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171)

<구미호 – 여우누이뎐>, 우리는 윤두수일까, 구산댁일까?

<구미호 – 여우누이뎐>, 우리는 윤두수일까, 구산댁일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실제 세계에선 나를 비롯한 평범한 시청자들은 구산댁일 확률보다 초옥일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아만자〉, 다음엔 더 용기 내어 손을 잡아줄 수 있을까

〈아만자〉, 다음엔 더 용기 내어 손을 잡아줄 수 있을까

30대가 막 시작되던 서른만 해도, 프리랜서인 내가 30대 내내 검은 양복을 자주 입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20대처럼 처절한 푸르름은 아니더라도 30대는 여전히 청년이고, 기껏해야 친구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의 부고를 듣는 게 전부일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해 가을, 내 목에서도 당장 제거해야 할 혹이 자라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해 놓고도 그랬다. 자다 일어난 부스스한 몰골로 병문안을 온 친구들을 맞이하면서도, 우리 또래 중에 먼저 먼 길을 가는 친구들이 많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응답하라 1988〉의 훈훈함이 ‘과거’에 머물러 있었던 이유

〈응답하라 1988〉의 훈훈함이 ‘과거’에 머물러 있었던 이유

응답하라 1988 연출 신원호
<어쩌다 발견한 하루>,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 마세요./노년은 날이 끝나갈 때 타오르며 포효해야 하니/빛이 사그라드는 것에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드라마 〈W〉
<거침없이 하이킥!>, 준하의 오열을 함께 해준 그 날의 저녁 같은 위로

<거침없이 하이킥!>, 준하의 오열을 함께 해준 그 날의 저녁 같은 위로

세상엔 슬퍼하는 이가 슬퍼하는 동안 그 곁을 함께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위로인 순간도 있는 법이다
〈W〉(더블유), 글도 삶도 내 뜻처럼 안 흘러가 악몽 같을 때

〈W〉(더블유), 글도 삶도 내 뜻처럼 안 흘러가 악몽 같을 때

글도 삶도 마음처럼은 안 흘러가니까. 마음먹은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삶에 끌려다니며 사는 기분이 뭔지 안다.
〈며느라기〉, 제가 봤을 땐 일단 아버님이 제일 큰 문제시고요

〈며느라기〉, 제가 봤을 땐 일단 아버님이 제일 큰 문제시고요

대부분의 부부가 맞벌이로 가정을 부양하고 하고 있는 지금도 그 폭력적인 구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수신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2020~ )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분노를 토한 순간이 있었다. 원작을 읽었던 터라 주인공 민사린 이 겪는 ‘며느라期’ 수난사는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봤는데, 원작에 없던 디테일들이 자꾸만 나를 쿡쿡 찔렀다. 6화의 한 장면, 다음 날 출장을 가야 하는데도 남자직원들이 떠 넘긴 일을 마무리하느라 밤 늦게야 집에 돌아온 사
<스토브리그>, 해 봐야 알 일이지만, 열심히는 할 생각인 우리에게

<스토브리그>, 해 봐야 알 일이지만, 열심히는 할 생각인 우리에게

앞날에 어떤 일들이 닥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지만, 그 순간마다 어떻게든 ‘열심히는’ 해보며 걸어 온 끝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닐까?
<마더>, 누군가 들여다봐 주기 전엔, 아무도 모른다

<마더>, 누군가 들여다봐 주기 전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야 할 집에서 가장 불안한 마음으로 트라우마를 얻고 있을지 모른다.
<보건교사 안은영>,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외면할 도리가 없어서 싸우는 이들의 연대

<보건교사 안은영>,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외면할 도리가 없어서 싸우는 이들의 연대

“비쌌던 거지, 사람보다 크레인이. 그러니까 낡은 크레인을 썼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