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병 주고 약 준다. 신작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피해 개봉을 미루면서, 관객들이 사랑한 몇몇 영화들이 재개봉으로 찾아왔으니까. 이 추세에 2017년 3월에 개봉한 <로건>도 합류한다.

<로건>은 울버린 솔로 트릴로지의 마지막편이자, 배우 휴 잭맨이 마지막으로 울버린을 연기한 영화.

휴 잭맨은 2000년 <엑스맨>부터 엑스맨 실사 영화의 울버린/로건을 전담했다.

캐스팅 당시만 해도 “울버린과 달리 키가 너무 크다” “이런 무명 배우가 감히 패트릭 스튜어트와 이안 맥켈런이랑 공동 주연이라니” 등등 여러 이유로 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되니…

큰 키에서 나오는 우직한 액션과 남자 냄새 풀풀 풍기는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멋, 제멋대로지만 은근 정이 많은 성격까지.
휴 잭맨은 울버린을 탁월하게 연기해 울버린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인증을 받게 된다.

덕분에 <엑스맨 2 - 엑스투>, <엑스맨 - 최후의 전쟁>, <엑스맨 탄생: 울버린>,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더 울버린>,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아포칼립스>, <로건>까지 17년동안 로건, 울버린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그 17년동안 근육이 더 발달한 미스터리)

심지어 두어 편을 제외하면 늘 주연급이었고, 클래식과 프리퀄을 총망라하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도 클래식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주연을 맡았으니 그의 활약상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만큼 시가도 많이 피웠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와 히어로의 몰락을 접목시켜 울버린의 말년을 그린 <로건>을 마지막으로 휴 잭맨은 울버린 역을 내려놓았다.
물론 개봉 3주년을 맞이한 2020년 3월 3일에 인생 캐릭터(the role of a lifetime)라고 언급하며 울버린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인증했다.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한 지금, 휴 잭맨의 울버린은 다시 보기 힘들겠지만 이렇게라도 배우 휴 잭맨의 인생캐릭터를 또 만날 수 있으니 기쁘긴 하다.

(마지막으로 2006년의 휴 잭맨과

2017년의 휴 잭맨)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