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말해줄 것"... 84세 폴 앵카, 70년 음악 인생 '은퇴' 가능성 시사

CBS 인터뷰서 "그만할 때 되면 스스로 알 것" 솔직한 심경 고백 새 앨범 발표와 함께 5월까지 북미 투어 강행군... "아직은 즐겁다" 'My Way' 작곡가이자 전설적 크루너, 세대 초월한 아이콘의 '아름다운 작별' 준비

폴 앵카(Paul Anka) © John Mathew Smith 2001
폴 앵카(Paul Anka) © John Mathew Smith 2001

'다이아나(Diana)', '마이 웨이(My Way)'의 주인공이자 팝 음악사의 살아있는 전설 폴 앵카(Paul Anka)가 70년에 걸친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내 몸이 그만하라고 할 때... 그때가 바로 은퇴할 때"

16일(한국시간) 영국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앵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CBS 뉴스의 일요일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경력을 돌아보며 은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 몸이 이제 충분하다고 말할 때가 오면 스스로 알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덤으로 얻은 시간(House's money)을 즐기고 있는 것과 같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 은퇴 고민 중에도 멈추지 않는 '현역'의 열정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폴 앵카의 행보는 여전히 정력적이다. 그는 지난 13일(금) 최신 앨범 'Inspirations of Life and Love'를 전 세계에 공개했으며, 현재 5월 24일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다. 앞서 그는 이달 초 피플(People)지와의 인터뷰에서 "은퇴가 무엇인지 알지만, 하고 싶지 않다"며 "일 년에 75일 정도 공연하고 남은 시간은 내가 하고 싶은 글쓰기 등을 하며 즐긴다. 인생이나 직업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해 일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폴 앵카(Paul Anka)
폴 앵카(Paul Anka)

◆ 70년 쇼비즈니스의 거목, 세대를 잇는 아이콘

캐나다 오타와 출신인 폴 앵카는 10살의 어린 나이에 음악계에 입문해 70년간 빌보드 차트를 지켜왔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불후의 명곡 'My Way'의 가사를 썼으며, 'Diana', 'Put Your Head On My Should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특히 그의 음악은 최근 도자 캣(Doja Cat)의 샘플링을 통해 틱톡 등 SNS에서 바이럴되며 Z세대에게도 친숙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 가족을 향한 헌신, 싱글 대디로서의 삶

바쁜 일정 속에서도 폴 앵카는 가족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는 6명의 자녀와 9명의 손주를 둔 대가족의 수장이며, 특히 2017년 전 부인과의 법정 다툼 끝에 양육권을 얻은 20세 아들 에단(Ethan)을 홀로 키우는 싱글 대디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자신만의 길(My Way)'을 걸어온 폴 앵카. 그가 시사한 '은퇴'는 끝이 아닌, 전설이 완성되는 또 다른 과정으로 팬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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