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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455)

‘돈으로 살 수 없는’ 어떤 것의 세계는 가능한가 〈더 원더스〉

‘돈으로 살 수 없는’ 어떤 것의 세계는 가능한가 〈더 원더스〉

이탈리아 농촌 마을 움브리아에서 양봉을 업으로 하는 집안의 맏이로 태어난 젤소미나 . 네 자매 중 첫째인 이 '이탈리아 장녀'는 K-장녀 못지않은 책임감으로 집안의 '대표'를 맡고 있다. 12살이지만 능숙하게 벌집을 관리하고 때가 되면 꿀을 채집해 가공까지 책임진다. 벌의 떼죽음이 전염병 때문이라고 넘겨짚는 아버지와 달리 '독'이 원인임을 알아차리는 영특함도 지녔다. 일손이 부족할 때면 부모님을 도와 토마토와 채소를 재배하고, 틈틈이 어린 동생들까지 돌본다.
여름을 시원하게 - 오싹 편

여름을 시원하게 - 오싹 편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는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요즘, 이럴 땐 시원한 극장으로 달려가 오싹한 공포영화 한 편을 보고 싶다. 한 손엔 라지 사이즈 제로 콜라를 들고, 다른 쪽엔 팝콘을 끼고 시원한 극장에 앉아 있으면 피부에 남아있던 뜨거움이 사라지는 기분이다. 몸 안에 고여있던 여름의 눅눅함과 열기는 공포 영화로 한 번 더 식혀주니, 그제서야 여름을 즐기는 기분이 난다. 여름의 진정한 매력은, 더위를 피해 만난 시원함 아니겠는가. ‘공포영화를 본다고 진짜로 시원해지겠어.
〈퍼펙트 데이즈〉 속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음악들

〈퍼펙트 데이즈〉 속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음악들

독일 감독 빔 벤더스가 배우 야쿠쇼 코지와 일본에서 만든 영화 가 개봉 5주 만에 9만 관객을 훌쩍 넘기며 순항 중이다. 도쿄 곳곳의 화장실을 청소하는 중년 남자 히라야마 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린 이야기와 더불어 중요한 순간들에 사용돼 관객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영화 속 10개 노래들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The House of the Rising Sun" The Animals 1964 에서 처음 등장하는 노래.
수많은 루머 속 ‘진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

수많은 루머 속 ‘진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MCU 복귀

아이언맨. . . . 아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MCU 에 복귀한다. ​ 솔직히 이 글의 내용을 생각할 때까지만 해도 그냥 정말 루머일 줄 알았다. 복귀를 하더라도 그냥 회상씬이나 과거씬 일부 정도일 거라고 생각했고, 아이언맨으로서의 복귀가 아닌 다른 역할로의 복귀일 거라는 이야기를 봤을 때도 그저 루머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몇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MCU 복귀가 없을 거라고 언급해 왔었으므로.
AI 영상 기술의 명(明)과 암(暗) - 제임스 카메론의 AI 리마스터링(2)

AI 영상 기술의 명(明)과 암(暗) - 제임스 카메론의 AI 리마스터링(2)

제임스 카메론은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정점에 선 흥행 감독임과 동시에 줄곧 ‘기술’이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작가’이기도 합니다. 통제 불가능한 기술문명이 불러올 가공할 역운(逆運)에 대한 근심과 우려가 통속적인 구도이지만 감성적인 멜로드라마의 서사를 타면서 강렬한 호소력을 갖게 되는 그의 작풍은 (영화평론가 레너드 말틴이 “만일 이 영화에서 카메론의 재능을 발견한다면 당신은 영매(靈媒)다.
데드풀과 울버린, 내 취향은?

데드풀과 울버린, 내 취향은?

이 드디어 개봉했다. 데드풀과 엑스맨 유니버스 모두 MCU 에 편입된 이후 개봉한 첫 번째 주연 영화라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처음 데드풀이 MCU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돌았을 때, ‘슬래셔 장르에 가까운 시리즈가 과연 MCU에서 제 색을 지킬 수 있을까. ’와 같은 우려가 많았지만, 은 다행히 MCU 최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페이즈 3, 인피니트 사가 이후 완성도나 흥행이나 점점 하락세를 걷고 있는 MCU에 엑스맨과 뮤턴트, 그리고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새로운 카드로 새로운 길을 제시한 .
'오죽하면 그랬겠어!' 사적 제재와 자력 구제를 다룬 영화 3편

'오죽하면 그랬겠어!' 사적 제재와 자력 구제를 다룬 영화 3편

한 유명 유튜버를 옭아맨 사이버 레커들의 착취는 '사적 제재'와 '정의 구현'이 얼마나 허황하고 얄팍한 구호인지 보여주지만, 아내를 집에 가두고 성인 방송 출연을 강요한 이에게 내려진 형량 3년에 억울한 가슴 내리치는 딸의 아버지를 마주할 때면, 어쩔 수 없이 사적 제재에 매혹된다. 공적 처벌의 좌절이 사적 복수를 정당화할 순 없다. 사적 복수가 가능한 세계야말로 사회적, 경제적 강자가 지배하는 아노미적 세계일 것이다.
AI 영상 기술의 명(明)과 암(暗) - 영화 업스케일링의 부작용 (1)

AI 영상 기술의 명(明)과 암(暗) - 영화 업스케일링의 부작용 (1)

생성형 AI의 발전이 다방면에 미칠 파급력에 대한 우려는 영화도 예외는 아닙니다. AI 기술이 배우와 엑스트라, 기타 영화 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미래에 대한 전망이 할리우드 배우 노조 파업의 중요한 이슈이기도 했고, 딥페이크 라 불리는, 기존의 영상에 다른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은 어느 정도 보편화되어서, 유튜브를 통해서 원래 영화와는 다른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장난삼아 접붙여놓은 영상이나 미드저니 에 임의의 값을 입력해 만들어낸 이미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기도 합니다.
달 착륙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 아폴로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들

달 착륙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 아폴로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들

개인적으로 우주에 관심이 많기에 조금이라도 우주에 관심 있어 보이는 사람을 만나면 “NASA 프로젝트 중에 어떤 걸 제일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는 편이다. 대개는 “네. 무슨 프로젝트요. ”라며 싱겁게 끝나지만, 가끔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몇 시간이고 그들의 족적으로 떠들어댄다. 크게 2가지 프로젝트가 언급되는데, 하나는 보이저 프로젝트고 다른 하나는 아폴로 프로젝트다.
여자를 위해 대신 운전해 줄 필요는 없다〈프리실라〉

여자를 위해 대신 운전해 줄 필요는 없다〈프리실라〉

엄마의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는 운전을 배우지 않은 것이다. 사실 35년 전, 그녀도 면허를 따긴 했다. 자가용도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 모종의 계기로 과감히 도전해 마침내 면허증을 거머쥔 이 젊은 여성은 자부심으로 형형했으리라. 하지만 웬일인지 운전은 계속되지 않았다. ‘운전하는 여자’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솥뚜껑 운전”이니, “김여사”니 하는 혐오와 편견의 언어를 남성 운전자들은 부지런히도 실어 날랐다. 어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