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루의 <기생충> 소개 페이지
기생충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개봉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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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미국 OTT(Over the top) 스트리밍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미국 매체 ‘인디와이어’는 15일(현지시각) “<기생충>이 괴물 같은 스트리밍 데뷔를 하며 훌루(Hulu)의 역대 주간 재생수 기록을 갱신했다”고 보도했다. 훌루는 가입자수 기준으로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 등에 이은 3위 OTT 서비스 업체다. 약 3000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기생충>은 지난 4월 8일 훌루에 단독 공개된 이후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독립영화, 외국어영화가 됐다.  또한 15일 기준 전체 훌루 컨텐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디와이어’는 이 점에 특히 주목했다. 훌루 내에서 <기생충>의 경쟁하는 영화는 <드래곤 길들이기 3>, <콰이어트 플레이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크리드 2> 등이다. <기생충>이 메이저 배급사를 통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상업영화보다 더 많은 재생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기생충>

<기생충>이 미국 관객 특유의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었다는 점도 새삼 놀랍다. 지난 1월 6일 열린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은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영화라는 하나의 언어만 사용하니까”라는 수상 소감을 전한 바 있다. 훌루는 앞장 서서 자막의 장벽을 부수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자막에 불만을 품은 소셜미디어의 트롤(Troll) 사용자를 퇴치하기도 했다. 훌루는 해당 사용자에게 “자막을 읽기 싫으면 언제든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훌루 공식 트위터 계정이 자막의 장벽을 부수고 있는 현장.
<기생충> 포스터를 패러디한 훌루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눈에 띈다.

2019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020년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을 수상한 <기생충>은 미국 내에서 5000만 달러(약 613억 원) 이상, 전 세계적으로는 2억 달러(약 2454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 바 있다.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쓴 <기생충>의 미국 스트리밍 시장 데뷔는 매우 성공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기생충>의 선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