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미싱 영 우먼>, 그 많던 전도유망한 여자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 본문에 영화 '프라미싱 영 우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 '영화는 영화다'는 말을 믿는 사람들에게 복수란 어쩌면 가장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일지 모른다. 이를테면 어린 시절 가족을 해친 원수에게 앙갚음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일생을 바치고, 끝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적 단죄에 성공하고 마는 식의 이야기는 보장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런 복수담은 대부분 소시민들의 현실과 유리돼 있다. 상식이나 도덕, 법을 소소하게 어기는 차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모종의 암묵적 합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