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질주 중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가오갤 2)에는 미인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짧은 분량 때문에 혹은 너무 훌륭한 분장 때문에 묻혀 있는 미녀들을 찾아봤습니다.
알고 보면 여린 소녀 네뷸라 : 카렌 길런
대악당 타노스의 딸인 네뷸라는 언니 가모라와의 다툼에서 질 때마다 아버지로부터 벌을 받았습니다. 타노스는 네뷸라가 좀 더 강력한 악당이 되어야 한다며, 그녀의 몸을 하나씩 개조했지요. 그렇게 흉측한 몰골이 되어버렸지만, 사실은 아직도 언니에게 칭얼대고 싶은 소녀입니다.
네뷸라 역을 맡은 카렌 길런은 영국의 국민 드라마 <닥터 후>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카렌 길런입니다. 우리에겐 저주 받은 거울을 다룬 호러 영화 <오큘러스>의 주연 케일리 러셀 역으로 잘 알려졌지요. 풍성한 붉은 머리와 차분한 표정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그는 드웨인 존슨, 잭 블랙과 함께 리부트 되는 <쥬만지>에서 섹시한 주인공 루비 역으로 출연할 계획입니다.
외계인도 홀리는 미모 메러디스 퀼 : 로라 해덕
피터 퀼의 어머니 메러디스 퀼은 외계 생명체인 에고(커트 러셀)도 사랑에 빠지고 마는 인간 여성입니다. <가오갤 2>의 초반부, 에고의 짧은 연애 시절 장면에서 잠깐 등장하며, 죽기 직전 병상에 있는 모습으로 또 잠시 등장하지만, 눈 밝은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자마자 그가 누구인지 검색하기 바빴습니다.
사실 로라 해덕은 <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 아메리카에게 사인을 요청하는 금발 미녀로 잠깐 등장하는데요. 두 작품이 그리고 있는 시대 차이도 있고 아직 관련된 내용이 특별히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두 캐릭터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녀의 또다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은 드라마 <다빈치 디몬스>입니다. 여기에서는 치명적인 여인 루크레치아 도나티로 등장하지요. 곧 개봉하는 <트랜스 포머: 최후의 기사>의 주연을 맡고 있으니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기대해봅니다.
사마귀 여인 맨티스 : 폼 클레멘티프
<가오갤 2>에서 드랙스는 곤충 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는 맨티스의 외모를 폄하하기 바쁩니다. 코믹스에서 맨티스의 기원을 찾아보면 외계인이 아니라 독일 용병과 베트남 범죄 집단의 딸 사이에 태어난 ‘지구인 혼혈’입니다. 그러나 코믹스에서도 더듬이가 달려있고 맨티스(Mantis, 사마귀)라는 이름처럼 녹색 피부를 가지고 있지요. 이미 가모라가 녹색 피부여서 살구색 피부톤으로 설정을 바꾼 듯합니다. (그 편이 더 이상하지만요.)
맨티스 역을 맡은 폼 클레멘티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 ‘폼'(Pom)은 ‘봄’과 ‘범’(호랑이)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올드보이> 리메이크작에서도 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박찬욱 감독의 원작에서 김병옥이 맡았던 이우진(유지태)의 경호실장이 미국판에서는 여성 캐릭터로 바뀌었습니다. 이 캐릭터를 폼 클레멘티프가 맡았지요.
녹색이어도 섹시한 가모라 : 조 샐다나
리부트된 <스타 트렉> 시리즈의 통신 장교 우후라, <아바타>의 원주민 외계인 네이티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가모라 역으로 유독 ‘우주 코스튬’과 인연이 깊은 조 샐다나입니다. 녹색으로 분장을 해놓아도 미모를 가릴 수가 없네요.
조 샐다나는 2010년 <맥심>이 뽑은 핫한 여성 100 리스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섹시한 배우를 줄 세우는 이벤트에선 언제나 어렵지 않게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로켓 라쿤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는 6년간의 긴 연애 끝에 2011년에 헤어졌습니다. 이후 이탈리아 화가 마르코 페레고와 결혼하여 지금은 쌍둥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품격이 지나친 금빛 여인 아이샤 : 엘리자베스 데비키
<가오갤 2>에서 가디언즈를 끈덕지게 괴롭히는 금빛 악당 아이샤는 코믹스에서 과학자 그룹 인클레이브가 완벽한 존재를 만들기 위해 행한 실험으로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공간이나 물질의 구성을 바꿀 수 있는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지요. 영화에서는 지나친 품위(?)를 가진 악당으로 그려집니다.
아이샤 역은 키가 190cm나 되는 프랑스 배우 엘리자베스 데비키가 맡았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맨 프롬 UNCLE>,<맥베스> 등 그의 대표작을 보면 배역에 상관없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지요.
씨네플레이 객원 에디터 오욕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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