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유령이 솟아나는 그리움의 이야기 <달이 지는 밤>
여자가 걷는다. 목적지를 향해 절박하게 옮기는 그 발걸음은 곧 다른 이의 귀기 어린 몸짓으로 이어진다. 그것은 또 한 연인의 경쾌한 동작으로 옮겨간다. 그러더니 이내 삶의 공간을 가득 메우는 혼령들의 행진이 영화를 뒤덮는다. 은 걸음걸이로 연결된 영화다. 여기엔 누군가를 찾고 싶어서, 만남을 뒤로 하고 떠나야 해서, 일상을 단단히 붙들기 위해서 걷는 사람이 가득하다. 이들이 걷는 장소는 산과 계곡이 인구 적은 동네를 감싸는 소도시 무주.
