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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455)

<이니셰린의 밴시> 한 남자가 절친에게 절교를 통보한 까닭

<이니셰린의 밴시> 한 남자가 절친에게 절교를 통보한 까닭

파우릭은 단짝 콜름에게 절교를 통보받는다. 하늘, 바다, 초원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정경을 만들어내는 섬 이니셰린. 마냥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에 일명 ‘성격 좋은 친구’로 불리는 파우릭 이 있다. 그는 걱정거리 하나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활기차게 입장한다. 돌담길을 지나 바닷가 외딴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 누가 봐도 경쾌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길의 끝엔 일방적 통보가 기다리고 있다. 천진한 사내에게 일생일대의 시련을 안겨줄 가혹한 이별 통보 말이다. “이제 자네가 싫어졌어.
영상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에디터가 연대별로 꼽아본 아카데미 미술상 수상 대표작 5

영상미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에디터가 연대별로 꼽아본 아카데미 미술상 수상 대표작 5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아늑한 집에서 쉽고 간편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대지만, 스크린으로 봐야만 진가가 드러나는 작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TV 모니터가 다 담을 수 없는 이 작품들은 주로 독특한 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영상미를 자랑한다.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은 이들에게 ‘미술상’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해왔다. ​ 2023년 3월에 진행될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미술상 후보는 , , , , 로 선정되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 수상에 성공했다.
[솔아안 시네마] '불신지옥'의 비극, <사탄의 인형>

[솔아안 시네마] '불신지옥'의 비극, <사탄의 인형>

"어떻게 을 안 볼 수 있죠. " "그러는 당신은 봤어요. "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가 나눈 대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는 을 본 적이 없고, 마고 로비도 을 안 봤다며 놀림을 당했다. '고전'이나 '명작'이라는 수식을 단 채 오래도록 칭송되는 영화들은 많지만, "그 영화 봤어. "라는 질문에 이들처럼 우물쭈물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혹시 당신에게도 안 봤다기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고, 봤냐고 물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없는 영화들이 있는가.
살해 협박에 생방송 폭로까지,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이유

살해 협박에 생방송 폭로까지,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이유

포스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이하 )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 이 작품이 폭로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 집단의 교주와 몇몇 신봉자들이 저지른 반윤리적인 범죄 행위가 대중적 공분을 사고 있다. 공개와 동시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고, 방송가와 법조계, 연예계 등에 해당 단체와 관련된 인물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사회적인 마녀사냥으로까지 번질 분위기다. 다큐멘터리 자체의 선
박찬욱의 <올드보이>와 같은 상 받았다고?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박찬욱의 <올드보이>와 같은 상 받았다고? 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2021년 칸 영화제에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 을 공동 수상한 두 영화 과
[강정의 씬드로잉]사랑은 괴물의 피를 마시고 산다

[강정의 씬드로잉]사랑은 괴물의 피를 마시고 산다

모든 극적인 사실엔 일말의 광기가 존재한다. 기쁨이나 슬픔, 환희나 영광, 절망과 좌절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광증(狂症)이 숨어 있지 않다면, 상궤를 벗어난 일탈과 삐걱거림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희로애락은 그저 밋밋한 일상의 겉표지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행복과 불행 등을 느끼는 감정은 결국 모종의 ‘미친 상태’다. 너무 극단적인가. 더 극단으로 여겨질 수 있는 영화를 얘기하기 위한 전제에 불과할 뿐이다.
〈작은 아씨들> 기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라질 테니까.

〈작은 아씨들> 기록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라질 테니까.

그레타 거윅이 만든 〈작은 아씨들〉(2019)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쓰는 자의 자의식이다. 자신이 쓴 소설을 잡지에 투고하고자 하는 조 는, 이런 내용은 잘 팔리지 않는다며 시장의 트렌드에 맞게 잔뜩 뜯어고치자고 하는 편집자 대시우드 의 통제에 시달린다. 팔리는 글 위주로 사업을 영위해 온 잔뼈 굵은 대시우드는 조가 쓴 소설을 뭉텅뭉텅 잘라내며 말한다. “너무 길어요. 막 전쟁을 겪은 나라 아닙니까. 사람들은 즐거움을 원하지, 설교를 듣고 싶은 게 아니에요. 요즘 세상에 도덕은 안 팔려요. 짧고 자극적으로 쓰세요.
[부부명화] 운동부족형 인간들은 꼭 봐야 합니다 <히말라야>

[부부명화] 운동부족형 인간들은 꼭 봐야 합니다 <히말라야>

부부가 함께 영화를 봅니다. 멜로물을 보며 연애 시절을 떠올리고, 육아물을 보며 훗날을 걱정합니다. 공포물은 뜸했던 스킨십을 나누게 하는 좋은 핑곗거리이고, 액션물은 부부 싸움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습서입니다. 똑같은 영화를 봐도 남편과 아내는 생각하는 게 다릅니다. 좋아하는 장르도 다르기 때문에 영화 편식을 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 주- 제주도에서 남편이 사진을 보내왔다. 눈 덮인 한라산이 멋지게 담긴 사진이다. 그 설경 앞으로 남편과 고등학교 동창들이 나란히 섰다. 그런데 어째 남편 표정만 일그러졌다.
<6번 칸> 어느 순간 멸종된 사랑에 바치는 헌사

<6번 칸> 어느 순간 멸종된 사랑에 바치는 헌사

라우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우리는 여행에서 무엇을 누렸을까. 머무는 곳마다 인증샷을 남기거나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자랑할 수는 없지만 여행자에겐 지금과 또 다른 풍요가 허락됐는지도 모른다. 계획할 여지가 적기에 경우의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행운이든 불운이든 일단 모두 끌어안는 수밖에 없다. 사소한 친절에 기대어 하루를 통과하는가 하면 우연이라 여겼던 인연이 필연으로 남기도 한다. 은 그때 그 시절 여행길로 돌아가 어느덧 유물이 되어버린 사랑 이야기를 싣고 달린다.
F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 감독 대표 필모그래피

F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 감독 대표 필모그래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특유의 아름다운 작화와 서정적인 묘사로 ‘빛과 색의 마술사’, ‘붓과 글로 일본의 현대 사회를 그리는 화가이자 시인’ 등 여러 찬사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은 아는 감독 정도였지만, 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국내에서도 스타 감독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미야자키 하야오 이후 가장 큰 흥행을 기록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세계에서 이야기의 탄탄함, 짜임새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서정적인 ‘분위기’ 그 자체가 이야기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