 유지태의 아우라가 주는 존재감, 적재적소의 역할을 다해내는 조우진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