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 검색 결과

<로마>, 하녀를 사랑하고 싶어 하는 가족이 있다

<로마>, 하녀를 사랑하고 싶어 하는 가족이 있다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사랑이라니 ​ 지난 글에서 나는 아도르노의 아주 삐딱한 문장 하나를 (『한 줌의 도덕』에서) 인용했었다. 아름다움은 대체로 거짓말이기 십상이라는 그 문장의 경고에 따라 이미 몇 편의 페미니즘 영화 속 ‘아름다운’ 공동체들을 의심하며 되돌아본 바 있으니, 내친 김에 그의 문장을 한 번 더 인용해 볼까 한다. “부엌 종업원을 사랑하고 싶어 하는 지식인이 있다”.
<아이리시맨>에서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시네마에 대한 단상

<아이리시맨>에서 <겨울왕국2>까지, 2019년 시네마에 대한 단상

여전히, 우리는 시네마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현실로 현실을 수선하기. ” 을 보다가 문득 로베르 브레송의 저 유명한 문구가 뇌리를 스쳤다. 3시간이 넘는 상영시간 동안 영화에 매몰됐다가 잠시나마 영화 바깥으로 의식이 빠져나간 건 늙은 프랭크 시런 이 둘째딸에게 냉혹한 현실을 전해 듣는 장면 때문이었다. 평생을 마피아의 히트맨으로 일했던 프랭크는 말년에 요양원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영화 내내 두려움에 찬 시선으로 바라봤던 둘째 딸 페기 가 이제 자신을 만나주지도 않자 프랭크는 답답한 마음에 다른 자식에게 하소연을 하러 간다.
결혼만큼 아름다운 이혼의 경치, 노아 바움백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

결혼만큼 아름다운 이혼의 경치, 노아 바움백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결혼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노아 바움백 감독의 영화를 ‘걸작’이라고 부르고 싶어지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에 이은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최대 기대작이었던 는 그래서 감탄과 반성을 동시에 자아내는 마스터피스다. 무척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장면을 해체하면, 그 안에 정교하고 치밀한 구조도가 숨어 있는 경지로 노아 바움백이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아트하우스 영화의 화신이 되어가고 있는 배우 애덤 드라이버와 필모그래피 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스칼렛 요한슨의 만남이 관람을 생생한 흥분으로 이끈다.
569번의 욕설 담긴 영화?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관한 별별 사실들

569번의 욕설 담긴 영화?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 관한 별별 사실들

올해로 그의 나이 일흔일곱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영화계를 버텨 온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창작열은 전혀 마르지 않았다. 최근 그는 장대한 서사시를 스크린에 펼친 갱스터 무비 을 발표했다. 서로를 빚낸 페르소나 로버트 드 니로와 24년 만의 재회로도 반가운데, 명배우 알 파치노의 합류는 더더욱 눈길을 끈다. 전문가들이 매긴 만점 일색의 별들이 거장의 귀환을 반기고 있다. 으로 돌아온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에 관한 15가지 사실들을 정리했다. 아이리시맨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알 파치노, 조 페시 개봉 2019.
넷플릭스가 없었으면 못 봤을 작품들

넷플릭스가 없었으면 못 봤을 작품들

넷플릭스 이용자라면 익숙한 시그니처 한때는 바다 건너의 회사였는데, 이젠 한국에서도 OTT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는 넷플릭스. 2013년부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이상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2019년 하반기는 수많은 기대작을 공개할 예정이라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니, 이 기회에 넷플릭스가 아니었다면 만나보지 못했을 영화, TV 시리즈를 소개해본다. , 2018 자타 공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최고의 아웃풋.
<완벽한 타인>과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얼마나 닮았을까?

<완벽한 타인>과 원작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얼마나 닮았을까?

저녁 식사를 하러 모인 친구들이 해선 안될 게임을 시작한다. 시작은 창대했으나 그 끝은 엉망진창이 돼버리는 이야기. 꼭 1년 전 개봉했던 은 529만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며 입소문 흥행에 성공했다. 하나의 닫힌 공간 안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에피소드들이 나열된다. 배우들이 주고받는 ‘티키타카’도 꽤 쏠쏠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한다. 때마침 1년이 지나 의 원작인 이탈리아 영화 가 한국에 도착했다.
사라 코너와 함께 진정한 귀환을!

사라 코너와 함께 진정한 귀환을!

돌아온 , 제임스 카메론 감독 제작 참여, 린다 해밀턴 복귀 터미네이터가 또 돌아왔다. 그런데 이전의 컴백과는 뭔가 다르다. 이번엔 사라 코너 역의 배우 린다 해밀턴이 T-800과 함께 돌아왔고, 이야기의 창조주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드디어 제작자로 복귀했다. (1991)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문제는 5편의 시리즈영화가 만들어지는 동안 오리지널 스토리를 가지고 덧붙이거나 변주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모두 해봤다는 것. 사라 코너의 유년 시절부터 심판의 날 이후 폐허가 된 미래 사회 전쟁까지.
제57회 뉴욕영화제 지상중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화제

제57회 뉴욕영화제 지상중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화제

스코시즈부터 봉준호까지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카데미를 앞두고 다수의 화제작이 뉴욕영화제 를 찾았다. 올해로 제57회를 맞은 NYFF에서는 개막작으로 수년간 베일에 싸여 있던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신작 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유명한 노조단체 대표였던 지미 호파 실종사건에 관여된 것으로 추정되는 실존 갱스터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기자 시사회에는 미국 전역의 평론가들이 첫 상영에 참석하기 위해 링컨센터 에이버리 피셔홀 시어터를 가득 채웠다.
엑스트라의 술 주정? 걸작을 완성시킨 7가지 실수들

엑스트라의 술 주정? 걸작을 완성시킨 7가지 실수들

때로 기회는 우연한 순간에 찾아온다. 치밀한 계획 하에 탄생한 걸작 영화들이 존재하지만, 의도하지 않은 시점에 만난 행운이 명장면을 만들기도 하는 법. 해외 매체 '테이스트 오브 시네마' 에서 '더 나은 영화를 만든 10가지 실수들'(링크)을 선정했다. 그중 7편의 사례를 소개한다.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치는 . 유명 배우 존 말코비치의 뇌 속으로 들어가는 비밀 통로를 발견한 크레이크 가 이를 돈벌이로 삼는 것으로 시작한다. 15분간 존 말코비치의 삶을 체험하는 대가는 200달러.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쿠엔틴 타란티노

복원 불가능한 노스탤지어는 없다, 다만 한동안 (1976)는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다룬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담당 검사였던 빈센트 불리오시가 직접 쓴 사건 일지를 바탕으로 톰 그리스가 TV용으로 만든 영화다.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건조하리만큼 또박또박 사건과 재판 과정을 기록했다. 찰스 맨슨이 2017년에 죽기까지 여러 인터뷰를 남겼기에 의 일부 진술 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하 )가 당시의 시간과 사건에 다가서는 방식은 정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