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하나만 잘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다. 요즘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언어가 더욱 그렇다. 시대에 발맞춰 영어는 기본, 원어민 뺨치는 유창한 실력으로 n개국어에 능통한 배우들이 있다. 넘사벽 연기력에 언어력까지 장착해 4개국어 이상 가능한 국내 배우들을 모아보았다. 어떤 배우들이 있는지 옆으로 넘겨 확인해 보시길!
박신양 4개국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배우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무서운 연기력을 자랑하는 박신양. 그는 대학 졸업 후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로 ‘연기론’의 발원지인 러시아 유학길에 올랐고, 1992년부터 1995년까지 러시아 쉐프킨연극대학교에서 연극, 발레를 공부했다. 현지에서 다진 러시아어 실력은 영화 <범죄의 재구성>과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을 통해 맘껏 뽐냈다.
이후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자, 개인 교습을 통해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다. 2006년 팬미팅에서는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고 SNS에 일본어로 소통하고 드라마에서 일본어를 구사하는 등 수준급의 실력을 갖게 된다.
2007년에는 미국에 머물며 조지아주립대 강단에 서 ‘세계 무대로의 한류-박신양의 연기 영화 드라마’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영어에도 능통함을 증명했다. 이후 드라마 <싸인>에서 영어 대사를 막힘없이 소화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장소연 4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드라마 <밀회>와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영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준 배우 장소연. 그녀는 배우가 되기 전 오디션을 준비하며 캐스팅에 도움이 되기 위해 다양한 외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며 다중언어 실력자의 길로 들어선다.
대학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전공한 그녀는 잠시 한국을 떠나 캐나다에 머물던 시기에 코리안 커뮤니티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며 영어 실력을 갈고닦았다. 학부시절에는 중국에 어학연수를 가 중국어 공부를 하며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하기도 했다고.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중국인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영국에서 살았던 사람이라 중국어를 잘 못해 일본어로 대화했다”며 “언어 배우는 데는 연애가 최고”라고 밝히기도. 또한 그녀는 외국어뿐 아니라 팔도 사투리와 수화에 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진정한 언어천재임을 증명했다.
강동원 5개국어 영어, 중국어, 라틴어, 일본어
외모만 저세상 레벨인 줄 알았더니, 언어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에 보조사제로 출연하며 5개국어의 기도문을 외워야 했던 그는 이후 인터뷰에서 “음악을 듣듯 수천 번을 듣고 외웠다”고 밝힌 것처럼 라틴어와 중국어 공부에 매진했고, 덕분에 극중 원어민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해외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영어와 일본어 공부에 열심이었다고. 덕분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영화 <마스터> 홍보 행사장에서 해외 팬으로 영어로 대화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자랑할 수 있었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행사장에서도 능숙한 일본어를 구사했다.
이러한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해 2018년에는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 LA>에 캐스팅되었다. 또한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브이로그 ‘강동원&친구들, Viva L.A Vida’에 출연하며 시리즈에서 영어와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혜수 5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국어
완벽주의자로 유명한 배우 김혜수는 언어 하나도 허투루 다루는 것이 없다. 그녀 역시 언어를 배우게 된 계기는 작품이었다. 1998년 한미 합작 영화 <투 타이어드 투 다이>에 출연하게 되며, 대사의 대부분을 영어로 소화해야 했고 이를 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이후 영화 <모던보이>에서는 극중 직접 일본어로 된 노래를 부르며 후에 음반까지 발매했다. 끝이 아니다. 영화 <도둑들>에서 영어를,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스페인어를, 영화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어를 구사하는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요에 따라 언어를 공부해온 그녀는 단순히 대사만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언어 자체를 깊이 공부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왔다.
덕분에 <직장의 신> 촬영 중 현지 사람들과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눌 정도의 스페인어 실력을 가지게 되었고, MC로 활약한 시사 프로그램 <김혜수의 W>에서는 네덜란드인과 영어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수준급의 회화 실력을 갖추게 된다.
최희서 5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영화 <박열>에서 후미코 역할을 맡으며 진짜 일본인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던 최희서. 그녀는 이준익 감독의 다른 작품 <동주>에서도 쿠미 역할로 출연하며 완벽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했다. 놀라운 점은 단지 일본어로 연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신문과 잡지 등의 일본어 내용을 모두 번역까지 했다는 것!
그녀가 일본어에 능통한 이유는 초등학교를 일본에서 다녀 어린 시절부터 일본어를 익혀왔기 때문인데, 이게 끝이 아니다. 이후 중고등학교를 미국에서 다니게 된 그녀는 자연히 영어를 습득하게 되었고, 졸업 후 한국에 와 대학교를 다니며 제2외국어로 이탈리아어를 선택해 이탈리아어 공부도 하게 된다.
또한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어도 따로 공부하며 한국어와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까지 5개국어 구사가 가능한 외계인 스펙을 가지게 된다. 그녀는 지난 2013년 <1 대 100>에 출연해 5개국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진행자들의 감탄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