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버드>에 이어 그레타 거윅과 시얼샤 로넌이 다시 뭉쳤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작은 아씨들>이 바로 그것. 시얼샤 로넌은 네 자매 중 독립적이면서도 진취적인 작가 를 연기했다. 소신 있는 작품 선택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매 작품마다 아카데미의 부름을 받고 있는 배우, 시얼샤 로넌에 대한 사소한 사실들을 모아봤다.

작은 아씨들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티모시 샬라메

개봉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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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얼샤 로넌 아기 시절

- 시얼샤 로넌은 1994412일 미국 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났다. 시얼샤의 부모는 1980년 불경기로 인해 아일랜드를 떠나 뉴욕에 정착한 이민자였으며, 뉴욕에서 생활할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시얼샤가 3살이 되던 해 이들은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로 인해 시얼샤 로넌은 아일랜드와 미국의 시민권을 이중으로 가지고 있다.
 
- 시얼샤(Saoirse)’ 아일랜드어로 자유를 뜻한다. 풀 네임은 시얼샤 우나 로넌(Saoirse Úna Ronan)’으로, 미들 네임인 우나(Una)’는 아일랜드어로 단결을 의미한다.

(왼쪽부터) 드라마 <더 클리닉>, 영화 <절대로 네 여자가 될 수 없을거야>

- 6살이 되던 해 단편영화에 출연하며 처음 카메라 앞에 섰으나, 공식적인 데뷔 작품은 2003년 아일랜드에서 방영된 의학드라마 <더 클리닉>(The Clinic)이다. 스크린 데뷔는 4년 뒤 할리우드 영화 <절대로 네 여자가 될 수 없을거야>(2007) 이루어졌으며, ‘로시를 연기한 미셸 파이퍼의 딸 이지역으로 출연했다.


<어톤먼트>

- <어톤먼트>에서 희대의 나쁜X이라 불리는 브라이오니의 어린 시절을 연기, 인생 캐릭터에 등극했다. 순수함과 어리숙한 악이 공존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13세의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 역사상 테이텀 오닐, 메리 배드햄, 퀸 커밍스, 아비게일 브레스린, 패티 맥코맥, 안나 파킨 다음으로 7번째 어린 나이에 노미네이트됐다.

어톤먼트

감독 조 라이트

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제임스 맥어보이

개봉 20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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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어톤먼트>, <브루클린>, <레이디 버드>

- <어톤먼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브루클린><레이디 버드>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제니퍼 로렌스 다음으로 만 24세 이전 아카데미 후보에 3번이나 이름을 올린 배우가 됐다. 이어 2020<작은 아씨들>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아카데미의 문을 4번이나 두드렸으나 수상엔 전부 실패했다.
 
-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필모그래피가 상당히 탄탄한 편. 동 나이대 배우들과 비교해 봐도 월등히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엘르 패닝과 함께 작품 선구안이 좋은 배우로 뽑힌. 현재까지 출연한 작품 중 총 5개의 작품(<어톤먼트>(2008),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브루클린>(2016), <레이디 버드>(2018), <작은 아씨들>(2020))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 시얼샤 로넌은 2010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AMPAS’(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에 초청받아 멤버가 되었다. 당시 16세였다. 


<레이디 버드>

- 영화 안에서 연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걸 선호하지 않는다고 한다. 쉽게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레이디 버드> 속 연기가 자신의 작품 중 처음으로 이 정도면 괜찮네생각했던 연기였다고. 시얼샤 로넌은 <레이디 버드>2018년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뮤지컬&코미디 부문에서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레이디 버드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개봉 20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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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촬영장. 그레타 거윅과 시얼샤 로넌

-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의 페르소나다. 그레타 거윅의 장편 연출 데뷔작 <레이디 버드>와 차기작 <작은 아씨들>에서 모두 주연을 맡았다. 시얼샤는 “<작은 아씨들> ‘ 역할보다 그레타 거윅에게 더 끌려서 선택한 것이다. 만약 감독이 다른 사람이었다면, <작은 아씨들>을 하는데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레타 거윅은 시얼샤가 항상 놀라움을 주는 배우이자 친구라며 영화를 만드는 동반자(filmmaking partner)”라고 언급했다. 

작은 아씨들

감독 그레타 거윅

출연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티모시 샬라메

개봉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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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나 러브굿 역의 이반나 린치, 스칼렛 위치 역의 엘리자베스 올슨

- 거절하거나 놓친 안타까운 배역들도 있다. 시얼샤 로넌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2007)에서 루나 러브굿 연기하기 위해 오디션을 봤지만 탈락했다. 루나 러브굿은 배우 이반나 린치에게 돌아갔다. 또한 마블에게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스칼렛 위치 역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 스칼렛 위치는 엘리자베스 올슨이 연기하게 됐으며, MCU 메인 캐릭터 중 하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반대인 경우(?)도 있다. 시얼샤 로넌은 <판타스틱 4>(2015) 수잔 스톰 역으로 오디션을 봤으나 케이트 마라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판타스틱 4>는 흥행에 대실패하며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엄청난 혹평에 시달려야 했으니, 어찌보면 오디션 탈락이 다행인 셈. 


'골웨이 걸(Galway Girl)' 뮤직비디오 中
골웨이 그릴(..)

- 영국 유명 뮤지션 에드 시런의 골웨이 걸(Galway Girl)’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아일랜드 지명인 골웨이가 들어가는 노래이기에 아일랜드 출신 배우인 시얼샤 로넌이 캐스팅된 것. 해당 뮤직비디오는 4억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뮤직비디오 중, 시얼샤의 손에 이끌려 에드 시런이 팔에 타투를 하는 장면이 네티즌들 사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타투를 유심히 보면 골웨이 걸이 아닌 골웨이 그릴(Galway Grill)’이라고 쓰여 있는 것이 문제였다. 후에 시얼샤 로넌은 토크쇼에 나와 해당 글씨는 내 글씨가 맞지만, 그릴이라고 쓴 건 전적으로 실수가 아니었다. 내 아이디어도 아니었으며, 우리는 그릴이라고 스펠링에 오류가 나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 모두 계획된 것 이었다 비하인드를 밝혔다.

Ed Sheeran - Galway Girl [Official Video]

<덩케르크> 스틸컷, 잭 로우든과 시얼샤 로넌 파파라치

- <덩케르크>금발 조종사 콜린스를 연기한 배우 잭 로우든과 열애 중이다. 두 사람은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영화에서 메리 여왕-헨리 부부를 연기하며 처음 호흡을 맞췄다. 2018년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현재까지 만남을 유지해오고 있다. 

(왼쪽부터)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 <하우 아이 리브: 내가 사는 이유>

뿐만 아니라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영화 <1917>의 주연 조지 맥케이가 옛 남자친구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영화 <하우 아이 리브: 내가 사는 이유>(2013)에서 애틋한 연인으로 등장, 실제 커플로 맺어졌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과 <더 프렌치 디스패치>

- 주목할만한 차기작은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이후 웨스 앤더슨과 6년 만의 신작이다. 아직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작과는 정반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프렌치 디스패치>는 북미에서 오는 7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시얼샤 로넌,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윌렘 대포, 토니 레볼로리

개봉 2014.03.20. / 2018.10.11.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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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준비중
프렌치 디스패치

감독 웨스 앤더슨

출연 티모시 샬라메, 빌 머레이, 틸다 스윈튼, 제프리 라이트, 베니시오 델 토로, 레아 세이두, 케이트 윈슬렛

개봉 미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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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문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