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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럭키, 아파트〉 배우 손수현, “혐오와 마주한 현실 스릴러의 생얼”

[인터뷰] 〈럭키, 아파트〉 배우 손수현, “혐오와 마주한 현실 스릴러의 생얼”

숏컷의 짧은 머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였던가. 중저음의 목소리는 한층 더 낮고 단단해졌다. 데뷔 초 소녀 감성의 이미지로 손수현을 기억한다면, 10년 차 배우로 독립영화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 배우에게 의 ‘선우’는 아마도 그가 가장 멀리 돌아 새롭게 완성한 도전이자 이미지일 것이다. 에서 손수현은 9년 차 레즈비언 커플 선우를 연기한다. 연인인 희서 와 함께 최근 막 아파트를 장만했지만 아래층에서 전해오는 원인불명의 악취로 럭키할 거라 믿었던 ‘현재’는 없다.
서현진X공유의 미스터리 멜로! 넷플릭스 〈트렁크〉, 메인 예고편 공개

서현진X공유의 미스터리 멜로! 넷플릭스 〈트렁크〉, 메인 예고편 공개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
서현진과 공유가 '기간제 부부'가 된다. 오는 11월 2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드라마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과 등을 집필한 박은영 작가가 의기투합했으며, 서현진과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어느 호숫가에서 떠오른 트렁크를 둘러싼 의문의 살인 사건을 예고하며 미스터리를 증폭시킨다.
비밀과 반전의 마녀 이야기, 〈전부 애거사 짓이야〉

비밀과 반전의 마녀 이야기, 〈전부 애거사 짓이야〉

신규 시리즈 라인업에서 이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만 해도 기대가 없었다. 은 꽤 흥미롭게 보긴 했지만 이미 완다에게 패배하고 능력을 빼앗긴 채 봉인된 마법사가 다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리즈. 그것도 중년 여성이 주인공인 데다, 얘깃거리가 조금이야 있을 법도 하지만 그게 시리즈 전체를 이끌어 갈 만큼 흥미로울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기대가 없어서였을까, 는 디즈니 플러스에서 정말 오랜만에 내놓은 볼 만한 시리즈였다. ​ 좀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
[인터뷰] 〈럭키, 아파트〉 강유가람 감독, “로제의 ‘APT.’가 히트하는 시대에 우리는 왜”

[인터뷰] 〈럭키, 아파트〉 강유가람 감독, “로제의 ‘APT.’가 히트하는 시대에 우리는 왜”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가 상승세다. 로제의 ‘APT. ’ 차트 순위도, 서울의 아파트 시세도 떨어질 줄을 모른다. 그러니 ‘영끌’을 해서라도 자가 아파트만 있으면 모든 게 달라질 줄 알았다. 아니, 모든 게 달라지긴 했다. 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 9년 차 동거인, 레즈비언 커플 선우 와 희서 는 막 아파트를 샀다. 문제는, 아랫집에서 올라오는 악취. 다. 강유가람 감독의 는 선우가 코를 찌르는 그 악취의 근원을 찾는 동안 마주치는 ‘언 럭키’한 상황과의 마주침이다.
〈아마존 활명수〉 등 10월 마지막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아마존 활명수〉 등 10월 마지막 주 개봉작 전문가 별점

아마존 활명수 감독 김창주 주연 류승룡, 진선규, 이고르 페드로소, 루안 브룸, J. B. 올리베이라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연신 빗나가는 웃음 과녁 ★★ 유머와 감동을 스포츠에 얹은 전형적인 기획 영화. 감동은 어느 정도 점수를 내는데, 유머는 점수판마저 비껴간다. 과장이 허용되는 게 코미디이긴 하지만, 과유불급의 무리수가 이어지니 소화불량이 생긴다. 스포츠 진행 방식은 빤해서 긴장감이 거의 전무. 문화 차이를 코미디로 삼을 땐 접근 방식 등에서 섬세함이 필요한데, 그런 고민도 거의 잡히지 않는다. 여러모로 과녁을 잘못 쏜 영화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②] 에릭 쿠의 〈영혼의 여행〉, ‘인연’(因緣)의 의미를 묻다

[올해 부산에서 건진 영화들②] 에릭 쿠의 〈영혼의 여행〉, ‘인연’(因緣)의 의미를 묻다

​ (1980)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탠리 큐브릭은 원작 소설가 스티븐 킹에게 전화로 연락하고는 질문을 던졌다. “유령이라는 존재 자체가 죽음 뒤의 또 다른 생, 즉 사후세계를 전제하고 있는 것이잖습니까. 그렇다면 그건 다분히 낙관적인 콘셉트 아닙니까. ” 엉뚱한 질문에 당황한 킹은 정신을 가다듬고는 “하지만 지옥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라 되물었고, 이 말에 잠시 침묵을 지키던 큐브릭은 단호한 어조로 답했다. “난 지옥 따윈 믿지 않소.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할머니가 죽기 전 백만장자가 되는 법〉

흔한 신파물. 신파에도 격이 있다. ​ 은 신파극이다. 오랜만에 보는 손자에게 대뜸 "밥은 먹었냐"를 먼저 묻는 할머니, 효도는 돈으로 하는, 건실하지만 어쩐지 차가운 첫째 아들, 어머니와 비슷한 삶을 살기에 눈에 밟히는 정 많은 둘째 딸, 사고뭉치 막내아들까지. 기시감이 드는 유교적인 가족 구성에 암에 걸린 할머니의 사연이 날아들자 속수무책으로 눈물샘이 개방된다. 하지만 억지 눈물즙 짜내는 신파극은 아니니 알레르기 반응은 잠시 넣어두시길.
〈전,란〉 보셨습니까? 작가주의 장르사극,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다

〈전,란〉 보셨습니까? 작가주의 장르사극,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다

※ 에 대한 스포일러가 본문에 포함돼있음을 사전에 안내합니다. 거가(車駕)가 떠나려 할 즈음 도성 안의 간악한 백성(姦民)이 먼저 내탕고(內帑庫)에 들어가 보물을 다투어 가졌는데, 이윽고 거가가 떠나자 난민(亂民)이 크게 일어나 먼저 장례원(掌隷院)과 형조(刑曹)를 불태웠으니 이는 두 곳의 관서에 공, 사 노비의 문적(文籍)이 있기 때문이었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의 세 궁궐이 일시에 모두 타버렸는데, 창경궁은 바로 순회세자빈의 찬궁(欑宮)이 있는 곳이었다.
[90년대생 여성배우②] '고요한 산 아래 들끓는 용암처럼' 플로렌스 퓨

[90년대생 여성배우②] '고요한 산 아래 들끓는 용암처럼' 플로렌스 퓨

플로렌스 퓨만큼 독보적인 아우라를 가진 배우가 있을까. 뻔한 수식어이지만 결코 아무에게나 붙일 수 없는 이 말로 그를 설명하는 것은 매 작품 플로렌스 퓨가 보여준 존재감 때문이다. 1996년생인 플로렌스 퓨는 크리스토퍼 페어뱅크, 안소니 홉킨스 등 원로 배우뿐 아니라 엠마 왓슨, 시얼샤 로넌 등 할리우드 대표 스타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화면 장악력을 선보인다. 깊은 눈빛, 탁한 목소리, 톡 쏘는 대사 처리 등 플로렌스 퓨의 독특한 인상과 연기 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다.
[2024 BIFF] 12년 혼밥 후 감독 데뷔한 ‘고로’상 … “보고 난 뒤 분명 배 고파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 기자회견 현장중계

[2024 BIFF] 12년 혼밥 후 감독 데뷔한 ‘고로’상 … “보고 난 뒤 분명 배 고파질 영화!”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 마츠시게 유타카 감독 기자회견 현장중계

배고픈 중년 아저씨가 식당에 들어선다. 늘 그랬듯 혼자다. 사전 조사한 메뉴판을 마치 고3 수험생이 공부하듯 뚫어져라 쳐다본다. 요리 가짓수는 많지만, 한 끼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은 정해져 있다. 마침내 아저씨는 대학 입학원서를 내는 것처럼 중요한 결정을 내려 음식을 주문한다. 요리가 나오기 전까지도 그의 머릿속에 독백은 떠나지 않는다. 어떤 맛일까, 정말 맛있을까. 그러면서 주방 문틈으로 언뜻 보이는 요리사의 손길을 놓치지도 않는다. 마침내 음식이 테이블에 차려지면, 거룩한 의식을 진행하듯 한입 한입 음식을 꼭꼭 씹으며 음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